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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들리・비전즈【리저널・아이스・에이지】

この記事はデッドリー・ヴィジョンズ【リージョナル・アイス・エイジ】の韓国語エディションです。
◇PLUS_KR 목차

 두근. 심장이 강하게 맥동하며 그의 뉴런을 고무시키려 했다. 냉기 속에서 그는 경련하며 상반신을 쳐올렸다. 나체의 전신을 감싸는 하얀 서리가 바스락 소리를 내며 흩어진다.

 여기는, 어디냐? 그는 상황을 떠올리려 하였다. 천장. 벽. 서리로 뒤덮인 새하얀 세계에는 그 혼자.

 ……나는, 누구냐?

 자문자답한다.

 …….나는……인시너레이트……

 지금 이 상태 그대로 멍하니 있으면 죽는다. 심장이 필사적으로 고동치며 그에게 경고한다. 하지만 그 킥도 점점 약해져가고 있었다. 인시너레이트의 의식은 다시 심연에 끌려가는 듯했다.

“…”

 그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샤베트 같은 물에 잠겨들었다. 달콤한 잠 속에서. 쩍쩍거리는 소리를 내며 수면이 하얀 서리로, 얼음으로 뒤덮여간다.


◆◆◆


 그 66분 전.

 영세한 다이산자카・스트리트에 가문 리무진이 정지해 뒷문이 열리고 야쿠자가 내렸다.

 스트라이프 줄무늬 야쿠자슈트와 어두운 색조의 셔츠, 큼지막한 크롬과 블랙오닉스 커프스 손목 단추, 올백으로 쓸어넘긴 머리와 얇은 테 안경. 한눈에 보아도 야쿠자임을 알 수 있는 외관이며… 무엇보다 슈트에는 크로스카타나의 뱃지가 붙어 있었다. 그는 소우카이・신디케이트의 야쿠자이며 닌자…… 인시너레이트이다.

 다이산자카・스트리트는 한때 오무라・인더스트리의 계획주택도시였던 저가형 집합거주건물이 늘어선 곳으로, 거기에 인시너레이트 같은 삐까번쩍한 남자는 지극히도 이물을 방불케 한다. 누군가를 쫓아온 것인가?

 인시너레이트는 리무진의 운전수 야쿠자에게 턱짓으로 지시한다. 리무진이 출발해 인시너레이트를 두고 갔다. 꼬붕을 데려오지 않고 홀로, 그는 집합거주건물 사이의 골짜기로 발걸음을 옮겼다.

「퍼 마켓」이라 적힌 폐 슈퍼마켓에 병설된 담배가게는 아직 영업을 하고 있었다. 카운터에 서 있는 수상쩍은 노파에게서 담배를 사고, 만엔권 지폐를 낸다.

“거스름돈은 됐어. 할멈, 좀 찾는 물건이 있는데.”

“뭔데, 야쿠자.”

“여기 근처에 센토(대중목욕탕) 있지?”

“센토가 뭐 어쨌냐?” “센토에 볼일이 있거든.”

“…….“

 노파는 뒷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인시너레이트는 한모금 핀 담배를 손바닥으로 짓눌러 끄고는, 폐 슈퍼마켓 뒷쪽으로 향해 나아갔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노파는 그 바로 다음, 똑같이 보도를 걸어온 남자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사내는 흰 얼룩무늬의 롱코트를 입었고…… 그 하양은 서리의 그것을 연상케 했다. 그가 걸어온 길의 가드레일에는 서리가 맺히고 있었다.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고 노파는 가게 셔터를 닫았다.


◆◆◆


“틀림없구만.”

 인시너레이트는 눈 앞의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골프연습장의 콘크리트벽, 기하학적인 김서림 방지 유리창, 미니멀한 디자인. 이 지역과는 어울리지 않는 세련된 센토가 그곳에 있다.

 이 가게는 실제, 신장개점하고 1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이런 어중간한 위치도 까닭이 있었다. 번화가 지역의 치솟는 땅값으로는 실현할수 없는, 호화롭고 전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설계자인 미노미야・죤고는 네오사이타마・센토 평론가로써 명성이 높은 사람으로, 네오사이타마에 있는 모든 센토・사우나를 체험하며 최소 주8회 사우나를 간다는 애호가이다. 그가 스스로의 체험과 가치관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센토…… 인정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 진한 감색의 노렌에는 자랑스러운 상호명 「아름다운 궁궐」이 흰 글자로 쇼도(서예)되어 있다. 어쨌든간에 기대치가 올라간다.

“……”

 인시너레이트는 일단 주변 상황을 살폈다. 그는 절대로 꼬붕을 센토에 데리고 오지 않는다. 쿠스바는 뭐가 되었건 “데려가주십쇼!”라고 끈질기다. 하지만 그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센토는 젠. 마음을 해방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되는 장소. 도시의 오아시스인 것이다.” ……어딘가에서 대충 읽었던 잡지의 칼럼이 그에게 강렬한 영향을 끼친 것이다.

“본격파인 나로서는… 절대로 놓칠 수 없지.”

 그는 중얼거리고 노렌을 걷었다.

 수십 초 뒤, 흰 얼룩무늬 롱코트를 입은 남자가 같은 장소에 섰다. 자랑스러운 「아름다운 궁궐」 노렌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그가 발을 디뎠던 아스팔트에는 하얀 서리가 남아있었다.


◆◆◆


「아름다운 궁궐」. 가게 밖의 황량한 모습과는 확연이 다르게 안에는 탈의실부터 사람, 사람, 사람이다. 어깨가 떡 벌어진 육체노동자, 너드 분위기의 청년, 말라깽이 노인. 인시너레이트는 어깨를 치켜들고 등의 부동명왕을 과시하듯 당당하게 걸었으나 손님들에게는 모두 저마다 방심할 수 없는 아트모스피어가 있었다. 네오사이타마 여기저기서 센토 애호가들이 모여들었다는 것은 명명백백하다.

 센토의 유리로 된 천장은 자연광을 충분히 통과시키고 있다. 검은색 고급진 벽에는 후지산이나 다루마 그림따위는 없다. 소우카이・신디케이트의 회의실과도 같았다. 즉, 이 센토는 진짜배기인 것이다…… 인시너레이트는 그렇게 받아들였다. 버블・목욕탕은 충분히 넓었다. 거기선 손님 몇명이 천장을 보면서 얼빠진 표정으로 릴랙스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인시너레이트는 욕탕에 볼일이 없다. 그는 서둘러 샤워로 몸을 씻고 즉시 사우나실에 도전했다.

 금세 빛은 어둠이 되었다. 강렬한 열기가 인시너레이트를 맞이했다. 약초 스팀이 충만한 석재 사우나 스페이스는 빛이 차단되어서 어둑어둑하고 최소한의 본보리 등롱과 붉은 열을 내는 돌 덕분에 간신히 발밑이 위험하지 않을 정도의 조명이 확보되어 있다. 사우나실은 고저차가 있어 공기 순환으로 위에 앉을수록 뜨거워지는 구조이다. 당연히 인시너레이트는 가장 위를 골랐다.

 사우나실에 용솟음치는 증기가 사위스러운 체감온도를 만들어낸다. 그는 당황해하며 반사적으로 내면의 화둔・짓수로 열을 견디려 했다. 물론 그런 행동을 하면 사우나의 건강효과는 유명무실이다. 아무튼 그정도로 뜨겁다. 화상을 입을 것 같다. 이 비닌자 녀석들은 참을 수 있는 건가? 그는 의문이 들었다. 열기 안에서 얼굴도 잘 보이지 않는 사우나 손님의 그림자가 아지랑이처럼 흔들리고 있다……

 그리고 이 사우나에는 TV모니터가 없다. 그래서 인시너레이트는 진정될 수 없다. 네오사이타마의 평범한 사우나에는 TV모니터가 있어서 스컴TV방송이나 오스모우 중계가 세트로 딸려온다. 하지만 이 사우나는 고요하다. 증기로 뒤덮여 어두침침한 방에서 그는 반강제로 자기 자신과 마주해야만 했다.

 지나간 일들과 다가올 일들에 대한 생각, 겪어왔던 싸움, 라오모토・치바, 쿠스바, 다른 식스게이츠 등등이 두서 없이 그의 뉴런에 오갔지만 증기의 열과 가파른 호흡 때문에 그 또한 떠밀려 갔다. 그는 자기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전부 나갈 때까지 버텨낼까도 했다. 하지만 그런건 무의미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 증기와 땀으로 마치 물을 덧입은 듯한 모양새가 되어 인시너레이트는 사우나실에서 뛰쳐나왔다.

“어딨냐……냉탕!”

 그는 센토를 둘러보았다. 바로 찾았다. 평범한 냉탕뿐이 아니었다. 그 안에 또다른 방이 있었다. 「임사체험의 얼음」. 강렬한 쇼도 액자틀이 문 위에 걸린 채로 인시너레이트를 도발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거창하게 오픈한 이 센토가 간판메뉴로서 내세우는 사위스러운 냉각실이었다. 사우나의 고온을 몸 안에 담아둔 채로 그것을 순식간에 냉각시킨다. 마구로 참치를 냉각시킬 때도 사용하는 이 냉각시스템으로 단숨에 식힌다…… 그 온도차가 만들어내는 건강효과는 무시무시하다고 한다.

“임사체험이라고? 잡것이.”

 온몸에서 뜨뜻한 기운을 내뿜는 인시너레이트는 주저없이 그 방을 선택했다. 강렬한 냉기가 그를 덮쳤다.

“……!”

 그는 뒷짐 지며 문을 닫았다. 그곳은 새하얀 사각형 방이었다. 중앙에 욕조가 파여 물이 담겨져 있다. 벽에는 액정패널이 있어 「3℃」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여기 냉각실엔 아무도 없다. 너무나도 차가워서 생명의 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리라. 인시너레이트는 코웃음쳤다. 일반 시민이라면 몰라도 닌자인 그가 이정도의 허세로 겁먹을 일 따위 있을 리 없다. 그는 당당히 냉각실을 가로질러 작은 욕조 안의 물을 바가지로 떠서 몸에 끼얹고 땀을 씻었다.

“……!”

 격한 통증이 온몸을 흐른다. 얼어붙는 저온이 그의 몸을 10분의 1로 압축시키는듯 했다. 하지만 인시너레이트는 그대로 주저하지 않고 욕조에 뛰어들었다. 망설이면 밀려난다. 그는 이를 악물고 상식을 벗어난 차가움에 몸을 담갔다……

“……!”

 순식간에 몸에 남은 자그마한 열기마저 날아간다, 고조차 말할 수 없는 감각이 그의 뉴런을 꿰뚫는다. 그 순간 그는 분명히 젠을 느끼고 있었다. 천과 지. 염과 빙. 벽에는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위험을 느꼈다면 즉시 중단」이라고 주의문이 붙어있었다.

“그러시겠지.”

 인시너레이트는 중얼거렸다. 원래부터 그는 추운걸 잘 참지 못했다. 그는 욕조의 가장자리에 손을 얹고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리고 의아해했다. 몸이 올라가지 않는 것이다. 마치 온몸에 납으로 된 무게추를 둘러맨 것 같았다. 물론 실제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

 올라가지 않는다. 다시 그의 몸뚱아리는 욕조 안으로 가라앉았다. 아니다. 납이 아니다. 몸이 움직이지 않게 된 것이다. 극한의 냉기가 신체활동을 위한 힘을 빼앗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젠 명백하다. 어떻게 생각해도 이는 3℃라고 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물은 서서히 얼어붙어간다. 이렇게까지 객기를 부린 것은 어리석었다. 인시너레이트는 닌자이며 닌자의 힘을 가지고 있다면……

 …..닌자의 힘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다는건 설마! 그는 세번째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급격히 체온을 빼앗기며 몸을 움직일 힘조차 남아있지 않는 것이다! 몽롱해져가는 시야, 욕조 가장자리에 매달린 그의 맞은편에 흰 코트를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센토에 옷을 입고 들어왔다고? 어떻게 보아도 관계자는 아닌 그자는…… 닌자였다.

“누구…… 냐…… 이새낌마……”

“도-모. 인시너레이트=상. 제드마로스입니다.”

 흰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유감이지만 네놈은 내 아이사츠에 대답할 수 없을 터.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시츠레이지만 용서해주지. 풍림화산은 나에게 있다.”

“무……얼……”

“네놈의 행동패턴을 수집해 여기서 습격을 하기로 한 것이다. 모처럼의 휴일이 엉망진창이 되어 미안하게 되었구만. 크크큭…… 코리・닌자클랜의 닌자소울을 지닌 나에게 네놈같은 화둔술사는 호구 중의 호구지.”

“어드으 텟파……다……”

 어디의 텟포다마냐? 라고 물어보려 했으나 이젠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 이제 냉각실엔 눈보라가 불어치고 있다. 얼어붙은 욕조에 봉인되어 탈출은 불가능하다.

“소우카이・신디케이트의 윗대가리를 따고 싶은 놈들은 얼마든지 있다. 내 고용주가 누군지 의심해봐야 큰 의미는 없음이야. 큭큭큭…… 의미있는 건 내가 받을 킨보시 중점 인센티브의 큰 돈! 이얏-!”

 제드마로스는 손가락 끝에 힘을 모아 코리・짓수를 풀파워 발동! 그의 등 뒤에서 후광을 방불케 하는 거대한 눈 결정의 비전이 떠오른다! 그때 문이 열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우나 손님이 엔트리하자,

“엣, 이거…”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는 말을 남기고 무참히 얼음 조각상이 되었다. 나무아미타불! 열린 문에는 금방 서리가 쌓여 눈과 얼음의 벽으로 변해 바깥과 다시 격리되어 버린다!

“죽어! 인시너레이트=상! 양초 불꽃만 한 화둔 하나조차 만들 수 없는 절대영도공간에서 잠들 듯 죽어라-!”

“……!”

 인시너레이트는 얼어붙는 물에 잠겼다. 그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고, 샤베트같은 물에 잠겨들었다. 뉴런이 둔화되며, 달콤한 잠에 빠져들어갔다. 쩍쩍거리는 소리를 내며 수면이 하얀 서리로, 얼음으로 뒤덮여갔다.

“……!”

“후-……”

제드마로스는 얼음덩어리가 된 욕조를 밟아서 다지듯 뒤꿈치로 확인한 다음 눈을 가늘게 했다.

“소우카이・식스게이츠. 뭐하는 놈들인지. 결국 크로스카타나의 위광으로 인해 자기들 카라테보다도 과대평가된 산시타 모임에 불과하군. 애시당초 라오모토・치바부터가 과거의 닌자 킹이 부모라는 이유로 떠받들여졌을 뿐이라는 말이야……큭큭큭…… 한심한 모탈 나부랭이한테 희희낙락 고개를 조아리는 반푼이 닌자는 결국 이런 꼴이 나는 법……”

 얼음 안쪽이 붉게 빛났다. 제드마로스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건 인시너레이트의 안광이었다. 그걸 알아챈 순간,

 (이얏-!)

 KA-DOOOOM! 섬광이 폭발했다!

“끄악-!?”

 제드마로스가 움츠러들었다. KRAASH! 그의 등 뒤, 풍압으로 문이 세게 닫혔다. 그 풍림화산 얼음실은 열증기로 가득찬 치명적인 스팀사우나가 되었다!

“끄악-!”

 태세를 갖추는 제드마로스! 욕조는 이제 얼음은 커녕 숫제 물 한방울조차 남아있지 않다!

“도-모. 제드마로스=상. 인시너레이트입니다.”

 증기 안에서 타는듯이 빛나는 머리카락이 솟구쳐 오른 그림자가 제드마로스의 눈앞에 서서 아이사츠했다.

“너 이 새끼, 지금 뭐라고 했냐.”

“바, 바카 같은……”

“금방……이 새꺄……뭐라고 씨부렸냐고. 라오모토・치바=오야붕이…… 뭐가 어쩌고 저째 새끼야……”

 불타는 그림자가 한걸음 다가온다. 제드마로스는 한걸음 물러나 양 손에 코리・짓수를 담으려 했다. 나무삼…… 스팀 사우나를 방불케 하는 실내의 열기가 그의 짓수 성립을 느리게 한다……!

“이얏-!” “이얏-!”

 KA-DOOOOOOM!

“아바바밧-!”

 KRAAAAASH!

 그 밖에서 버블・목욕탕에 들어있던 손님들은 「임사체험의 얼음」방 안쪽에서 사위스러운 폭발음이 울리더니 문이 날아가 반대쪽 벽에 처박히는 모습을 보고 혼비백산하여 비명을 질렀다.

“““아이에에에에에!”””

“사요, 나라!”

 무언가의 비명이 있은 후, 안에서 「임사체험의 얼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사위스러운 열증기가 뿜어져 나와 천장에 응어리지고, 샤워기와 같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도망칠 새도 없이 그저 마른침을 삼키고 지켜보던 와중…… 사람 모양의 불덩이를 방불케 하는 존재가 천천히 걸어나왔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그건 알몸의 남자였다. 남자는 주변을 둘러보고 혀를 한번 찬 다음, 손에 들고 있던 안경을 쓰고 그대로 바로 옆 냉탕에 몸을 담갔다.

“후우-……”

“소, 손님!? 대체 무슨 일이, 아이에에에에!”

 달려온 관계자가 새까맣게 탄 냉각실을 보고 비명소리를 내었다. 인시너레이트는 냉탕의 감각에 몸을 맡기고, 멍하니 천장을 쳐다본 채로 중얼거렸다.

“미안하구만. 썩을 자식이랑 투닥투닥좀 하느라. ……배상…… 할테니깐……”

 그의 눈에 초점이 풀렸다.

“……젠은…… 어딜 가야 있냐고……”

 슈욱슈욱 소리를 내면서 냉탕에서 김이 올라가고 있었다.

데들리・비전즈 【리저널・아이스・에이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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