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레스큐】
1
"하악-! ……하악-!" 흙탕물을 흩뿌리며 진행하는 강행군…… 이형의 닌자 무리는 모든 방향을 엄격하게 경계하면서 동시에 최대 속도를 유지, 길도 없는 경사면을 내려가고 있었다. 선두의 삿갓을 쓴 남자가 반복해서 마체테를 휘둘러 위험한 바이오 들장미 덤불을 쳐낸다. 교토의 비는 차갑다.
"대장…… 따돌린 거야!?" 수은색 닌자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닌자 복장도, 멘포도, 그 안쪽에 보이는 얼굴도 모두 수은색. 빗방울이 장속에 부딪힐 때마다, 표면에 미세한 파문이 생겨났다가 사라진다. "그 녀석, 무사할까?" "죽었다고 생각해라. 기대는 품지 마. 불확실한 희망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놈부터 죽는다. 그것이 월남이다."
"함정에 빠진 거라구! 틀림없어." 홀쭉하고 긴 손발을 가진 닌자가 불만스럽게 으르렁거렸다. 멘포 안쪽에서 LED를 방불케 하듯 빛나는 눈은 셋. 슈욱 슈욱 숨을 내쉰다. "처음부터 함정에 빠졌던 거야. 나, 그렇게 생각해. 용서 못해." "후회는 죽은 다음에 하는 거다, 하이드라=상." 리더격인 삿갓 닌자가 엄하게 말했다.
삿갓 닌자는 그들 두 사람을 손짓으로 멈추게 하고, 덤불 뒤에 몸을 숨겼다. 그의 닌자 후각은 빗속에서 접근해 오는 자들의 냄새를 포착하고 있었다. 그 인원수는 10을 넘는다. 하지만 냄새는 동일했다. 즉, 클론 야쿠자다. 더불어 냄새가 다른 것이 하나 섞여있다. 닌자일 것이다.
포위망 전개 속도는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는 지금까지 셀 수 없을 정도의 클론 야쿠자를 해치워 왔다. 요로시상의 플랜트는 보통 무장 클론 야쿠자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부하의 생존에 필수적인 바이오 잉곳, 혹은 무장, 만엔권을 손에 넣기 위하여 그의 클랜은 시설들을 자주 습격한다.
신출귀몰, 그리고 귀신 같은 닌자로서의 전투 능력을 갖춘 그와 그의 부하들에게 클론 야쿠자는 실제 오합지졸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호위 클론 야쿠자와 연구원, 작업원들을 빠르고도 무자비하게 죽이고, 약탈한다. 생태계 피라미드를 방불케 하는, 자연의 규칙에 따른 행동…… 하지만 이 날은 모든 것이 달랐다.
(증원은 아직인가…… 제1기병사단…… 때를 맞추지 못했나) 그는 질퍽한 경사면 위에서 포복전진하며 사고를 순환시켰다. 적 부대는 분명 클론 야쿠자. 하지만 그 절도 있는 행동, 판단력. 다른 존재다. 신형 클론? 그럴 가능성도 분명 있다. 하지만 설명할 수 없다. 전투 능력의 차원이 다르다. (베트콩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움직임이다……)
"알겠나?" 그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포위망을 돌파할 필요가 있다. 그냥 넘기는 것은 불가능해. 이쪽으로 오고 있다. 적은 대단히 강하다. 네 분석은 안타깝지만 맞았다고 보는 것이 좋겠군." 세눈박이 하이드라에게 말했다. "물자 투하 정보 자체가 적군의 덫이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워." "젠장……!"
"기회를 엿보아 우리 부대는 흩어져서 각자 하산한다. 합류 지점은 사전에 지정한 D 포인트. 30분 간격으로 E, F, G, H로 포인트를 옮긴다. 알겠나?" "갓챠(gotcha)." "갓챠." "……나오셨군." 그는 포복한 채로 활과 화살을 준비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 전 연구원." 목소리는 전방의 나무들 속에서 들렸다. 이름을 불린 포레스트, 즉 삿갓 닌자는 두 사람에게 아직 응전하지 말라고 말없이 지시하고 목소리 방향을 살폈다. 그의 닌자 청각은 도플러 센서를 방불케 하듯, 목소리 방향을 정밀하게 특정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적 닌자는 나뭇가지 위에 있다.
닌자는 나무 줄기에 한쪽 손을 짚고서 유유히 일어났다…… 짙은 녹색에 황금색 소용돌이 무늬를 수놓은 닌자 복장은, 단지 그것만으로도 무시무시한 강자의 아트모스피어를 풍기고 있었다. 그 아래의 지면 위로 차례차례 완전 삼림 무장 클론 야쿠자가 전진해 온다. 닌자가 말했다. "저는 요로시상의 닌자.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오퍼레이션 레스큐]
"3…… 2……" 포레스트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갑자기 그가 화살을 쐈다…… 나무 위의 서브쥬게이터를 향해서! 휘잉하고 바람을 가르며, 완벽한 궤도로 독화살이 날아간다! 서브쥬게이터는 줄기에 짚고 있던 손을 떼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그 화살을 붙잡았다. 미간과 화살 끝의 거리, 불과 몇 센티미터! 그러나 그는 태연했다!
"""이얏-!""" 덤불에서 동시에 포레스트 일당이 튀어나온다! BRATATAT! 사방에서 쏟아지는 어설트 라이플 총알. 놀라울 정도로 잠복 위치 특정과 공격이 빠르다! 지나치게 빠르다! "이얏-!" 포레스트는 쿠크리 나이프 이도류를 휘두르며 회전, 총알을 가르면서 한쪽 손에 든 나이프를 투척! "끄악-!"
나무삼! 순살 앰부쉬는 이뤄지지 못하고! 클론 야쿠자 병사들은 몸을 피하며 어깻죽지로 나이프를 받아내는 것으로 치명상을 회피했다. 놀라운 반응 속도다! 하지만 기세가 꺾인 참에, 뒤이어 수은색 닌자가 달려들었다. 들어올린 오른팔의 팔꿈치부터 끝이 변형되어 예리한 칼날로! "이얏-!" 내리친다! "아밧-!"
낫 모양으로 변형된 칼날은 클론 야쿠자 병사의 목을 가르고, 척수를 관통하여 죽였다. BRATATATAT! 퍼부어지는 총탄에 왼손을 내밀자, 그 손이 방패 형태로 변형하여 총알을 받아낸다! "이얏-!" 총격 야쿠자를 옆에서 앰부쉬한 것은 하이드라! 공중 돌려차기로 목을 베어 날린다! "아밧-!"
"이얏-!" "끄악-!" 뒤이어 포레스트가 근처의 클론 야쿠자에게 다른 한쪽 쿠크리 나이프를 투척, 총을 쥔 손목을 절단! 그리고 오지기!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남은 두 사람도 오지기! "도-모. 디스터브드입니다." 라는 수은 닌자. "도-모. 하이드라입니다." 라는 하이드라.
"당신은 요로시상의 치부입니다. 지금까지 방치해온 것은 단순한 회사의 사정에 의한 것이었음을 아십시오." 아직도 나무 위에 있는 서브쥬게이터가 세 명을 내려다보며 내뱉었다. "이번에는 회사의 사정에 따라 당신을 말살한다. 그 뿐인 일입니다. 지금까지 긴 바캉스를 즐기셨겠죠?"
"자유!" 포레스트가 말했다. "요로시상의 개는 알지 못하리라. 서바이버 도죠는 자유를 위해 부단히 투쟁한다. 즉 서바이벌이다!" "가련한."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당신의 망집은 전형적인 빙의 닌자 소울의 거부 반응. 당신을 필두로 하여, 당신의 펫들 또한 불량품들 뿐."
"펫? 얕보지 마라!" 하이드라가 소리쳐 대답했다. 그곳을 향해 클론 야쿠자가 어설트 라이플 일제 사격! BRATATAT! "이얏-!" 하이드라가 도약! 나무를 박차고 다시 도약! 서브쥬게이터는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며 배드 사인을 날렸다. "쓸모 없는 자 나름대로, 유의미한 전투 데이터를 남기고 죽길 바랍니다."
"이얏-!" 하이드라가 총격 야쿠자를 날아차기 강습! 총격 야쿠자는 재빠르게 총을 방패로 삼아 직격 회피! "이얏-!" 하이드라는 공중에서 한 바퀴 회전하며 반대쪽 다리로 찬다! "아밧-!" 총격 야쿠자는 목뼈가 부러져서 사망! BANG! "끄악-!" 다른 샷건 야쿠자가 발포! 하이드라가 발차기를 구사했던 발이 날아간다!
"이얏-!" 샷건 야쿠자의 사각지대에서 포레스트가 죽창을 들고 돌진! "아밧-!?" 옆구리에 꽂힌 창이 반대쪽 목 자리를 뚫고 튀어나온다! 즉사! "이얏-!" 포레스트는 나무 위의 서브쥬게이터를 향해 힘차게 죽창을 휘두른다! 꽂혔던 시체가 창에서 떨어져서 날아간다!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양손으로 날아든 시체를 튕겨냈다. 시체는 산산조각으로 부서져서 클론 혈액의 비를 흩뿌리며 땅바닥에 흩어진다! "……?" 서브쥬게이터가 눈살을 찌푸렸다. 포레스트가 화살을 쏜다. 시체를 내던진 직후, 이미 그는 활과 화살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휭하고 소리를 내며 독화살이 날아간다!
"끄악-!" 피할 시간은 없음! 서브쥬게이터는 쇄골에 독화살을 맞고 비틀거렸다. 그는 혀를 차며 백 덤블링하여 땅 위로 착지했다. 그 때였다! 포위중이던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전기 쇼크를 방불케 하듯 경련을 일으킨 것이다. """아밧-!?""" "복귀하라!" 서브쥬게이터가 자신의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소리쳤다!
곧바로 클론 야쿠자들이 어떠한 이상 상태에서 회복되고 통제를 되찾았다. 하지만 그 순간을 디스터브드, 외다리 도약하던 하이드라, 둘 다 놓치지 않았다. "이얏-!" 디스터브드가 양손을 기요틴을 방불케 하듯 회전! "아밧-!" "아밧-!" 클론 야쿠자 두 명이 한꺼번에 몸통이 절단나서 사망!
"이얏-!" 나무 줄기를 박찬 하이드라가 클론 야쿠자의 숨통을 물고, 동맥을 깨물어 뜯어서 살해! "아밧-!" 포레스트가 마체테 이도류를 힘차게 뽑아 들었다. "이 클론 야쿠자는 네놈의 짓수인가, 서브쥬게이터=상? 귀찮은 짓을." 그리고 돌진! "그러나 요컨대 커맨더를 쓰러뜨리면 되는 것!"
"훗-……" 서브쥬게이터는 독화살을 뽑아내고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이그젝틀리. 요컨대 그런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불가능." "이얏-!" 포레스트가 한쪽 손의 마체테를 집어던지고, 다른 한쪽으로 베려 든다.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날아온 마체테의 자루를 놀라운 닌자 기량으로 붙잡았다. 그리고 그것을 휘둘러 포레스트의 참격을 막아낸다! "이얏-!" "누웃-!?" 뒤이어 반대쪽 손으로 복부에 숏 훅을 꽂는다! 하야이(빠르다)! "끄악-!?" "……조금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군요!"
포레스트는 몸을 떨며 비틀거렸다. "이것은." 몸이 굳는다. 훅을 맞기는 했으나 그 정도의 닌자가 스턴 상태에 빠질 정도의 타격은 아니었을 터다. "서브쥬게이트(subjugate, 복종시키다)…… 그것이 제 짓수." 서브쥬게이터는 마체테를 버리고, 한쪽 손의 손가락을 자신의 관자놀이에 가져다 댔다.
"당신은 요로시상의 바이오 근육 이식 수술 실험체기도 했지요. 당신 또한 회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요로시 DNA 코드를 장악하는 제 짓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오옷-!" 포레스트가 힘을 쥐어 짜내어 백 덤블링으로 몸을 날려 거리를 뗀다! "잘도 움직이는군요. 그러나 상정한 내입니다." 라는 서브쥬게이터.
"간격을 둔 것이 정답이었을까요? 저로서는 무어라 말할 수 없군요." 그는 명상을 방불케 하듯 중얼거렸다. "당신의 장악률은 그리 높지 않지만, 닌자의 이쿠사 배틀에서는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가 양손을 관자놀이에 갖다 댔다. 디스터브드가 포레스트를 뛰어 넘어, 발차기를 날리기 위해 접근한다! "이얏-!"
"요로시 짓수! 이얏-!" 서브쥬게이터가 눈을 부릅뜬다! "끄악-!?" "이얏-!" "끄악-!?" 공중에서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던 디스터브드를, 서브쥬게이터가 발차기로 때려 떨군 뒤 짓밟는다! "끄악-!" "귀여울지고, 충견을 방불케 하는구나." 서브쥬게이터가 웃었다.
"이얏-!" 포레스트가 마체테를 투척! "이얏-!" 서브쥬게이터가 한쪽 손으로 되받아친다! 하이드라는? 클론 야쿠자 6명을 상대로 맞서고 있다! 포레스트를 총으로 쏘려는 자들을 한편에서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바이오 정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장악률은 중점." 이라는 서브쥬게이터!
"대장…… 도망쳐." 디스터브드가 신음했다. "이 녀석, 야바이……" 포레스트가 디스터브드를 향해 다가간다. 하지만 클론 야쿠자 3명이 재빨리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다! "조금 시간을 주시죠." 라는 서브쥬게이터. "예를 들자면 이 바이오 닌자는 유체 금속 바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카라테로는 죽일 수 없지만."
"이얏-! 이얏-!" 포레스트가 귀신을 방불케 하듯 대거 나이프를 휘두른다! "끄악-!" "아밧-!" 절단되어 공중에 흩날리는 클론 야쿠자의 사지! "……요로시 짓수를 통해 유체화의 뉴런 신호를 저지하게 되면…… 이얏-!" 머리를 짓밟아서, 파괴! "사요나라!" 디스터브드는 폭발사산!
서브쥬게이터는 어깨를 으쓱하고, 도발적으로 포레스트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간단하게 죽일 수 있습니다."
"형제엣-!" 하이드라가 절규했다. "너 이 새끼! 죽인다! 죽일 테다-!" 포위한 클론 야쿠자 마지막 한 명을 때려죽이고 그쪽으로 오려 했다. "이쿠사 배틀이다!" 포레스트가 딱 잘라 말했다. 그리고 서브쥬게이터를 향해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도주하여 태세를 회복하라! 플랜은 유지!"
"제, 젠장! 젠장!" 하이드라가 도망치는 토끼처럼 달려간다. 그것을 따라 클론 야쿠자 부대의 총성이 메아리친다! "당신으로서는 저를 쓰러뜨릴 수 없습니다." 서브쥬게이터가 원을 그리듯 발걸음을 옮겼다. "저 개체 또한 도망칠 수 없겠지요." 흩어진 디스터브드의 얼마 남지 않은 수은이 생명을 잃고 증발해 간다.
적을 응시하면서, 포레스트는 그 증발하는 모습을 시야 한편으로 배웅했다. 총성이 멀어진다. "당연히 당신을 놓칠 생각도 없습니다. 여기서 죽이겠습니다."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이얏-!" 포레스트가 베려 든다!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품속으로 파고들어, 숏 훅을 꽂는다!
"끄악-!" "이얏-!" 이어서 얼굴을 향해 장타! "이얏-!" 포레스트는 상체를 젖혀 이를 피하고, 머리를 숙이며 뒷발 돌려차기를 날린다! 카포에라에서 메이아 루아 지 꼼빠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카라테 기술이다! 서브쥬게이터는 측두부에 팔을 올리고 가드!
더욱 카라테로 몰아붙이려는 포레스트였으나, 서브쥬게이터는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요로시 짓수! 이얏-!" "끄악-!" 포레스트는 스턴건을 맞은 것처럼 몸부림! 거기서 꽂히는 것은, 품안으로 파고들면서 날리는 중단 찌르기…… 퐁 펀치(붕권)였다! "끄악-!" 회전하면서 날아가는 포레스트!
바이오 소나무에 등부터 쳐박히면서 포레스트가 몸부림! "끄악-!" 바이오 솔방울이 차례로 낙하하여, 땅 위에 작렬한다! 서브쥬게이터는 천천히 접근…… 그 순간이었다! 경사면 위에서 굴러 떨어지는 무언가가 있음이라! 게다가 그것을 쫓는 이형의 누군가! "니이이잇-!"
굴러 떨어지며 다가오는 거대한 공 모양의 이형 물체를, 서브쥬게이터는 점프로 뛰어넘어 회피! "이얏-!" KRAAASH! 아래쪽에 자라있던 바이오 소나무에 충돌하여 이형 물체는 정지했다. 그것은, 개구리였다. 볼을 방불케 하듯 부풀어 오른 바이오 개구리…… 그 위에 몸을 얹어놓은 듯, 닌자가 매달려 있었다…… 생사는 불명.
"니이이잇-!" 그것을 따라 내려온 닌자는…… 그래, 틀림없는 닌자였다…… 하반신은 사슴의 네 다리였으나…… 상반신은 인간의 그것으로, 닌자 복장을 걸쳤으면서. 두건에는 사슴을 방불케 하는 뿔이 튀어나오고, 그 손에는 사스마타를 들고 있었다! "니이이잇-!" 이형 닌자가 포레스트 주위를 뛰어다닌다!
"……" 서브쥬게이터는 카라테 경계하며 상황을 지켜본다. 포레스트는 떨면서 몸을 일으켰다. ……불룩하게 솟은 바이오 개구리의 하얀 배에서, 네 개의 칼날이 튀어나왔다.
네 개의 칼날은 개구리의 배를 안쪽에서 찢어발겨, 바이오 혈액을 분출시켰다. 그리고 열린 복부에서 바이오 혈액으로 번들거리며 빛나는 닌자가 기어나왔다. "노토…… 리어스?" 포레스트가 무심코 중얼거렸다. 그 닌자는 네 개의 팔이 달려 있었다. 하지만 금세 다른 닌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니이이잇-! 니이이잇-!" 사슴 닌자가 노성을 지르며 사스마타를 머리 위로 들고 휘두르면서 선회 속도를 더한다. 네 팔 닌자는 임 안의 바이오 혈액을 땅 위에 내뱉었다. 손에 쥔 카타나는 네 자루. 노토리어스의 두 배. 바이오 개구리가 시들시들, 쪼그라든다. 그와 이어져 있는 닌자의 생사는 불명.
"도-모. 어사일럼=상." 서브쥬게이터가 피범벅인 네 팔 닌자에게 아이사츠했다. "도-모, 마스터." 어사일럼이 부웅, 부웅 소리를 내면서 카타나를 휘둘러 피를 털어냈다. "보시다시피. 사전 정보에 없던 개체가 있었던지라. 손이 많이 가는군." 세로 슬릿이 여러 개 들어간 격자 형태 멘포. 붉은 눈동자.
"저건 센토르입니다. 원래 회사의 바이오 닌자이기는 합니다만, 그가 주웠을 줄이야, 놀랍군요." 서브쥬게이터가 고속 선회하는 사슴 닌자를 보면서 말했다. "이렇게 빠르면 요로시 짓수로 포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니이이잇-!" "센토르=상!" 포레스트가 소리쳤다.
외침에 응하여, 달리면서 센토르가 사스타마를 날린다! "끄악-!" U자 형태인 사스마타 끝 부분이 훌륭하게 포레스트의 몸을 건져 올려, 공중으로 날린다! 포레스트는 빙글빙글 회전하며 센토르의 등에 착지! "이얏-!" 어사일럼이 몸을 날리더니 센토르의 옆구리를 향해 사도류 참격!
"이얏-!" "끄악-!" 그러나 어사일럼은 참격을 인터럽트당해 날아간다! 등에서 거의 떨어질 정도로 몸을 일으킨 포레스트가 죽창을 던진 것이다! "센토르=상! 그대로다! 그대로 선회! 프로그맨=상이다, 알겠는가!" "니이이잇-!"
"촐랑촐랑거리기는……" 서브쥬게이터가 이상한 형태의 수리켄을 언더 스로로 던졌다. 수리켄은 공중에 작렬하고, 파편이 센토르의 몸에 박힌다! "니이이잇-!" 하지만 센토르는 견뎌냈다. 뒤로 손을 돌려, 포레스트의 등을 붙잡아 올리고, 포레스트는 땅으로 손을 내민다! 아부나이!
"제로니모!" 포레스트는 순간적인 타이밍에 생사불명인 닌자를 붙잡아 껴안았다! "가랏!" "니이이잇-!" "이얏-! 이얏-!" 서브쥬게이터가 수리켄 투척! 센토르는 달리면서 살짝씩 도약하여 회피! 어사일럼은 칼 두 자루를 칼집으로 되돌리며 질주를 개시! 쫓으려고 하는 것이다!
포레스트는 자신의 앞에 그 닌자…… 프로그맨을 앉혔다. 허리 근처의 관에는 상처를 입고 쪼그라든 바이오 개구리 수축체가 매달려 있었다. "프로그맨=상." 포레스트는 그의 등에서, 희미하게나마 고동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포레스트가 등뒤로 몸을 돌렸다. 어사일럼이 쫓아오고 있다. 달리면서 어사일럼은 남은 두 자루도 칼집에 되돌리고, 전력질주한다. 빠르다! 무시무시한 닌자 각력이었다. 한편 센토르. 등에 둘이나 올리고 질주하는 것은 커다란 부담이리라. 포레스트가 격려했다. "힘내라. 힘내주게."
포레스트는 뒤로 돌아서, 쫓아오는 어사일럼을 향해 활과 화살을 들었다. 어사일럼과 포레스트의 시선이 마주친다. 어사일럼은 붉은 눈동자에 잔인한 기쁜 빛을 띠었다. 푸슝! 포레스트가 화살을 쐈다. "이아이도!" 달리면서 어사일럼은 이아이도를 구사하여, 카타나로 화살을 쳐서 베었다. 감속 없음!
"니이…… 니잇-." 전방에 급커브! 포레스트는 프로그맨을 누르며 견뎠다. 어사일럼이 다가온다! "이아이도!" 두 자루로 구사된 이아이도가 포레스트를 덮치려 한다! 포레스트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마체테를 뽑아, 이 공격을 튕겨냈다! "이얏-!" "하하하핫-! 나의 바이오 이아이도 앞에 적은 없음이라!"
"……가능하겠나? 센토르=상!" "니이잇-……!" "이아이도!" "이얏-!" 또 다시 날아온 이아이도 참격을 튕겨낸다! 산길은 직선이다! 서서히 간격이 벌어진다! 나무들 사이가 열리고, 비구름을 빠져나간다. 저물어가는 가이온과 거리의 등불이 아래에 보인다! 포레스트는 활과 화살을 들고, 천천히 머리 위를 겨누었다! "이얏-!"
무슨 짓을? 헛손질인가? 아니! 포레스트가 노린 것은 절벽 위의 불안정한 지반! 닌자 완력으로 쏜 화살이 바위들을 뚫자, 그것들이 흔들리더니 낙석이 되어 쏟아졌다! "서둘러! 빠져나가랏! 힘내라, 센토르=상!" "니이이잇-!" ZGGGGGT!
"핫-!" 어사일럼은 눈앞의 산사태를 앞에 두고, 슬라이딩으로 브레이크를 걸며 정지했다. 붕괴는 예상 이상으로 컸고, 바위와 모래가 산길을 막아 버렸다. 어사일럼은 길게 숨을 내쉬며 네 개의 팔로 팔짱을 꼈다. "악운이 강한 놈들이로군." 그 붉은 눈은 지고쿠 헬의 파이선을 방불케 했다. 그는 휴대용 IRC 단말을 손에 들었다.
"나다. 어떻게 됐지?" 단말기 저편은 클론 야쿠자 부대이리라. "붙잡았나? 잘했다. 아아…… 아니. 죽이지 마라. 이쪽은 놓쳐서 말이지. 하지만 이걸로 수고를 덜 수 있겠군." 그가 차갑게 말했다. "그 팔푼이를 미끼로 쓰지. 어슬렁어슬렁 올 거다." 그는 통화를 마쳤다. 그리고 목을 울리며 웃었다.
◆◆◆
거의 같은 시각!
폐빌딩 속 그 플로어는 과거에는 사무실인 것으로 보였으며, 벽은 없고,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넓었다. 빛나는 것은 UNIX 모니터와 거기에 LAN 직결한 소형 드로이드의 붉은 빛뿐. 약한 전자 조명이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얼굴을 한 가지 색깔로 비춘다.
"……요로시상." 세 명 중 한 명, 덩치 큰 남자가 중얼거렸다. "귀찮은 일이 또 늘었나……" 그 이마에는 스티그마(성흔)를 방불케 하는 검은 자국. 남자가 말을 이어간다. "음, 뭐랄까. 지금까지 너절하기 그지 없었지만 아름다운 여성과 미션에 임하게 되니 기운 백 배. 조금 더 귀찮게 된 정도야 뭐. 그렇지?!" "후후……"
여자는 그저 조용히 웃었다. 모델을 방불케 하는 몸매를 감추지 않는 가죽 라이더 슈트. "……안 그래?" 덩치 큰 남자가 또 다른 남자에게 끈질기게 맞장구 쳐주기를 요구한다. "미안하군." 또 다른 남자가 미녀에게 말했다. 헌팅캡을 쓰고 트렌치 코트를 입고 있었다.
"제법 분위기가 있어서 좋은걸요." 여자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여자의 이름은 낸시 리. 덩치 큰 남자는 타카기 간도, 또 다른 이름은 디텍티브. 그리고 또 한 명의 남자는 후지키도 켄지…… 닌자 슬레이어.
2
이 폐빌딩은 교토성 잠입 사전 준비 미션 중 하나, 이른바 '요로시상 어택'의 개시 지점이며, 낸시 리와의 합류 좌표이기도 했다. 그녀가 오반데스 항공 여객기 일등석에서 내린 지 반나절도 안 됐다. 간도와 그녀는 이 폐빌딩에서 만났다. 바로 요전이다.
낸시는 모니터에서 떨어져, 창문까지 걸어가 썩은 뱀부 블라인드 틈새를 손가락으로 넓혔다. 폐빌딩은 가이온 가장자리에 우거진 바이오 삼림과 접해 있다. 그리고 녹색으로 뒤덮인 교토 후타고야마를. 이 산의 비탈에서는 매일 밤, 한자 형태로 배치한 횃불을 태우는 것이다. "화전 아트 시간이 되기에는 아직 좀 이르죠?"
"그래. 하지만 저녁놀도 좋지." 간도가 ZBR 담배를 피우며 낸시 곁에 섰다. "고마운 저녁놀이야…… 가이온 시민 절반 이상은 이것조차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죽거든. 관광이라면 이걸로 충분해."
이 폐빌딩에서 내려다보는 광경이 곧, 이번 미션의 개략도이기도 하다. 눈 아래 삼림 속에 요로시상의 폐쇄된 플랜트가 감춰져 있다. 여러 요인에 의해 시큐리티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채로 방치된 플랜트…… 목표인 암호 프로그램을 회수하려면 이 플랜트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간도가 말한 '귀찮은 일'이란 당연히 닌자다. 폐쇄된 것에는 그 나름이 이유가 있었다는 뜻이다. 상세한 해석을 통해, 그다지 기쁘지 않은 추가 정보가 나온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었다…… "피할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게 풀릴 리가 없겠지!" ZBR 성분이 보태져서 간도의 어투는 강해져 있었다.
"바이오 닌자와는 몇 차례 싸워봤다." 닌자 슬레이어가 책상 가장자리에 앉아서 양손을 쥐었다 폈다하며 말했다. "만만치 않은 힘을 가졌지만 이쿠사 배틀은 화학이 아니지. 결국은 카라테다…… 게다가 제정신을 잃었다고 하면 더더욱." "뭐, 대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겠구만." 이라는 간도. "그래."
"『보타닉』. 클론 야쿠자에게 광합성 기능을 부여하는 실험 중에 태어난 개체." 낸시가 단말기로 돌아와서 바이오 닌자에 대한 보다 깊은 정보를 띄웠다. "인멸 기록, 좀 더 볼래요?" "출발은 빠른 편이 좋겠지." 닌자 슬레이어가 바닥 위에 섰다. "나머지는 요약해서 송신해 주게." "그래요."
"광합성이라니 또 참." 간도가 담배를 던진 뒤 밟아서 끄고, 두 자루의 매그넘 상태를 확인하며 중얼거렸다. "뭐든지 해본다고 좋은 것은 아닐 텐데." "요로시상이란 그런 기업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윤리 같은 것은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 않아."
"중점!" 모터 치이사이가 흔들흔들 비행. 간도가 붙잡아 품안에 넣는다. "그 드로이드에……" "모터 치이사이야." 라는 간도. 낸시가 끄덕이고서, "아무튼 그 아이에게, 추가 기능을 인스톨했어요. 전자 펄스 반응을 내 UNIX에 송신하면 플랜트 위치를 계산하는거죠."
"발로 뛰어야 한다는 거로군." 이라는 닌자 슬레이어. 낸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되겠네요. 드로이드가 레이더 역할을 해요. 이쪽에서 하나씩 플랜트가 존재하는 방향을 안내할 수 있을 거예요. LAN은 삼림 전역을 커버하고 있고, 여기에서 뭐든지 해주겠어요." "마음이 들뜨는 피크닉의 시작이구만." 간도가 말했다.
◆◆◆
동굴 밖에서는 해가 졌다. 포레스트가 몸을 일으켰다. 응급처치를 받은 프로그맨이 돗자리 위에 누워있었다. 연구원으로서 그들 바이오 닌자를 다루던 포레스트는, 그들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 또한 당연히 갖추고 있다. 바이오 개구리와 프로그맨 본체는 일심동체. 개구리가 이 정도로 상처를 입게 되면…… 위험하다.
프로그맨의 몸에서 관으로 연결된, 잘려나간 주머니를 방불케 하는 것이 개구리의 현 상태였다. 처치는 마쳤다. 이 상태에서 회복을…… 기적을 바라려고 한다면, 최소한 바이오 잉곳이 있어야 한다. 메디킷도 필요하다. 이대로 있으면 희망은 제로다.
"니이-……" 동굴 속 어둠에서 센토르가 몸을 뒤척였다. "……오니이상(형님)." "나는 네 형이 아니야." 포레스트가 몇 번이나 되풀이했던 정정을 다시 한 번 했다. "아무튼 나는 움직여야만 한다." 포레스트가 연필을 핥고서, 펼쳐 놓은 종이에 그려진 삼림 지도에 선을 가필하기 시작했다.
이 땅에 대한 정보는 단편적으로 그의 손안에 있다. 지금까지의 약탈 행위로 얻은 정보는, 그와 프로그맨이 함께 매번 곱씹으며 지도로 만들어, 잠복이나 추가 약탈 행위를 위한 가이드로 삼아 왔다. "이곳은 요로시상이 소유한 삼림이다." 포레스트가 센토르에게 말했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이다. "플랜트를 찾자."
"……" 센토르는 대답하지 않았다. 포레스트가 말했다. "프로그맨=상을 확실히 지키도록 해라." "니이-……" 포레스트는 나이프를 하나씩 살피고, 다시 홀스터에 꽂아간다. 조금 전의 이쿠사 배틀에서 상당한 숫자의 무기가 손실되었다. 이것들도 다시 조달할 필요가 있지만 지금 생각해야 할 문제는 아니었다.
"대…… 장……" 포레스트가 프로그맨을 돌아보았다. 프로그맨이 눈을 깜빡였다. "꼴불견인 짓을 했군……" 의식을 되찾은 것이다. "무리하게 말하지 마라." "노토리어스가 아니었지, 그 녀석……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말았어……" "적십자를 습격하여 의료 물자를 조달해서 돌아오겠다. 그때까지 버티는 거다."
"산기슭의 숲인가, 여긴?" 프로그맨이 몸을 떨었다. 포레스트가 끄덕였다. "그래. 시설이 분명 있을 거다." "그만둬…… 하이드라의 코가 느꼈었잖아…… 야바이하다구, 여기는……. 어이, 그 녀석은? 디스터브드는……?" 포레스트가 잠시 망설인 뒤에 고개를 저었다. "디스터브드=상은 전사했다."
"……" 프로그맨이 숨을 내쉰다. "죽은 건가?" "녀석에게는 미안하지만 장례식은 조금 더 나중이다. 너를 위한 의료 물자를 확보하고, 동시에 포로 수용 시설을 습격한다. 하이드라=상은 집합 지점에 나타나지 않았다. 적의 손에 떨어졌을 우려가 있어." "확실히 녀석은 죽여도 죽질 않지…… 디스터브드 이상으로……"
"적은 요로시상 제약. 따라서 이 숲의 플랜트를 녀석들이 일시적인 거점으로 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 포레스트가 말했다. "의료 물자를 구하다 보면 포로가 있는 곳에도 이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리 상황 판단했다. 약과 하이드라를 데리고 돌아오마." "어이…… 이 숲…… 깊숙이 들어가면……" 프로그맨이 말하다 정신을 잃었다.
"부탁하마." 포레스트가 다시 한 번 말했다. 센토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포레스트는 자신의 닌자 유격력에 의지하여, 조용히 땅거미가 지는 숲 속으로 돌진했다.
◆◆◆
"그 점에 있어서 말이지…… 나나 너는, 말하자면 도시 속 닌자잖아? 최소한 나는 사립탐정이었으니 말이야. 어반(urban)한 크리처였다 이 말이지." 간도가 늘어진 덩굴이 싫다는 듯 치우며, 말을 이어갔다. "근데 말이야. 돌이켜 보니, 지표로 나올 때마다 대부분은 늘, 이런 짓이나 하는 꼬락서니가 되더라고."
"사방의 자연과 커넥트하는 것이 풍림화산의 진수다. 교토 사성수의 가르침 또한 그런 것이겠지." 닌자 슬레이어가 덤불을 쳐내며 말했다. "불평은 그만두는 것이 어떤가. 그것을 통해 쾌적함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닐 텐데." "만점짜리 답변이군." 간도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센세이의 가르침인가, 그것도?"
"중점! 중점!" "옷." 간도가 품에서 모터 치이사이를 꺼냈다. 홀로그램 그래픽 장치가 작동하여, 공중에 삼림의 부감영상이 투영된다. "방위 수정 중점!" "아이(Aye), 아이, 아이." 간도가 신음했다. "이걸로 몇 시간이나 걸은 거려나?" "30분도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그럴 거라 생각은 했지."
이미 해는 떨어졌고, 두 사람은 닌자 지각력, 닌자 유격력, 닌자 청각, 닌자 후각, 그리고 닌자 제6감을 구사하며 음울한 숲속을 나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눈치채고 있었다. 새소리는 들리지 않고, 바이오 다람쥐나 바이오 여우, 사슴 같은 짐승의 모습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어딘가 이상한 아트모스피어를 띠고 있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검붉은 닌자 복장과 '인(忍)' '살(殺)'이라 새겨진 멘포. 타카기 간도, 즉 디텍티브는 까마귀를 방불케 하는 롱코트에 복면 머플러 차림이었다. 나무들 사이를 누비는 두 사람의 복장은 놀라울 정도로 밤의 어둠과 숲의 풍경 속에 녹아들어 있었다. 훈련을 받지 않은 자라면 발견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리라.
어쨌든 그들은 인정사정 없는 닌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나 고요한 숲에 둘러싸여 있자니, 이윽고 이 숲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물을 방불케 하듯, 두 사람을 감시하고 있는 것만 같은…… 그러한 바카 같은 착각도 드는 것만 같았다. "단조롭기 짝이 없는 광경이군." 이라는 간도.
"이리저리 계속 걷기만 하는데, 모터 치이사이가 정말로 똑바로 일하고 있는지 어쩐지도 실제 확인할 도리도 없고……" 간도가 투덜거렸다. "일하고 있어요." 모터 치이사이가 말했다. 낸시의 음성 통신이다. "쫄게 하지 마." 라는 간도. 낸시가 웃었다. "고생했어요. 전자 펄스 반응의 근원을 파악할 수 있었어요."
"여기에서 얼마나 걸리지?" 간도가 말했다. "단말기에 좌표를 보냈어요. 당신들의 다리라면 1시간 정도면……" 간도가 모터 치이사이를 품에 넣고, 두 자루의 매그넘을 들었다. 닌자 슬레이어 또한 마찬가지로 카라테 경계했다. 부스럭부스럭, 부스럭부스럭하는 잎사귀들의 소리가 그들의 사방을 에워싼다!
그 직후, 위기의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 "MYYYYYYYAAAAAAHHHHH!" "MYYYYYYYYYYAAAAAAHHHHH!" 섬뜩한 외침 소리가 숲에 메아리친다! 두 사람은 주위를 경계! 이윽고, 오오, 보라! 나무 그늘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는 여러 개의 그림자를!
"MYAAAHHH!" 사람? 아닌가? 이것은 사람인 것인가? 아닌가……? 덩굴을 방불케 하는 식물 덩어리? 아니…… 확실히 머리와 팔다리가 달린 인간…… 최소한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부릅하고 눈꺼풀 없는 눈이 두 사람을 포착하고, 입인 것 같은 부분이 쩌억하고 열려 있다! "MYAAAAHHHH!" 이 무슨 공포 몬스터!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던진 두 장의 수리켄이 식물 사람의 머리와 몸통을 파괴! "MYAAAH!" 식물 사람은 격렬하게 경련을 일으키면서 쓰러진다. 죽은 듯하다! "우오옷-!" 간도는 등 뒤에서 다가온 식물 사람에게 발포! BLAMBLAM! 머리와 어깨가 폭발하여, 역시나 쓰러져 죽는다! "이건!"
"MYAAAH!" 이미 두 사람은 대량의 식물 사람에게 주위가 둘러싸여 있었다. 이것은 대체 어찌된 일일까? 그들의 닌자 지각력을 속이고, 이토록 많은 적이 포위망을 구축했단 말인가? 아니! 오오, 보라, 저 나무들 깊은 곳의 어둠을! 지금 바로 이 순간에, 땅 위를 담쟁이 덩굴이 기어다니다, 땅속에서 썩어 문드러진 시체들을 끄집어내어, 그 온몸을 뒤덮는 모습을!
그들은 바로 지금, 차례차례 태어나 첫 울음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이다! 땅속의 썩어 문드러진 시체에 기생하여 움직이는, 모독적 생명체로서 태어나 첫 울음소리를! "MYAAAAHH!" "카툰! 카툰!" 간도가 절규했다. 가까이에 있는 식물 사람을 발포하여 죽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도 수리켄 투척! 살해! 밀려드는 새로운 적!
"이상하다구! 이상해! 난 알아. 난 자세하단 말씀이야!" 간도가 총알을 재장전하며 소리쳤다. 그림자에서 만들어지는 까마귀 총알 장전을 밤의 어둠 속에서 할 수 있을까? 그것이 불가능한 것이다. 엄격한 닌자 물리 질서라고 불러야 할 무언가가 있는 듯했다! "이게 보타닉이라는 녀석인가?" 닌자 슬레이어가 신음했다.
"MYAAAH!" "이얏-!" 포위망에서 튀어나온 하나를 닌자 슬레이어의 돌려차기가 파괴! "MYAAAH!" "이얏-!" 포위망에서 튀어나온 또 다른 하나를 닌자 슬레이어의 사슴을 방불케 하는 킥이 파괴!
"MYAAAH!" "이얏-!" 포위망에서 튀어나온 하나를 닌자 슬레이어의 날아차기가 파괴! "MYAAAH!" "이얏-!" 포위망에서 튀어나온 또 다른 하나를 닌자 슬레이어가 던진 두 장의 수리켄이 살해!
"MYAAAH!" "이얏-!" 포위망에서 튀어나온 하나를 닌자 슬레이어의 뒤돌려차기가 파괴! "MYAAAH!" "이얏-!" 포위망에서 튀어나온 또 다른 하나를 닌자 슬레이어의 백 덤블링에서 이어지는 발차기가 파괴! "간도=상!" "알겠어! 알겠다고!" "달려라!" "……그래!"
두 사람은 도망치는 토끼와도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면서 수리켄 투척과 매그넘 사격이 진행 방향의 식물 사람을 차례로 쓰러뜨려 간다. 개개인의 전투 능력은 클론 야쿠자와 큰 차이 없음! 간도 역시 보통이 아닌 자, 이쿠사 배틀 속에서 공황 상태를 회복하고 평상심을 되찾는다! "MYAAH!" "MYAAH!" 등 뒤에는 무서운 외침을 남겨두고서!
"아-, 아-,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와 함께 닌자 속도로 달리면서 간도가 휴대용 단말에 대고 말했다. "대소동이 벌어진 상황은 전달됐나? 방금 그건 진짜 내가 아니야. 그것만 알아주면 됐어. 식물을 방불케 하는 좀비에게 습격을 당했거든. 덩굴이 얽히더니 시체를 움직여서 말이지." "네에."
"광합성 실험, 부산물, 닌자, 그런 부분들을 엮어서 생각해보면, 방금 그 바이오 식물이 보타닉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네요. 구체적인 데이터는 남아있지 않지만…… 그런 것이 그저 자연 현상이나 바이오 식물 같은 것일 리가 없죠…… 내던지듯 시설을 방치했다는 점도 수긍이 가고요."
"특성에 대한 데이터, 아예 없어?" "닌자로서의…… 인간형 모습은 가지고 있을 거예요. 디지털 삼면도 데이터는 있으니까. 다만 그게 어떤 것인지……" "아아, 다음 라운드야." 간도가 통신을 중단했다. 전방에 마구 뒤엉키는 식물 사람! "MYAAAAAHH!"
"시설에 도착할 때까지 몇 번이나 이걸 헤쳐나가야 할까?" 간도가 매그넘을 들었다. "숲 전체에 시체가 파묻혀 있을 리가 없질 않냐고. 황당무계한 이야기야." "폐기 처분된 클론 야쿠자일지도 모르겠군. 수는 확실히 많은 듯하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하지만 굳이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약적이다."
"……그렇구만." 간도가 동의했다. 우물 안을 들여다보면 떨어진다. 이해할 수 없는 우주적 공포에 대해서는 일부러 떼놓고 생각하는 것으로, 이쿠사 배틀에 필요한 제정신을 유지한다. 닌자가 사용하는 정신 오염 프로텍션 수단이다. "엎드려라, 간도=상." 닌자 슬레이어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엎드리라고?" 되물으면서 간도가 재빨리 엎드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자리에서 팽이를 방불케 하듯 고속 회전! 사방팔방에서 다가오는 식물 사람! "MYAAAHH!" 닌자 슬레이어의 회전이 임계점에 도달한다! "이얏-!" 순식간에 모든 방향으로 던져진 수리켄이, 십여 체의 식물 사람을 섬멸! "MYAHHHH!"
거기에 더해 나무 뒤에서 기어나오는 제2파를 향해, 다시 뿜어져 나가는 수리켄의 폭풍! "이얏-!" "MYAAHH!" 재섬멸! 고우랑가! 이것은 수리켄 오의, 헬 타츠마키(소용돌이)! 회전하면서 무수한 수리켄을 던져서 적을 죽이는 무시무시한 솜씨다! 닌자 슬레이어는 마찰열로 인한 연기를 발밑에서 피워내며 회전을 정지했다!
"해치웠나! 끝난 건가?" 간도가 소리쳤다. "그래. 일어서라! 온다."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닌자다!" 그는 주 짓수 자세를 취하고 전방을 경계했다. 식물 사람은 섬멸된 것이 아닌지? 분명 그렇다. 하지만, 보라! 땅 위를 기어가며 모이는 덩굴! 다시 시체를 땅속에서 끄집어내려는 것일까? 아니!
기어드는 덩굴은 한 군데로 집중되어, 우선은 다리, 그 다음에 허리, 마침내 몸통을, 팔을, 그리고 머리를 형성해가기 시작했다. 이윽고 얼굴 부분의 식물 표피가 바스락바스락 벗겨져 떨어진다…… 거기에는 살아있는 얼굴이 있었다. 그물 형태로 잎맥을 방불케 하듯 핏줄이 솟아있는 기괴한 얼굴이! 마지막으로 코부터 아래를 덩굴이 뒤덮어, 멘포를 만든다!
"도-모. 보타닉입니다." 보타닉이 아이사츠했다. 그 눈은 섬뜩한 붉은색 일색! 흐릿해진 지성의 편린이 사악하게 빛난다! "도-모, 보타닉=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보타닉=상. 디텍티브입니다." 두 사람이 아이사츠를 돌려주고, "폼 깨나 잡으시는군!" 이라는 간도!
……그들의 조우 지점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가지 위, 삿갓의 각도를 손가락으로 조절하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자가 있음이라…… 포레스트 사와타리였다! "……닌자 슬레이어." 눈살을 찌푸리며 그는 낮게 중얼거렸다. "저 놈이……"
3
히-토리-, 꼬마- '지직' 키타-네-. 미스-지노, 이토 '지직' 니-. ……젠을 방불케 하는 타이코(큰북) 비트에 실려, 노이즈 섞인 노랫소리가 흐른다. 편안함과 정체를 모를 심연을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어가 뒤섞인 음악이 이 시설 전체에 흐르고 있었다.
이 음악은 서브쥬게이터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그는 요로시상 제약에 의해 만들어진 바이오 닌자지만 부장 클래스보다 높은 관리자 권한을 부여받았다. 이번에는 클론 야쿠자나 바이오 닌자와 더불어 요로시상 연구원도 여러 명 동행했다. 그들은 공포와 아부를 담은 시선으로 서브쥬게이터에게 인사했다.
"최적화 상태는 어떤지?" 복도 벽에 기대어, 네 개의 팔로 팔짱을 낀 닌자가 서브쥬게이터에게 말을 걸었다. 어사일럼이다. 서브쥬게이터가 대답한다. "불안정한 개체이기에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 전 연구원이 도착하는 것이 먼저일지도요." "머릿수에 넣을 필요도 없지요." "그 말대롭니다."
서브쥬게이터가 명상하듯 눈을 가늘게 떴다. "애초에 보타닉을 넘어 여기까지 올 수 있을지 어떨지." "흥." 어사일럼이 모멸적으로 말했다. "내 이쿠사도 이뿐인가…… 개구리 한 마리, 씹는 맛이 이리 없어서야." "어차피 또 힘을 쓸 기회는 찾아올 겁니다." "그리 바라고 싶은 부분이군요. 좀 더 죽일 수 있습니다."
"……" 서브쥬게이터가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댔다. "……보타닉의 반응인지?" 어사일럼이 말했다. 서브쥬게이터가 끄덕였다. "증오의 펄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투가 시작된 것 같군요." "편리한 능력이군……" "나가라자는 어디에?" "글쎄. 어차피 쥐라도 먹고 있겠지요."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휘하에는 한때, 당신의 구형이 있었습니다."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어쩐지." 라는 어사일럼. "묘한 반응을 보이던데. 물러터진 놈들입니다. 확실히 이아이도에는 익숙한 것 같았지만." "방심은 하지 마시길." "방심?" 어사일럼이 차갑게 웃었다. "죽일 따름."
서브쥬게이터가 어사일럼과의 대화를 마치고, 홀로 시설 지하실을 향해 계단을 내려간다. 벽에는 '상당히 방호복이 필요합니다'라고 쓰여진 패널. 계단을 다 내려간 자리에, '바이오 해저드'라고 카타카나로 쇼도된 격벽이 있었다. 그는 인증 키를 꽂고, 서슴없이 그것을 열었다.
2중 격벽을 통과하자 그의 닌자 피부 감각은 공기 속 독을 찌릿찌릿하게 느꼈다. 흔해 빠진 시민 사라리맨이 무방비 상태로 들어오면 최악의 경우 죽는다. 당연히 요로시상의 생체 개조 기술과 그 자신의 닌자 내구력은 이것을 무효화한다. 서브쥬게이터는 버려졌음에도 계속 작동하고 있는 UNIX들 사이로 나아갔다.
당시의 참혹한 사고 때, 이 시설의 요로시 연구원들은 셧 다운이나 데이터 반출 · 소거를 실시할 틈도 없이, 입은 옷 그대로 도망……치려 했다. 결국 누구 하나 살아 돌아오지는 못했다. 보타닉에게서 벗어난다는 꿈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다.
당시 서브쥬게이터가 있었다면, 이 사고가 이렇게나 손댈 수 없는 문제로 방치되는 일도 없었으리라. 실제 그는 보타닉을 손쉽게 요로시 짓수로 복종시켰고, 그렇게 해서 연구 시설에 엔트리했다. 애초에 서브쥬게이터가 탄생한 배경에는, 회사에 의해 이러한 실험 사고가 빈발한 점이 있었던 것이다.
바이오 닌자의 폭주, 탈주 사안이 무시할 수 없는 빈도가 되고, 감사 임원과 주주들이 난색을 표하기 시작하자, 회사도 무거운 엉덩이를 떼고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연구진은 요로시 DNA 코드에 존재하는 취약성을 역이용하는 것에 주목. 요로시 짓수 구상, 그리고 서브쥬게이터를 완성시켰다. 이 남자야말로…… 이 닌자야말로 시큐리티인 것이다.
서브쥬게이터에게 있어, 요로시상의 모든 바이오 연구는 제왕인 자신이 정복하고 소유해야만 하는, 손대지 않은 바르바로이*에 지나지 않는다. 서브쥬게이터에 대한 억지력은 분명 존재한다, 존재는 하지만, 그것이 어쨌다는 말인가? 지나치게 큰 힘을 부주의하게 부여받은 그가 요로시상 CEO로 취임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고대 그리스인이 이민족을 낮잡아 이르던 말. '야만인'에 가까운 뜻.
스토코코코코, 스토코코코코, 스토코코코코. 먼지를 뒤집어 쓴 UNIX 기기가 겉잠이 든 짐승이 숨소리를 방불케 하듯, 지하실 안을 계산 소리로 메우고 있었다. 그는 파손된 거대한 실린더를 올려다보았다. 유리에 '보타닉'이라고 각인되어 있다. 그는 돌아본다. 우리가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닌자가 앉아있다.
"닌자잖아? 요로시상의 닌자냐?" 우리 속 닌자는 밉살스러운 태도로 가부좌를 틀고 있었다. 서브쥬게이터를 올려다본다. 서브쥬게이터는 신기한 그리움을 방불케 하는 감각을 느꼈다. "……도-모,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서브쥬게이터……?"
우리 속 닌자가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서브쥬게이터는, 나야. 그렇다는 건, 결국 잘 풀린 거군? 축하해, 나." "이거 참, 이거 참." 서브쥬게이터가 눈을 부릅떴다. "데이터만이 아니라 실험체도 죽지 않고 남아있었을 줄은." "가부좌를 틀고서 잠만 자고 있었으니까. 죽이지야 않았지."
우리 속 닌자가 팔꿈치를 짚고서 옆으로 누웠다. "죽여도 돼. 이 세상에 있으면 안 되니까, 나는. 제품판이 롤아웃되었다면야. 나는 알파판이야. 도움도 안 되고." "그건 이제부터 결정합니다. 회사에는 필요하지 않아도, 저에게는 의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없어, 없다고." 그가 탁탁 손을 저었다.
"여기에 내려왔다는 건? 보타닉은? 해치웠구나?" 그가 하품했다. "아니, 펄스를 찾아보면 알 순 있는데. 그 정도는 가능하지. 하지만 조사하는 것도 귀찮으니까 됐어. 잘도 해냈네. 역시나야. 나의? 연구 데이터? 그쪽 UNIX잖아, 플로피 디스크가 꽂힌 채야. 가지고 가."
"……" 서브쥬게이터가 이 수상쩍은 닌자를 내려다보았다. 석회색 닌자 복장에 검은 소용돌이 무늬. 닌자 복장의 디자인도 닮았다면 닮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는 기동된 채로 방치된 UNIX 설비를 조작하여 디스크 내용을 확인했다. 그가 눈을 가늘게 뜬다. 포레스트 사와타리 살해 미션 뒤편에서 그가 몰래 찾고 있던 데이터였다!
"그거면 충분하지 않아? 어때?" 우리 속 닌자가 말했다. "나쁜 짓을 할 거지?" "……" 서브쥬게이터가 노려본다. 우리 속 닌자가 고개를 저었다. "그야, 프로토타입의 생체 데이터 같은 것을 확인한다고 하면 이유는 하나겠지…… 풀려는 거잖아, 프로텍션을."
"……통찰력이 좋군요."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우리 속 닌자가 하품했다. "위험한 이야기를 했다 싶으면 죽여줘. 아니, 그냥 죽여줘. 너에게 있어서 위험하겠지, 이런 녀석이 살아있다는 것은 말이야……" "그건 이제부터 결정하겠습니다." 서브쥬게이터는 플로피 디스크를 뽑아서 품에 넣었다.
자리를 떠나는 그에게 우리 속 닌자가 말을 걸었다. "다시 스시를 먹어보고 싶은걸. 만약 뭔가 해줄 거라면, 바라는 건 그 정도야, 죽기 전에 말이지." "공교롭게도 셰프는 데리고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군. 슬로핸드 녀석은 왔어?"……서브쥬게이터가 발을 멈췄다. "아뇨." "그렇구나."
◆◆◆
"이얏-!" "끄악-!" 하야이! 닌자 슬레이어의 공중 뛰어무릎차기가 보타닉의 턱에 클린 히트했다. 몸을 젖히는 보타닉! 하지만 아부나이! 닌자 슬레이어의 머리 위 가지들로부터, 여러 개의 덩굴 형태 촉수가 덮쳐온다! BLAMBLAM! 간도가 끼어들어서 매그넘 총알로 촉수를 파괴!
"MYAAAAHHHH!" 다시 그들 주위를 기괴한 목소리가 에워싼다! 나타난 것은 복수의 보타닉이었다. 얼굴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보타닉을 쏙 빼닮은 바이오 분신 짓수다! "또냐고! 젠장……" 간도가 욕설을 뱉었다. "이제는 총알이 거의 없어. 그대로 본체를! 결판을 지어!"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손 숏 훅이 보타닉의 옆구리를 포착한다! "끄악-!"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왼쪽 팔꿈치가 보타닉의 측두부를 포착한다! "끄악-!"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오른발 로우킥이 보타닉의 허벅지를 포착한다! "끄악-!"
"이얏-!" 왼손 숏 훅이 보타닉의 명치를 포착한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한층 더 파고든다! "이얏-!" 중단 찌르기다. 퐁 펀치! "끄악-!" 보타닉의 몸이 허리에서 찢어졌다! "아직이야!" 간도가 이를 악물었다. "누웃-!" 닌자 슬레이어가 신음했다.
누가 보더라도 우위에 있는 이쿠사 배틀, 승리는 눈앞에 보일 터다. 어째서 그들은 분한 듯한 모습인가? 그것은 즉…… 나무삼, 보라, 찢어진 보타닉의 몸이 땅 위로 무너져 내리고, 무수한 덩굴로 분해되어 나무들 뒤로 기어들어가 도망쳐 간다. 그리고 그 덩굴들은 여러 미니언 신체를 새롭게 생성한다! 코와이(무섭다)!
"""""MYAAAAAHHHH!""""" "젠장! 어떻게 된 거야, 이건." "효과는 있을 터."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놈의 움직임에서 대미지가 쌓였음을 느낀다." "그렇게 말은 하지만, 또다시 틀린 그림 찾기 시간이야…… 이 중에서 끄악-!?" "간도=상!?"
닌자 슬레이어는 뒤를 돌아보려 했다. 거꾸로 뒤집힌 간도가 끌려 올라간다! "누웃!?" 지체 없이 수리켄 투척을 시도하려 해도, 차례로 쇄도하는 보타닉! "MYAHH!" "이얏-!" 돌려차기로 그를 차서 날림으로서 날갯죽지 조이기를 회피! "끄악-!" 간도의 외침이 나무 위에서 들려온다!
"이얏-!" "MYAAAHH!" "이얏-!" "MYAAAHH!" "이얏-!" "MYAAAHH!" "이얏-!" "MYAAAHH!" 닌자 슬레이어는 쇄도하는 보타닉을 파괴해 간다. 나무삼, 본체에는 이르지 못하고! "우오옷-!" 위에서는 간도의 외침! 그리고 쏟아지는 낙엽!
"아…… 아밧-!" "간도=상!" 닌자 슬레이어가 수리켄을 든 그 순간! 빠드득 소리가 나고, 간도가 매달린다! 나…… 나무아미타불! 목이 매달린 시체를 방불케 하는 상태! 목에 얽힌 덩굴 식물은 나무 위! 간도는 덩굴을 잡고 닌자 완력으로 뜯어내려고 발버둥쳤다. 하지만 단단하다!
"이얏-!"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덩굴을 향해 수리켄을 던지려 했다. 하지만 대각선 방향에서 구사된 날아차기에 인터럽트를 당해, 엎드려 쓰러진다!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수리켄! 착지한 보타닉의 안면 부분이 벗겨지고, 멘포와 얼굴이 나타난다. 본체다!
"아밧…… 아밧-!" 몸부림치던 간도가 서서히 그 힘을 잃어간다! "이얏-!" 보타닉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케리 킥! "이얏-!" 튕겨지듯 일어나며 백 더블링으로 회피! "이얏-!" 몸을 날리면서 덩굴을 향해 수리켄 투척! "이얏-!" 보타닉은 점프 춉으로 이를 저지!
"……아밧-……" 나무아미타불! 구출은 저지당했다…… 외침이 사그라든다…… 타카기 간도, 죽는가!? 그 순간이었다! 휭하는 소리를 내며 날아든 불타는 물체가 간도 바로 위의 덩굴에 꽂혔다! 불화살이다! 순식간에 타오르며 번져가는 불꽃! 덩굴이 불타 끊어지고, 간도는 땅에 떨어졌다! "끄악-!"
이어서 또다시 화살 하나, 닌자 슬레이어와 보타닉 사이의 땅 위에 휭 소리를 내며 불화살이 날아와 꽃힌다!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가 눈살을 찌푸렸다. "콜록-!" 간도가 기침을 하며, 밤눈을 부릅뜨고 불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보았다. "뭐야, 이건…… 아무튼 목숨은 건졌지만……"
"새로운 적." 보타닉이 중얼거렸다. 타다 남은 장작의 불꽃을 방불케 하며 꽂힌 불화살을 꺼림칙하게 지켜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경계했다. 바스락바스락 가지와 잎에서 나는 소리가 급속 접근, "이-…… 야아아아-!" 튀어나온 것은, 덩굴에서 덩굴로 몽키를 방불케 하듯 날아서 이동하는 닌자! 삿갓! 그리고 위장 닌자 복장이 불꽃의 빛에 비춰진다!
"무슨!" 삿갓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머리 위를 회전하면서 뛰어넘어, 보타닉을 노리고, 머리부터 위를 쿠크리 나이프로 베어낸다! "이얏-!" "끄악-!" 보타닉은 목등에 얕게 칼을 맞아 몸부림! 삿갓 닌자는 앞으로 구르며 착지, 재빠르게 오지기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이얏-!" 보타닉은 백 플립으로 닌자 슬레이어, 포레스트로부터 거리를 두고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상. 보타닉입니다. 언제라도 요로시상…… 타겟 확인 중점…… 언제라도 요로시상…… 나타났군…… 언제라도 요로시상……"
"지인이야?" 간도가 닌자 슬레이어와 포레스트가 서로 서슬 퍼런 시선을 부딪히는 것을 보며 의아해했다. 땅에 박힌 불화살을 근본으로, 암흑의 까마귀가 우화하여 파닥파닥 날아든다. 간도가 리볼버를 열자 까마귀는 총알로 변해 빨려 들어갔다. "단순한 방해꾼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MYAAAAHHHHH" "MYAAAAAAHHHH" 보타닉의 미니언이 주위를 에워싼다. 포레스트는 다른 쪽 손에 마체테를 쥐고 이도류가 되었다. "거리를 두고 네놈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당연히 은혜를 입히고 거래를 하기 위함이다." 그가 위압감 있게 말했다. "꼴사나운 이쿠사 배틀이더군."
닌자 슬레이어가 노려본다. "거래라고?" "그래! 본의는 아니나, 우리 부대는 전력이 모자란 상태다!" "MYAAAAHH!" BLAMBLAMBLAMBLAM! 간도는 차례차례 미니언들을 까마귀 탄환으로 쏘면서 외쳤다. "저기, 실제 지인 아니야? 그때 왜……" "방해꾼이다!"
"네놈들은 요로시상 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겠지? 이 숲에 방문했다는 것은 그것 뿐이다." 포레스트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말했다. 보타닉은 그들, 복수의 적과 대치하면서 카라테 자세를 잡고 틈을 살피고 있다. 포레스트가 말했다. "목적지는 동일. 이 점에 협동의 여지가 있다. 네놈들에게는 내가 지금 입힌 은혜를 갚을 의무가 있다!"
"아-…… 미안하군." 간도가 목이 졸리며 생긴 상처를 팔로 긁었다. "내가 칠칠치 못했어." "……" "교섭 성립이군." 포레스트가 말했다. "애초에 비관하는 것은 시츠레이(실례)다. 오히려 내 전력에 의해 천 명 분의 힘이 늘어난다! 실제 적 본진의 닌자는 혼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 상호 이익!" "……" 닌자 슬레이어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MYAAAAAHHHH" "MYAAAAAHHHH"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수리켄을 던져, 보타닉 양쪽 옆에서 나선 두 미니언을 파괴! "이얏-!" 포레스트가 죽창을 투척! "이얏-!" 보타닉은 회전 점프하여 회피! BLAM! 간도가 사격!
"이얏-!" 보타닉은 백 플립으로 총격을 회피! 간도의 좌우에서 덩굴 촉수가 뻗어온다! "이얏-!" 포레스트는 보타닉을 향해 회전 도약하면서, 배후의 그것들에게 마체테를 던져 절단 파괴! 기세를 그대로 살려 전방의 보타닉에게 발차기를 날린다! "이얏-!"
"이얏-!" 보타닉은 뛰어차기를 가드!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땅에 닿을락 말락하게 수면차기를 날린다! "이얏-!" 보타닉은 짧은 점프로 뛰어넘어, 회피!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2회전하여 돌려차기를 날린다! "이얏-!" 보타닉은 춉을 날려 상쇄!
"이얏-!" 포레스트가 등 뒤에서 쿠크리 나이프로 베려든다! "이얏-!" 보타닉은 포레스트의 손목을 발로 차서 이를 무효화!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왼손 훅! "이얏-!" 보타닉이 이것을 가드!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오른손 스트레이트!
"이얏-!" 보타닉은 상체를 비껴내어 이 공격을 회피, 몸을 뒤로 젖히면서, 다시 참격을 날리려는 포레스트를 발로 차서 날려버린다! "끄악-!"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내려찍기를 날리려 한다! "이얏-!" 보타닉은 옆으로 굴러서 이를 회피!
BLAMBLAM! 거기에 까마귀 탄환이 명중! 미니언을 얼추 퇴치한 간도의 공격이다. "끄악-!" "이얏-!" 거기에 더해 닌자 슬레이어가 케리 킥! "이얏-!" "끄악-!" 포레스트가 후방으로 회전 점프하면서 활과 화살을 들고, 불화살을 쏜다! "이얏-!" "끄악-!?"
고우랑가! 보타닉의 몸통을 화살이 관통! 순식간에 불꽃이 번진다! "끄악-!" 상체가 횃불을 방불케 하듯 타오른다! "고목을 방불케 하듯 불타는군!" 포레스트가 승리를 뽐냈다. 그들을 둘러싼 나무들이 공명하며 진동한다! 수목들에 얽혀있는 덩굴 식물들이…… 모두 보타닉의 신체의 연장이란 말인가!?
뒤틀리면서 덩굴 촉수가 세 닌자에게 덤벼든다! "이얏-!" 포레스트와 간도는 옆구르기로 회피, 닌자 슬레이어는 보타닉을 향해 질주했다. 그리고 차올렸다! "이얏-!" "끄악-!" 턱을 직격! "이얏-!" 더욱 찬다! 차면서 공중제비다! 카라테 오의, 서머솔트 킥!
"MYAAAHHH!" 덩굴이 한층 더 쇄도! 닌자 슬레이어는 서머솔트 킥을 날린 직후,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이번에는 고속 나선형 회전을 개시했다. 간도는 짚이는 것이 있어서 재빨리 땅 위에 엎드렸다. 포레스트 또한 위험을 감지하고 포복! "이얏-!" 닌자 슬레이어에게서 쏘아지는 무수한 수리켄!
사방팔방으로 날아가는 수리켄이 덩굴 촉수를 차례차례 관통 파괴! 보타닉의 본체는 그 상반신이 불꽃과 서머솔트 킥에 의해 박살나 있었다. 불꽃 때문에 몸을 덩굴로 변화시켜서 도망칠 수 없는 것이다! "사요나라!" 낙하하면서 폭발사산! "끝! 끝났다!" 간도가 타다 남은 불에 달려들어, 코트를 휘둘러 불을 끈다!
"……AHHH……" 외침 소리는 잔물결을 방불케 하듯 퍼져가고, 멀리에 있는 나무들을 떨게 하다, 이윽고 침묵이 찾아왔다…… 얼마나 넓게, 어느 정도의 범위에 보타닉은 자신의 신체의 연장인 덩굴 식물을 전개한 상태였단 말인가? 설마 이 삼림 전체에? 요로시상은 대체 어떠한 악마를 풀어주고 말았던 것인가? ……알 도리는 없다. 어쨌든 그것은 멸망했다.
다시금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는 포레스트 사와타리와 대치했다. 포레스트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이것이 적절한 전술 전개라는 것이다. 내 협력을 구한다는 네놈들의 판단은 실제 정답이다. 감사하도록 해라." "협력을 바라는 것은 그대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하지만 그것은 이제 됐다."
닌자 슬레이어가 포레스트를 보았다. "나에게 교섭을 요청할 정도로 초조해 하는 원인은 무어냐?" "……" 포레스트가 얼굴을 찌푸렸다. "강행군이 필요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지만, 우리 서바이버 도죠는 요로시상 정규군의 포위 공격을 받아 괴멸적 피해를 입고 말았다. 포로를 구출하고 물자를 접수해야만 한다."
"정규군? 물자?" 간도가 되물었다. 포레스트는 퀭한 눈으로 간도를 응시했다. "그래." "알겠어." 간도가 끄덕였다. "그래서, 그, 요로시상이라고? 아까 당신, 닌자가 여럿 있댔나 어쨌나 하는……"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가 얼굴을 마주 보았다.
"지금 그 놈이 라비린토스의 주인이잖아?" 간도가 말했다. "앵콜이 있다고?" "그런 듯하군." 이라는 닌자 슬레이어. 그가 포레스트를 보았다. "요로시상 소속 닌자인가?" "음…… 바이오 닌자다. 강력한 짓수를 사용하는 서브쥬게이터. 바이오 이아이도를 사용하는 어사일럼. 아마 그 외에도 더 있겠지."
"서브쥬게이터의 짓수란?" 닌자 슬레이어가 질문했다. 포레스트가 괴로운 듯 말했다. "바이오 닌자를 컨트롤한다. 단순한 신체 강화도 예외는 아니다…… 즉." 그가 고개를 숙였다. "즉. 나 같은 근력 강화라도 그렇다. 요로시상의 기술과 연결 고리가 있는 자는 복종을 강요받는다."
"라는, 것 같은데." 간도가 품에서 모터 치이사이를 꺼냈다. 빨간 십이면체가 부드럽게 깜빡인다. "대체로 상황은 파악했어요." 모터 치이사이 음성이 대답했다. "예상 밖 정도가 아니네요." "어쨌거나 암호 프로그램은 필요하다. 이대로 간다." 닌자슬레이어가 결단적으로 즉답했다.
4
포레스트의 닌자 유격력과 요로시상 연구원 시절의 단편적인 지식은, 합류 후의 여정에 실제 도움을 주었다. 통상의 미개척 정글이라면 종종 마주치게 될 바이오 고릴라, 바이오 바퀴벌레, 바이오 코모도왕도마뱀 같은 위험한 바이오 비스트들을 보타닉이 모두 구축한 점 또한 컸다.
모터 치이사이를 통한 낸시의 내비게이션도, 그 뒤 몇 차례 궤도 수정만으로 충분했다. 이윽고 그들은 절벽 아래에서 목표인 건물을 발견했다. 기와지붕이 달린 담벼락으로 둘러싸인, 이색적인 시설을. "……저거로군." 간도가 쌍안경을 내리고 음침하게 말했다.
폐쇄된 시설에 잠들어 있는 요로시상의 암호 프로그램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본거지, 교토성 잠입에 필수불가결하다. 어떻게 해서 요로시상에 속해있는 시큐리티 홀이 자이바츠 방위 시스템에 자이바츠의 방위 시스템에 생겨나게 되었는가…… 그들이 얻은 정보는 단편적이지만, 아마 어떠한 파벌 투쟁과 관련된 것일 것이다.
잠입했던 간도가 말하길, 자이바츠는 말단 전투원으로 그렇게나 클론 야쿠자를 도입했으면서 일정 이상의 비즈니스 레벨에서는 갑자기 요로시상에 대해 냉담한 태도를 취한다고 한다. 사원은 보다 깊은 제휴를 꾀하지만, 유리 천장을 방불케 하듯 보이지 않는, 하지만 확실히 느껴지는 아트모스피어 변화에 저지당한다.
그런 반면, 길드 상위의 누군가…… 아마도 그랜드 마스터 위계……와 요로시상이, 반복해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다. 아마도 비밀리에. 독자적으로. 그 뒤틀림 속에서, 그들이 노리는 틈이 생겨났다.
"가자." 가지 위에서 포레스트의 목소리가 들렸다. 척후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것이다. "중앙 정원에는 순찰을 도는 클론 야쿠자가 있을 따름이다…… 무장은 통상적인 병장…… 지휘관을 비롯한 닌자들은 시설 안에 있을 것이다." 그가 스르륵 나무에서 미끄러져 내려왔다.
"원래는 버려졌던 건물. 추측이지만, 적군에 의한 시설 점령은 우리 서바이버 도죠 습격 이후에 이루어졌으리라 본다. 하루도 지나지 않았지…… 방위 시스템을 전개할 시간은 없었을 터다." 포레스트가 억양 없는 목소리로 설명했다. 간도가 닌자 슬레이어에게 눈짓한다. (믿어도 되는건가?)
닌자 슬레이어가 끄덕였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방심할 수 없는 적이며, 시민에게 해를 끼치는 잔학한 닌자이면서, 또한 광인이다. 하지만 일부러 요로시상과 편을 먹고 뒤틀린 음모를 펼칠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다. 이 국면에서 의심할 만한 요소는 없었다. "간다."
◆◆◆
복도의 형광 본보리 램프가 파직파직 소리를 내고, 빛이 흔들린다. 순찰 클론 야쿠자 두 명의 창백한 옆모습과, 벽에 붙은 '헬스 소중' '매출 높다'라 적힌 색이 바랜 쇼도를 비춘다. 클론 야쿠자 두 명은 15초마다 방향을 바꿨으며, 어설트 라이플을 장비하고 있었다. 파직파직파직. 형광 본보리 램프가 깜빡인다.
조명 문제는 시설이 방치되어 있었던 탓이다. 본보리 램프는 틱틱 소리를 내며 꺼졌다가, 곧 다시 켜졌다. ……또 꺼졌다. ……켜졌다. 각각의 클론 야쿠자 바로 뒤에 닌자 슬레이어와 포레스트가 서 있었다. 두 닌자는 각자의 사냥감의 목을 비틀어 죽였다.
포레스트는 시체의 손목을 쿠크리 나이프로 아무렇게나 케지메하여, 복도 막다른 곳의 격벽 인증 패널에 갖다댔다. '관리 레벨이 부족하와요' 전자 마이코 음성이 알린다. 포레스트는 손목을 던지고 자리를 뜨려 했다. 그러나 그 직후, 인증 패널이 깜빡인다. '열었다. 디텍티브' 라는 LED 문자가 뜬다.
즉, 간도가 제1전산실 침입에 성공했다는 뜻이다. 그는 이곳의 UNIX와 모터 치이사이를 LAN 직결, 낸시와 함께 시스템을 해킹했다. 두 사람은 온실을 방불케 하는 구획에 엔트리했다. 통로의 좌우는 더럽고 뿌연 유리였으며, 그 너머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메마른 식물이 있었다.
방치되어, 시들어 가는대로 둔 식물원일까. 강화 유리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린 자리가 있었다. 흩날린 유리는 그 옆에 꽂혀 있었다. 두 사람은 그대로 나아가, 잠금이 해제된 카본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 닌자 슬레이어가 한 번 되돌아 본다. 포레스트는 앞으로 나아간다. 닌자 슬레이어도 그 뒤를 따랐다.
그 다음에는 다시 통로. 벽에는 원숭이가 이족보행을 하다가, 도구를 손에 들고, 인간이 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인간 다음에 무언가가 그려져 있었던 것 같기도 했으나, 그 부분의 벽이 도려내듯 부서져 있어서 판별할 수 없었다. 막다른 곳에 다다르자 '정전기' '제2가 계산'이라는 노렌. 그것을 걷어올리자 오피스를 방불케 하는 UNIX 룸이었다.
"제2전산실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렸다. 삐삐뽀삐뽀…… 삐뽀뽀뽀. BEEP음이 실내를 메우고 있었다. 요로시상의 닌자가 기동시킨 것은 아니다. 계속 움직이는 채로 있었던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키보드의 피 얼룩을 곁눈질했다. 모니터 중 하나가 깜빡이더니, '디텍티브'라는 표시가 떴다.
두 사람이 모니터를 주시한다. '순찰자가 접근 중이다. 앰부쉬다. 디텍티브' 문장이 모니터에 서서히 작성되다가 깜빡였다. 포레스트는 안쪽 문 옆에서 벽을 등지고 섰다. 닌자 슬레이어는 UNIX 데스크 뒤에 몸을 숨겼다. ……"13시간 일했습니다." "식사 타이밍을." 대화와 발소리가 가까워진다.
"딱히 문제는 없군요." "그렇네요."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무장 클론 야쿠자 두 명이 입실! "이얏-!" 포레스트가 가까이에 있던 한 명의 목덜미를 붙잡아 바닥으로 끌어내려 쓰러뜨린다. 그 충격으로 목이 말도 안되는 방향으로 꺾이며 즉사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이 날아가서 다른 한 명의 미간에 꽂혔다. 즉사다.
삐뽀삐뽀, 모니터가 다시 깜빡인다. "한 사람 더 접근 중. 실수하지 마. 디텍티브." "……" 포레스트와 닌자 슬레이어는 클론 야쿠자의 시체를 질질 끌고 실내로 옮겨, 데스크 밑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문 양옆에서 대기했다. ……문이 열린다. 쵼마게 머리를 하고 백의를 입은 허약한 연구 사라리맨이다.
"이얏-!" 포레스트는 백의 사라리맨을 붙잡아 실내로 끌고 들어갔다. "아이에……" 소리치려던 입을 막고, 쿠크리 나이프로 목을 베려 한다. "!"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케리 킥을 포레스트에게 꽂았다! "이얏-!' "끄악-!" 저지!
"네놈!" 포레스트는 재빨리 낙법을 취하고,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화살을 겨누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사라리맨을 붙잡고 팔을 비틀며 포레스트를 되쏘아보았다. "전투원이 아니다. 쓸데없이 죽이지 마라." "위선!" 포레스트가 소리쳤다. "정글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알아낼 정보도 있을 거다."
"정보라고? 그런 이유는 나중에 갖다 붙였음이 틀림없지. 나는 알 수 있다." 포레스트가 불만스럽게 내뱉고, 마지못해 활을 아래로 내렸다. "……요컨대, 네놈은 자신의 살육에 면죄부를 주고 싶을 뿐이다! 비전투원을 구해서 포인트 배점? 무의미! 전사의 본능을 무디게 만드는 나약한 자기만족이야." "그거 참 잘됐군." 그가 차갑게 그의 말을 받아넘겼다.
사라리맨은 포레스트의 흉수에서 벗어난 상황이었으나, 닌자 슬레이어 또한 당연히 무르지는 않다. 그는 비튼 팔에 힘을 주었다. "닌자는 몇 명인가? 말해라." "아이에에에! 죽겠어! 아파." "죽지는 않는다. 서브쥬게이터. 어사일럼. 그 외에는?" "저, 정보 누설은 케지메라……" "이얏-!" "아이엣-!"
사라리맨은 실금하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말하겠습니다…… 그 두 체(體)…… 아니, 두 명…… 아니…… 아무튼 그 외에, 나가라자, 본 아머……" "상세 정보를 말해라." "나가라자는……" "SHHHH!" 천장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덕트의 뚜껑을 날려버리며, 그 안에서 떨어진 것이다!
"누웃!?" "이얏-!" 낙하한 존재는 거대한 채찍을 방불케 하는 무언가로 닌자 슬레이어를 후려쳐서 날려버렸다! "끄악-!" 그리고 사라리맨에게 다가가, 송곳니가 돋은 거대한 입을 크게 벌려 얼굴을 덥석 물었다! "아바바바바밧-!?" "SHHHH!" "아바바밧-!?"
사라리맨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경련! "아바바바바바!" "SHHHHH!" "아바바바바바!" 포레스트는 활을 거두고 마체테 이도류로 경계! 닌자 슬레이어도 재빨리 낙법을 취하고, 주 짓수 자세를 잡는다! 사라리맨을 유린하고 있는 것은 연두색 피부의 기괴한 존재!
나무아미타불! 사라리맨은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형 존재는 더욱 그 몸을 흔들어…… 오오,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피를 삼키고 있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수리켄을 던진다! "피이이-!" 기괴 존재는 민첩하게 도약하여 수리켄을 회피! 포레스트는 수리켄을 마체테를 휘둘러 튕겨낸다!
그 생물은 천장에 기괴한 악력으로 매달려, 붉은 눈동자로 닌자 슬레이어와 포레스트를 노려보았다. 나무삼…… 짐승이 아니다…… 지성을 가진 생물이었다. 닌자 복장을 입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허리부터 아래는 뱀을 방불케 하는 파충류의 꼬리였다. 닌자 슬레이어를 때린 채찍의 정체는 이것이다!
"도-모…… 나가라자입니다…… SHHHHH!" 천장에 매달린 채, 그 닌자가 두 사람에게 아이사츠했다. 흡혈한 피가 입에서 바닥으로 흘러내린다! 머리카락은 산발을 하고, 송곳니를 드러내고 있는 이 괴물 같은 존재의 성별은 여자였으며, 닌자 복장 아래에는 유방이 있었다. 거대한 꼬리를 포함하면 그 몸의 길이는 인간의 두 배 이상!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입니다." "SHHHHH…… 언제라도 요로시상…… 닌자의 피이…… 병 노인…… 아하 아하 아하! 이얏-!" 나가라자가 위에서 포레스트를 덮친다! 떨어지면서 등에 있던 시미터 검을 휘두른다! "이얏-!"
"이얏-!" 포레스트는 마체테를 교차하여, 수백 킬로그램의 체중이 실린 무시무시한 낙하 참격을 방어! 무릎을 꿇고, 버틴다! "누웃-!" "이얏-!" 다시 참격! 하야이! "끄악-!" 포레스트의 마체테가 손에서 떨어져, 튕겨져 날아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등 쪽으로 달려든다!
"이얏-!" "끄악-!" 나가라자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꼬리를 휘둘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가, UNIX 데스크에 쳐박힌다! "끄악-!" 설비 한 대가 불꽃을 뿜으며 폭발! "이얏-!" 포레스트는 대거 나이프를 뽑아, 그녀에게 찌르려 했다!
"이얏-!" "끄악-!" 옆에서 휘둘린 시미터 검쪽이 하야이! 포레스트는 순간적으로 대거를 거두고 몸을 보호했다. 당연히 견디지 못한다! 상박에 칼을 맞고 출혈! "아하 아하 아하! 피이이-!"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다시 등 쪽으로 달려든다!
"이얏-!" "끄악-!" 나가라자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꼬리를 휘둘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가, UNIX 데스크에 쳐박힌다! "끄악-!" 설비 중 또 한 대가 불꽃을 뿜으며 폭발! 옆의 모니터에 '전투인가? 가능하면 설비 전멸은 피해. 디텍티브'라는 문자가 깜빡인다!
"이얏-!" 나가라자가 쓰러진 포레스트를 향해 시미터 검을 내리친다! "이얏-!" 포레스트는 옆으로 굴러서 회피! " 이얏-!" 더욱 내리친다! 하야이! "이얏-!" 옆으로 굴러서 회피! 칼날이 스쳐, 어깻죽지에서 출혈! "끄악-!" "아하 아하 아하! 피이- 히히이-!"
포레스트는 반격할 수 있는 무기를 찾았다. 하지만 나가라자가 하야이! 포레스트의 위로 달려들어, 어깨를 물어뜯는다! "SHHHHH!" "끄…… 끄악-!" 흡혈! 닌자 슬레이어는 부서진 데스크의 잔해 속에서 굴러다니던 테크 나이프를 잡아 들었다. 다시 등 쪽으로 달려든다! "이얏-!"
"이얏-!" "끄악-!" 나가라자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꼬리를 휘둘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가…… 지 않는다! 나가라자는 포레스트를 씹으며 달라붙고서 꼬리를 휘두른다.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떨어지지 않는다. 보라! 꼬리에 테크 나이프를 깊이 꽂아, 꽉 매달려 있는 것이다!
"우오옷-!" 포레스트가 몸부림치다, 나가라자의 괴력이 느슨해진 순간에 온힘을 쥐어짜서 떼어낸다! 어깨의 근육이 찢어진다! "끄악-!" "피, 피이-!" 나가라자는 꼬리를 벽에 내리쳤다! "끄악-!"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떨어지지 않는다! 꽂은 나이프를 깊이 노려내어, 상처를 넓히려 한다!
"끄악-!" 나가라자는 꼬리를 바닥에 내리쳤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떨어지지 않는다! 테크 나이프를 밀어 넣어, 바닥에 찌른다! 그러나 칼날이 빈약! "그대의 나이프를 넘겨라!" 나가라자의 구속에서 도망치며 굴러 나온 포레스트에게 소리친다! "이얏-!" 포레스트는 바닥에 뒹굴던 마체테를 걷어찼다!
닌자 슬레이어는 마체테를 받아, 테크 나이프로 찢어진 상처에 추가로 꽂는다! "이얏-!" "끄악-!" 칼날을 밀어넣어, 바닥에 꿴다! "끄악-!" 포레스트는 마체테를 한 자루 더 던졌다! 닌자 슬레이어가 그것을 받아, 그것도 찌른다! "이얏-!" "끄악-!"
나가라자가 미쳐 날뛴다. 시미터 검을 포레스트에게 휘두르려 한다!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는 꽂은 마체테를 깊숙이 꼬리의 뿌리 부분을 향해 슬라이드시켜서 찢어버렸다! "이이이야아앗-!" "아바바밧-!" "이얏-!" 포레스트는 죽창을 꺼내 시미터를 받아친다!
꼬리에서 등에 걸쳐 치명적 공격을 받은 나가라자의 힘은 상당히 사라졌고, 포레스트의 죽창은 간단히 참격을 받아쳤다. 포레스트는 품으로 파고들어, 죽창을 날린다! "이얏-!' "아밧-!" 오니를 방불케 하는 얼굴의 턱 밑에서 후두부로 바이오 뱀부로 만든 날카로운 창이 관통! 뿜어져 나오는 바이오 혈액!
닌자 슬레이어가 꼬리를 찢은 마체테로 등을 도려낸다! 거기에 더해 꼬리의 끝을 바닥에 고정하고 있는 다른 한 자루를 붙잡아, 뽑아낸다! 그리고 다시 등을 향해 달려든다! "이얏-!" 뒤에서 심장을 뚫는다! "아밧-!" 보통 닌자라면 세 번은 죽었을 터인 치명상이었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파워-우-! 파워-우-! 조명이 깜빡이고, 노이즈가 섞인 합성 마이코 음성이 울려 퍼졌다. "제2전산실에서 나가라자의 바이탈 신호 상실, 무슨 일이 일어났사와요." 쉴 시간은 없다! 포레스트가 혀를 찼다. 그는 푸에서 붕대를 꺼내 부상당한 왼쪽 어깨에 재빨리 감았다. 파워-우-! 파워-우-!
"이얏-!" 두 사람이 들어왔던 입구에서 간도가 굴러 들어왔다. 방의 상황을 재빨리 확인하고, 사태를 파악한다. "아-, 좋아. 경보는 뭐, 어차피 늦건 이르건 시간 문제였으니까. 하지만 시간을 벌어줘! 이번에는 이 설비야!" 간도가 파괴되지 않은 UNIX 설비로 달려가서 모터 치이사이를 직결!
파워-우-! 파워-우-! "잠깐 기다려! 잠깐 기다려. 미안하지만 집중하고 싶거든, 시설에 계신 여러분." 간도는 혼잣말을 방불케 하듯 중얼거리며, 키를 재빨리 타이핑했다. 파워……. 경보가 멈추고, 조명의 깜빡임이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머지많아 이 방은 수라장으로 변할 것이다! "눈눈눈……" 드로이드가 소리를 낸다!
UNIX 모니터가 어지럽게 화상 데이터를 전이시키고, 모터 치이사이를 통해 낸시의 해킹이 진행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시각화했다. 이윽고 제3전산실을 비롯한 최심부의 데이터가 상을 맺기 시작했다. "포로는 어디냐. 하이드라." 포레스트가 모니터에 얼굴을 들이댔다. "메디킷."
UNIX 설비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포레스트는 표시된 겨냥도 중의 하나, '바이오 닌자 배양조' 위치를 망막에 새겨질 정도로 응시했다. 확증은 없으나 그곳이라 짐작했다. "나는 여기를 목표로 하겠다. 그러니까 이…… 여기. 여기까지다." 그가 모니터를 가리켰다. 최심부로 내려간 뒤 첫 번째 갈림길이었다.
"거기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간조가 안쪽 입구에서 매그넘 두 자루를 들었다. "첫 타자가 오셨다고." "진척은?" "그 녀석을 죽일 무렵에는 끝나." 간도가 닌자 슬레이어의 질문에 대답했다. 그리고 엔트리한 자를 노려보았다. 외골격으로 덮인 닌자가 아이사츠한다. "도-모. 본 아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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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간도도 매그넘 두 자루를 겨냥한 채로 재빠르게 아이사츠했다. "이얏-!" 포레스트는 아이사츠하지 않고 백 플립했다. 그리고 책상을 박차고 더 높이 뛰어, 덕트 구멍 가장자리를 붙잡았다.
"전략적 우회!" 포레스트가 천장에 매달려 소리쳤다. "제군의 건투를 빌지." 그대로 나가라자가 떨어졌던 덕트로 올라가, 순식간에 도주했다. "눈눈눈......" 모터 치이사이가 격렬하게 깜빡인다. "아직 시간이 걸려!" 라는 간도.
"언제라도 요로시상...... 네놈들, 열등 바이오 닌자 프로토타입들...... 반 요로시상 존재...... 열등 바이오 닌자 프로토타입들......" 본 아머가 뼈를 방불케 하는 멘포 속에서 분명하지 않은 목소리를 발했다. 7피트가 넘는, 거대하고도 하얀 외골격을 뒤집어쓴 모습은 악몽을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 "바이오? 오해가 있네." 라는 간도.
"이얏-!" 본 아머가 두 손을 휘둘렀다. 송곳니를 방불케 하는 섬뜩한 뼈 수리켄이 두 장,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에게 날아간다! BLAMBLAM! 간도의 검은 총알이 그것을 상쇄!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몸을 날리고 있었다. 투척 직후인 본 아머에게 춉을 꽂는다! "이얏-!"
"본ー 아머!" 본 아머가 외쳤다. 외골격은 닌자 슬레이어의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춉을 맞고도 살짝 금이 갔을 뿐이다! "이얏-!" "끄악-!" 반격 숏 훅을 옆구리에 맞고, 닌자 슬레이어가 몸부림친다! 이어서 숏 어퍼!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백 덤블링을 구사하여 이것을 회피! 착지 지점에는 바로 지금 해킹중인 UNIX 설비! 아부나이! 닌자 슬레이어는 모니터를 양손으로 짚으며, 파괴하지 않고 몸을 비틀어, 훌륭하게 책상 옆에 착지했다. 이 무슨 닌자 밸런스 감각이란 말인가! "눈눈눈눈......"
"이얏-!" 본 아머가 지체없이 숄더 태클로 추격에 나섰다. UNIX 책상째로 파괴하려는 것이다! "이얏-!" 간도는 대각선으로 몸을 날리며, 매그넘 두 자루로 전탄 사출! 검은 초자연적 탄환이 본 아머의 얼굴, 외골격으로 덮인 두 눈 부근에 집중! "끄악, 끄악-!? 끄악-!"
미세한 뼈 파편들이 흩어지고, 본 아머는 견디지 못하고 날아가서 뒤로 넘어진다! 닌자 슬레이어가 도약! 회전하여 스톰핑을 노린다! "이얏-!" "이얏-!' 본 아머는 옆으로 굴러서 이 공격을 회피! "나를 바이오 테크에만 의존하는 산시타라고 생각요로시상하고 있군?" 대담하게 웃는다!
"미안하지만 나나 어사일럼=상은 배 배양된 병아리들요로시이 아니다. 처음부터 우등한 엘리트 닌자 전사요로시상였으며, 거기에 더해 선택을 받아 바이오 생체 개조를 견뎌낸 엘리트 중의 엘리트." "그 결과, 망가진 레코드 플레이어가 되었단 말인가. 앗빠레다(훌륭하도다)." 닌자 슬레이어가 내뱉었다.
"쓸데없이 입을 놀리는 재주요로시상밖에 없는 약적!"본 아머가 후려치려 한다! "이얏-!" BLAM! "끄악-!" 휘둘린 팔의 관절 부분에 까마귀 탄환이 명중! "형세가 불리한데, 댁." 간도가 노려본다. 닌자 슬레이어가 발을 내딛는다! "이얏-!" 퐁 펀치! "끄악-!"
본 아머가 날아가 벽에 쳐박혔다. 간도의 발밑에서 차례차례 까마귀가 태어나, 탄창에 빨려들어 간다. 그림자에서 만들어지는 초자연적 탄환은 실제 무진장!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 추격에 나선다! "이얏-!" 하지만 그 순간이었다! 본 아머의 외골격 중 갈비뼈 부분이 쿠궁 소리를 내며 전개!
"본 맨 트랩!" 본 아머가 소리치고, 예리한 갈비뼈가 짐승 잡기 덫을 방불케 하듯 닌자 슬레이어를 양쪽에서 끼운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두 팔로 7쌍의 갈비뼈를 막았다. 브레이서에, 닌자 복장에, 뼈로 된 칼날이 파고든다! "이 요로시상대로 끼워 부숴서 다짐육 중점!"
"누웃-!"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밧줄을 방불케 하는 근육이 떠오르고, 조금씩 떨면서 저항한다. 상당한 중압으로 끼어있는 것이다! 본 아머는 승리를 뽐낸다! "형세요로시상불리라고 했던가? 바카 놈들, 어디가-" "이런 점이지!" 간도가 도약! 벽을 박차고, 더욱 더 도약! 위에서 연속 사격!
BLAMBLAMBLAMBLAMBLAMBLAM! "끄악, 끄아, 끄악-!?" 격렬하게 움직이면서 쏜 것임에도 불구하고, 발사된 까마귀 탄환은 외골격으로 덮인 본 아머의 양 눈에 집중적으로 착탄! 본 아머의 기세가 꺾인다! "이이이야앗-!" 닌자 슬레이어는 갈비뼈를 튕겨냈다!
"끄악-!?" 갈비뼈 몇 대가 튕겨나가는 충격에 뿌리부터 부러지며 날아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갈비뼈의 보호가 없는 가슴 부분에 오른쪽 주먹을 꽂았다! "이얏-!" "끄악-!" 왼쪽 주먹! "이얏-!" "끄악-!" 오른쪽 주먹! "이얏-!" "끄악-!" 왼쪽 주먹! "이얏-!" "끄악-!"
이대로 연속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어야만 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이 울부짖는다! "이얏-!" 새로운 외침은 등 뒤에서!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가 들어왔던 입구였다. 간도가 순간적으로 몸을 돌려 총을 겨눈다. 하지만 재장전은 때를 맞추지 못했다! 엔트리한 자는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4개의 쿠나이를 동시에 투척!
"!"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으로 옆구르기를 구사하여 이 공격을 회피! 쿠나이는 본 아머의 가슴에 꽂힌다! "끄악-!" 그러나, 상처는 얕다......? 벌어진 갈비뼈가 툭툭 무너져 내리고...... 나, 나무삼!? 새로운 외골격이 가슴에서 탈피를 방불케 하듯 돋아나, 쿠나이를 받아세우고 있었다! 코와이(무섭다)! 그리고 쿠나이의 주인!
"우오옷-!" 간도는 재장전한 매그넘 두 자루를 엔트리한 자에게 쏘려고 했다. 그러나! 그 총신이 두 자루 모두 두 동강이 나며 날아가 버린다! 엔트리한 자는 두 자루의 카타나를 칼집으로 되돌렸다...... 네 개의 팔로! "......이것이 바이오 이아이도다. 도-모. 어사일럼입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간도의 곁으로 몸을 날려 되돌아가서, 어사일럼을 노려보았다. "도-모. 어사일럼=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디텍티브입니다." "이건 예상하지 못한 침입자로군." 어사일럼이 붉은 눈동자를 매섭게 빛냈다. "정보라면 가지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도 한패인가?"
"실제 2대1로 형세 불리 요로시상이었음을 백보 양보하여 인정요로시상한다 해도, 요로시어디까지나 조금 전까지의 이야기다!" 본 아머가 위압적으로 팔을 휘둘렀다. 빠득빠득 소리를 내며, 눈을 보호하는 가면을 방불케 하는 외골격도 수복되어 간다. 캬바앙-! 모터 치이사이가 전자음을 울렸다.
"어이! 뭘 승리를 뽐내고 앉았어? 이 까마귀는 폭발한다구!" 간도가 소리쳤다. 그림자에서 까마귀가 차례로 생겨나더니 날아오른다! 어사일럼이 혀를 차며 카라테 경계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상황 판단은 한순간! 그는 훅 로프를 덕트 구멍을 향해 사출했다. "이얏-!" 그리고 뛰었다. 간도를 붙잡는다!
"이얏-!" 간도는 손을 뻗어 모터 치이사이를 붙잡았다. "완료 중점!" 모터 치이사이가 소리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훅 로프의 감개를 작동시켰다. 금세 그들의 몸이 튀어올라 덕트 구멍으로 들어간다! "사라바(작별)다! 핫하하하!" 간도는 야바레카바레(이판사판)로 웃음을 터뜨렸다.
전산실 안을, 주인을 잃은 까마귀들이 날아다닌다. 한 마리가 본 아머의 어깨에 충돌했다. "끄악-! ......엉?" 본 아머가 고개를 갸웃한다. 어깨 근처에서 검은 얼룩이 번지더니, 곧 증발했다. "요로시댐 쉿!" "치이-. 허풍이었나." 어사일럼이 네 개의 팔로 팔짱을 꼈다. "몰아넣어서 죽일 따름이다."
◆◆◆
"전개!" "전개 전개!" "죽인담-!" 복도 모퉁이를 돌아, 십수 명의 무장 클론 야쿠자가 달려나온다. "전개 전개!"......그들의 발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기를 기다려, 천장에 붙어 있던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바닥으로 내려왔다. "흐음." 그는 이로 물고 있던 쿠크리 나이프의 칼날을 핥고, 칼집에 꽂았다.
덕트 안을 기어서 그는 다른 온실을 방불케 하는 최심부 구획에 도달, 그 앞의 초소에 있던 클론 야쿠자 두 명을 죽이고, 함께 있던 연구 사라리맨을 죽였다. 그는 지금 어둠 속을 조용히 나아가는 퓨마를 방불케 하고 있었다. 조금 전의 경보에 반응하여 시설 내부가 소란스럽다. 클론 야쿠자 부대는 제법 규모가 큰 듯했다.
그는 허리를 반쯤 내린 자세로 발걸음을 옮겼다. 발소리는 거의 없다. 이윽고 그는 T자 갈림길에 도착했다. 제2전산실에서 당초에 해산 지점으로 지정했던 포인트다. 포레스트는 당연히 닌자 슬레이어 일행의 무사를 빌지 않는다. "......" 그는 자신의 닌자 방위 감각과 지도 영상의 기억을 대조하여 실험실 방향으로 나아갔다.
"......" 적외선 나리코(딸랑이) 트랩 등을 경계하면서, 발을 미끄러트리며 전진한다. 그는 활과 화살을 들고 있었다. 전방에 적이 나타나면 그 즉시 쏴죽인다. 함정은 없다. 그는 서브쥬게이터와의 조우를 경계했다. 이윽고, 벽에서 '상당히 방호복이 필요합니다' 라고 적힌 패널을 발견. 그리고 격리된 실험실로 이어지는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포레스트는 계단을 끝까지 내려갔다. '바이오 해저드'라고 카타카나로 쇼도된 격벽. "......" 그는 인증 키 패널을 바라보았다. "흐-음......" 그는 생각했다. 패널에 손을 내민다. "사원 코드. 망막." 이라고 마이코 음성이 알린다. 폐기된 시설. 한참 예전에....... 그는 몸을 숙여, 안을 들여다 보았다.
"인증되었사와요." 마이코 음성이 알린다. 불스 아이! 바깥 세상으로부터 방치된 이 시설은 사원 데이터베이스조차 미갱신. 연구직 시절의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데이터가 남아있는 채였다. 그는 2중 격벽을 빠져나와, 보다 더 안쪽으로 엔트리했다.
폭주한 보타닉은 당시의 연구원들을 학살하고, 시설을 유린했으며, 이후의 복구 작업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바깥 세상과 모든 것을 단절시켰다. 따라서 시큐리티도 구멍 투성이다. 새옹 호스를 방불케 하듯, 시설을 파괴한 보타닉 자신이 침입자 또한 계속 막고 있었다. 이 시설은 요로시상에 있어서 어쩔 도리가 없는 치부인 것이다.
스토코코코코, 스토코코코코, 스토코코코코. 포레스트 주위를 UNIX 계산음이 에워싼다. 그는 활을 거두고 마체테로 바꿔 들어 경계했다. 파손된 거대한 실린더에 '보타닉'이라는 각인. 이미 죽인 닌자의 이름. 그는 그 옆에 있는 우리를 보았다. 닌자의 기척은 그곳에 있었다. "하이드라......"
"틀렸는걸!" 비꼬는 것만 같은 부정의 말이 돌아왔다. 포레스트는 언제든 상대를 벨 수 있는 자세였다. 닌자는 우리 안에서 팔꿈치를 짚고 누워 있었다. 서브쥬게이터...... 아니다. 닌자 복장의 색깔이 모노톤이다. 멘포 안쪽에는, 어딘가 상대를 바보라고 생각하는 것만 같은 아트모스피어가 있었다. "아쉽군, 이쪽은 꽝이야."
"누구냐?" 포레스트가 물었다. 닌자는 히히히하고 웃었다. "이 녀석도, 저 녀석도. 나를 가둬 놓고선 팽개치고서, 또 쪼르르 몰려와서, 누구냐, 라고 묻는구만. 댁, 이상한 꼴을 하고 있군 그래." "네놈도 포로인가?" "포로?" 닌자가 되물었다. "풋! 전쟁이라도 하는 기분인가? 그럴 리가 없잖아."
"그렇다면 범죄자인가. 전쟁으로 혼잡한 와중에 도둑질이라도 한건가?" "또 그런 말을 하시네. 네 망상에 나도 어울려줘야만 하는건가?" "흐-음." 포레스트가 엄지손가락으로 턱을 문질렀다. "정글 오지에서 이쿠사 배틀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탈영병 이야기는 들은 바가 있다. 한심한 놈." "아-......"
닌자가 엉덩이를 긁었다. "아무튼 나는 그거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아니면 죽여. 마음대로 여길 뒤져도 되고. 하긴, 서브쥬게이터=상이 네가 찾는 것을 가지고 갔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 포레스트는 생각했다. "나는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네 이름은?"
"이름은 서브쥬게이터=상에게 줘버렸어." 닌자가 대답했다. "형씨, 뭘 찾는건데? 포로? 풋! 포로랜다, 포로." "포로의 이름은 하이드라다. 우리 서바이버 도죠의 대원이다." "바이오 닌자인가?" "그래." "......" 닌자가 눈을 가늘게 떴다. "전산실에 기척이 둘."
"그렇다면 하나는 서브쥬게이터군. 적군의 지휘관이다." 포레스트가 말했다. 닌자는 몸을 일으켜 가부좌를 틀었다. "그러면 다른 한쪽이 그 하이드라겠지." 닌자가 말했다. "과아연, 빼앗아버렸다는 거로군. 그 녀석의 짓수로. 이거 참 걸작이야." "요로시 짓수다. 알고 있는거군?"
"알고 있고 말고. 나는 그 녀석이 되다만 놈이야." 닌자가 말했다. "내 능력이 베이스가 되었어. 그 녀석은 완성형이야. 나로서는, 원격 조작이니, 세뇌니, 그런 건 도무지도무지......" "너도 바이오 닌자인가?" 포레스트가 말했다. "요로시상이 만들어낸......" "뭐어, 그렇지." "계속 여기에?"
"그래. 보타닉이 연구원들을 몰살. 그 이후 여기에 이렇게, 계속 방치된 채야.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서 잠만 자고 있지." 그가 하품했다. "죽여도 돼." "......" 포레스트가 우리에 손을 올렸다. "누웃-......" "좋구만. 단번에 해치워 주라." "죽이라고? 무얼 바카 같은 소릴." 격자를 비틀면서 말한다.
"어어?" "너는 같이 가자." 포레스트의 미간에 혈관이 떠올랐다. 극도의 닌자 완력 발휘다. "서바이버 도죠로." "어째서?" 닌자는 진심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부릅떴다. 포레스트가 대답했다. "거기에 앉아만 있어서 무엇이 되지?" 격자가 휘어져 간다!
"무엇이 되지, 라니, 아무것도 못 돼." 닌자가 말했다. "바이오 수술을 받기 전의 일 같은 건 잊어버렸고, 해야할 일도 없고, 자거나, 죽여달라고 하거나, 둘 중 하나......" "어째서?" 이번에는 포레스트가 물었다. "우리는 열렸다. 어째서 나가지 않지?" "나간다고?" "당연하지 않나."
포레스트가 한 걸음 물러났다. 그리고 말했다. "네가 거기에 있을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뭐어, 그야, 없지만서도." "그렇다면 따라와라. 서바이버 도죠에는 전력이 필요하다. 자유 획득을 위한 전력이! 서바이벌의 힘이 말이다!" "......" 닌자가 천천히 우리에서 나왔다.
"바이오 닌자는 기업의 도구가 아니다. 알겠는가? 서바이벌하기 위한 닌자다. 험한 서아비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육체와 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서바이벌한다. 우리 도죠는 서바이벌 집단이며, 서바이벌을 위해 싸운다! 자유!" 포레스트가 외쳤다. "너도 그리 하는 것이다!"
"무슨 말을 하고 있어, 댁?" 닌자는 우리에서 나오자마자, 그 자리에서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하지만 뭐, 잔다 · 죽는다 이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줄이야! 그런 발상은 하지 못했어. 발견(디스커버리)이로군." "디스커버리-!" 포레스트가 말했다. "이름이 없다면 지금부터 그것이 이름이다. 디스커버리=상!"
"디스커버리라." 그가 중얼거렸다. "나는 디스커버리. 하하하." "좋아. 작전 재개다. 디스커버리=상. 우리는 의료 물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리고 포로 탈환." "알아먹기 힘들다고, 댁. 메디킷이나 바이오 잉곳 이야기야? 이 방에 있잖아, 저 컨테이너야." "좋군! 역시나다!"
포레스트는 컨테이너로 몸을 날려, 뚜껑을 힘껏 열었다. 냉기가 새어나온다. 안에는 녹색 양갱을 방불케 하는 직육면체가 한가득! 바이오 잉곳이다! 게다가 벽쪽 선반에서는 바이오 엠블럼이 그려진 상자를 발견! 메디킷이다! "못짬!" 바이오 후로시키(보따리)에 그것을 담는다! "기다려 주게, 하이드라! 프로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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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트에서 내려온 닌자 슬레이어와 간도는, 나뒹구는 시체를 헤치고 나아가 이윽고 나타난 분기점에서 제3전산실 방향으로 향했다. 모터 치이사이가 깜빡이고, 낸시로부터의 통신이 들어온다. "제3전산실. 어떤 프로그램이 작동하고 있어요." 두 사람이 걸어가며 눈빛을 교환했다.
"먼저 온 손님인가? 요로시상 패거리겠지." 간도가 말했다. 모터 치이사이가 깜빡인다. "무슨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는 것인지는 직접 제3전산실의 설비를 해킹할 수 없으니 알 수 없네요." "뭐라도 좋아." 라는 간도. "요컨대, 한바탕 소동을 벌일 각오를 하라는 거군."
"암호 프로그램을 훔치려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모터 치이사이를 LAN 직결시켜요." "세 번째야. 맡겨줘." "시간은 얼마나 걸리지?" 닌자 슬레이어가 질문했다.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라 해야 겠네요." "그런가." "알다시피, 이미 발을 들였으니 말이지." 간도가 종종 뒤를 돌아본다.
"닌자가 산더미처럼 있군." 그는 도중에 클론 야쿠자의 시체에서 빼앗은 오토매틱 챠카 건을, 걸어가면서 하나 하나 점검하고 자신의 홀스터에 끼웠다. 전부 여섯 자루. 애용하는 매그넘은 파괴되었다. 피스톨 카라테는 제한될 것이다. 리볼버가 아니라는 점도 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적과는 만나지 않았다. 간도는 드로이드를 품에 넣었다. 앞으로는 외길이다. 이윽고 그들은 열린 셔터 후스마 도어를 통과하여, 낭떠러지를 방불케 하는 공간에 엔트리했다. 인간 두 명이 어떻게든 같이 지날 수 있을 정도의 폭의 난간이 있는 통로가 다리를 방불케 하듯 놓여 있고, 건너편에는 '3인 전(電)'이라는 노렌. 낭떠러지 아래는 창고인가? 쌓여있는 컨테이너들이 보였다.
다리 중간에서 두 사람은 한 번 멈춰 섰다. "준비는 됐나?" 간도가 숨을 내쉬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가라, 간도=상." 간도는 되묻지 않았다. 노렌을 향해 서서히 전력질주! 닌자 슬레이어는 왔던 길을 되돌아 보았다. 그리고 주 짓수 자세를 취했다.
간도가 노렌 안쪽으로 사라진다! ""이얏-!"" 그 직후, 두 개의 그림자가 아래에서 뛰어올랐다. 난간을 넘어, 닌자 슬레이어의 눈앞에 착지한 것은 네 팔의 닌자, 어사일럼!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의 등 뒤에 내려 앉은 것은 본 아머! 나무삼, 사이에 끼인 모양새다!
"오랜만이군, 닌자 슬레이어=상." 어사일럼이 냉소했다. "우선 네놈을 조각조각 절단 살해! 다른 산시타 한 마리는...... 먼저 보낸건가?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서브쥬게이터=상의 카라테에 죽을 따름이니까." "네놈은 자신의 요로시상 걱정으로도 벅차겠지." 라는 본 아머.
"네놈들은 쥐새끼를 방불케 하듯 덕트를 지나며 도망에 성공한 기분이었요로시상겠지? 안타깝군, 보도록 해라, 요로시상이 악화된 상황을. 결국 네놈은 앞문의 타이거, 뒷문의......" "미안하지만 디텍티브=상은 바빠서 말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둘이 한꺼번에, 내 시간 때우기에 어울려주어야 겠다."
"아까부터 입은 잘 돌아가는 놈이구나! 이얏-!" 본 아머가 갑자기 갈비뼈를 전개! "본 맨 트랩!" 어사일럼 또한 공격 동작에 들어갔다. 네 개의 팔로 칼 두 자루를 쥐고 이아이(발도술) 자세를 잡는다! "도망치게 하지 않는다! 이아이도!" 칼집에서 뽑는다! 만사휴의! "이얏-!"
X자 참격이 닌자 슬레이어를 덮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크게 젖혔다. 뒤에서 다가오는 것은 본 아머의 본 맨 트랩 갈비뼈다.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 직전까지 몸을 꺾으며 만세를 불렀다. 그 두 손이 갈비뼈를 하나씩 쥔다! 얼굴 위를 두 자루의 이아이 칼날이 통과!
"누웃-!" 닫을 수 없다! 이 무슨 닌자 완력이란 말인가? 본 아머는 더욱 더 힘으로 눌러 죽이려 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의 잡기 동작은 한순간이었다! 갈비뼈에 힘을 담아 튕겨내며, 용수철을 방불케 하듯 몸을 일으킨다! "이얏-!" 그리고 이마 앞에서 교차시킨 춉을 눈앞의 어사일럼에게 꽂았다! "끄악-!"
이아이를 되돌리는 순간, 멘포 안면에 뜻하지 않은 타이밍에 반격을 맞은 어사일럼은 괴로워하며 헛발을 디뎠다. 닌자 슬레이어는 크로스 춉의 반동을 살려 다시 몸을 뒤로 꺾는다! "이얏-!" 힘차게 등 뒤로 날아간 양 팔꿈치가, 있는 힘껏 갈비뼈를 막 닫은 참인 본 아머의 가슴을 강타! "끄악-!"
본 아머는 날아가다, 뒤로 쓰러졌다! 강타에 의해 갈비뼈가 조각조각 부서져서 날아간다. 갈비뼈는 부러지기 쉽다! 하지만 곧 새로운 갈비뼈가 돋아난다! "치잇-" 어사일럼이 이도류 자세를 잡았다. 아니, 거기에 칼이 두 자루 더다! 등에 달고 있던 칼집에서도 카타나를 뽑아, 네 개의 팔 모두에 카타나를 들었다...... 사도류다!
"네놈이 내 칼솜씨를 간파할 수 있겠느냐?" 어사일럼이 말했다. "내 바이오 이아이도는 무적이다." "그 말을 한 것은 그대가 처음이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가 오른팔을 번뜩였다. 불꽃을 방불케 하는 궤적이 그려진다. 그 손에는 눈챠쿠가 쥐어져 있었다. "그 놈의 바이오 이아이도는 무적이 아니었다. 내가 죽였다."
"흥!" 어사일럼이 콧방귀를 뀌었다. "불완전한 프로토타입을 쓰러뜨린 것으로 잘난 척인가? 웃기는군...... 진짜 바이오 이아이도를 맛보고 죽도록 해라."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아무래도 좋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 헛된 프라이드를 숫자만 많은 팔과 함께 모조리 꺾어서 목숨을 거두겠다. 닌자에게, 죽음을."
"네놈은 어쨌든 압도적 불리요로시상하다, 불리하단 말이다!" 등 뒤의 본 아머가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죽는 것은 네놈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격렬한 팔놀림으로 눈챠쿠를 휘두르며, 앞뒤의 적을 위압했다!
◆◆◆
제3전산실의 노렌을 통과하여 미끄러져 들어온 간도는, 재빨리 그 자리에서 포복하여 발코니 형태 발판을 통해 아래의 모습을 살폈다. 지금까지 돌파한 두 전산실보다 훨씬 크다. 지금 있는 발판은 천장에 가깝고, 아래의 전산실을 감싸고 있는 형국이었다. 안쪽에 있는 리프트 엘리베이터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조다.
스토코코코코, 스토코코코코, 스토코코코코....... UNIX 전산음으로 가득 찬 공간. 벽을 따라 배치된 계기들. 눈 아래, 간도에게 등을 향한 모습으로 녹색에 금색 소용돌이 모양이 그려진 복장을 입은 닌자가 팔짱을 끼고 서서, 몇 명의 연구 사라리맨을 감독하고 있었다. 포레스트가 언급했던 서브쥬게이터다.
멀리에서 보아도 강자를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어를 풍기는 서브쥬게이터 외에도 어설트 라이플로 무장한 클론 야쿠자가 두 명. 그리고 또 한 명. 손발이 긴 닌자다. 사람과 거리가 먼 체형이다. 바이오 닌자일 것이다. (((육체 노동을 해야겠군......))) 간도가 말없이 생각했다.
정면에서 덤벼들 수는 없다. 간도에게 애용하는 총은 없고, 적의 카라테는 미지수. 저 바이오 닌자가 포레스트가 말한 '포로' 하이드라라면, 저렇게 얌전하게 서 있는 것을 보아 요로시 짓수 세뇌인가 했던 것은 완료되었을 것이다. 적이다. 숫자의 불리함에 더해, 하이드라는 재생 능력을 가졌다고 했다. 귀찮다.
(((망설일 시간은 없다구)))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 두 명을 홀로 맡았다. 쓸데없이 시간을 죽이며 상황을 악화시킬 수는 없다. 아무튼 암호 프로그램이 우선. 해킹 시간을 벌고, 목적을 이룬 뒤에는 탈출이다. 간도는 모터 치이사이를 품에서 꺼냈다.
......그 20미터 정도 아래. 서브쥬게이터는 모니터에 고속으로 흘러가는 UNIX 표시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응시하고 있었다. 그가 해석하게 하고 있는 것은 프로토타입 서브쥬게이터의 뇌 개조 정보. 연구 사라리맨들의 타이핑 속도는 실제 빨랐다. 서브쥬게이터는 그들의 가족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서브쥬게이터는 자신보다 높은 지위를 가진 자에게 반항할 수 없다. 그에게 다른 바이오 닌자들이 그러하듯. 뉴런에 프로텍션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요로시상의 임원들이 실제 서브쥬게이터의 야심을 우려하는 모습은 희박하다. 서브쥬게이터는 지극히 애사하는 태도로 행동해 왔다.
프로토타입 서브쥬게이터에게는 이 프로텍션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연구가 완성되기도 전에 보타닉의 폭주가 이 시설을 파괴, 바깥 세계로부터 격리시키고 모든 것을 유야무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서브쥬게이터는 전 연구원 포레스트 사와타리를 처형할 것을 회사에 건의하여 승인을 얻었다. 이 시설을 위해서다.
반 요로시상 존재인 포레스트의 건에 대해서는 회사로서도 나름대로 불쾌한 존재라 인식하고 있었고, 이 처형 미션에는 정당성이 있었다. 서브쥬게이터는 이 시설 부근으로 포레스트를 유인하여 위장막으로 사용했다. 포레스트는 그저 처치하기만 하면 될 따름. 요로시 짓수 앞에서는 아기나 마찬가지다.
프로토타입과의 알고리즘 차이를 산출하고, 다시 뇌 개조를 실시하여 프로텍션을 해제한다. 그렇게 되면 그는 요로시상의 클론 야쿠자나 바이오 닌자를 자유자재로 동원하여 비닌자 임원들을 쉽게 배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권력을 원했다. 자신의 힘에 맞는 권력을. CEO다!
"응?" 키보드를 타이핑하던 연구 사라리맨의 손이 잠시 멈췄다. "무슨 일입니까?" 재빨리 서브쥬게이터가 반응한다. "지연이......" 사라리맨이 어긋난 안경을 고치고 모니터를 들여다 보았다. "기분 탓이려나? 회복되었습니다." "타이핑을 재개하세요." 서브쥬게이터가 재촉했다. "하이."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서브쥬게이터 약간 뒤에 선 하이드라가 공허한 세 개의 눈을 깜빡였다.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스토코코코코, 스토코코코코, 하이드라의 기계적 챈트와 UNIX 소리가 루프 트랙을 방불케 하듯 겹쳐진다.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스토코코코. 스토코코코. 스토?코코코, 스, 토, 코. 코코코? 스토코코코. "역시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다른 사라리맨이 모니터를 들여다 보았다. "확실히 지연이 있습니다." "이상하네요."
"지연." 서브쥬게이터가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위화감이 있군요. 포레스트 사와타리의 목적은 이 바이오 닌자겠지만...... 침입자......" "병" "해킹 가능성은?" "아뇨, 딱히." 사라리맨 중 한 사람이 안경을 고쳐 썼다. "파이어월(방화벽)도 저희들이 가지고 온 최신식이고 말이죠."
사라리맨이 바닥에 실로 어지럽게 놓인 파이어월 기기를 가리켰다. 대리석을 방불케 하는 페인트가 칠해진 원기둥형 바디는 견고함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으며, 실로 옹골찬 모습이었다. 그 위에 홀로그램 그래픽으로 '안전' 이라는 한자가 떠 있었다. 외부에서 침입자가 있으면 이 기기가 작동한다.
"......" 서브쥬게이터는 눈살을 찌푸린 채였다. 사라리맨들이 얼굴을 서로 마주 보았다. 서브쥬게이터는 석연치 않다는 듯한 모습으로 그들을 재촉했다. "타이핑을 계속 하십시오." "하이." BANG! 파이어월 기계가 갑자기 폭발했다!
"아이엣!?" "이건!" "폭발이라니?" 사라리맨들이 동요했다. "침입입니다, 서브쥬게이터=상! 하지만 파이어월이 대신 터졌으니 침입당하기 전에 오프라인이 되었습니다! 괜찮습니다." "간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사라리맨들이 입을 열었다. "이런 짓까지 할 줄이야!"
"에에잇! 무엇이 목적이지? 포레스트 사와타리 연구원!" 서브쥬게이터가 초조해 하며 말했다. "야만인 주제에 문명인 흉내를!" 그는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클론 야쿠자가 어설트 라이플을 들고 재빨리 경계! "아이에에에에!" 사라리맨들이 요란을 피운다! "입 다물고 계십시오! 적습 가능성!"
"아이에에에!" 사라리맨들이 서브쥬게이터의 위압적인 시선에 얼어붙어, 비치된 헬멧과 방탄 조끼를 장착하고 고속 타이핑을 재개했다. 한 명은 LAN 케이블을 파이어월 예비 기기에 다시 접속시키기 시작했다. "아-, 어흠, 아- 아-." 한쪽 구석에서 목소리! 라이플 총구가 일제히 그쪽으로 향한다!
"쏘지 마. 쏘지 말아 줘." 홀드 업하고서 서버 기기 뒤에서 나온 것은...... 간도였다. "도-모, 여러분. 디텍티브입니다." "도-모, 디텍티브=상. 서브쥬게이터입니다." 서브쥬게이터가 눈을 가늘게 떴다. "비(非) 바이오 닌자라고?" "무슨 일 있나?" 간도가 눈을 깜빡였다.
"도-모......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하이드라입니다...... 병 노인 요로시상......" 하이드라가 뒤늦게 아이사츠했다. 간도는 미간에 주름을 잡았으나 홀드 업한 채였다. "그 녀석이 덤벼들게 하지 말아 줘. 나는 댁들과 이쿠사 배틀을 하러 온 것이 아니야."
"별동대라니."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다른 닌자가 관련되었다고 하면, 해킹 인시던트도 설명이 된다. ......디텍티브? 다른 동료는?" "아-......" "어느 쪽이든, 당신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군요." "이해를 하고 자시고." 라는 간도. "전의가 없어. 나는.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
"......" 그 자리의 전원이 마른 침을 삼키며 간도의 말을 기다렸다. 간도는 심호흡을 반복했다. "미안. 긴장을 해서." "......" 서브쥬게이터가 간도를 노려본다. "당신이 가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래." 간도가 끄덕였다. 그는 기기의 뒤에서 뒤로 건너가는 드로이드에게서 시선을 뗐다.
모터 치이사이가 설비 뒤에 숨어, LAN 매니퓰레이터를 조용히 드러낸다. 사라리맨 중 한 명이 긴장으로 시선을 여기저기 돌리다가 그쪽을 볼 뻔했다. BANG! 예비 파이어월 기기가 폭발! "아이에에에!" "또야!" "또 해킹 행위다!" "어허어허, 괜찮으신가들?" 이라는 간도.
"능청스럽게 굴기는." 서브쥬게이터가 수리켄을 들고, 클론 야쿠자들의 총구가 간도를 겨냥했다. "어허어허어허! 기다려 줘." 간도가 소리쳤다. "나는 정보를 팔고 싶어." "당신을 죽이겠습니다." 라는 서브쥬게이터. "기다려 봐! 나는 억지로 협력하게 된 거야! 포레스트 사와타리에게."
"그 뿐입니까? 뻔한 소리를." 서브쥬게이터는 수리켄을 든 채였다. 사라리맨들을 보지 않고 지시한다. "다시 예비 기기로 교체하여 네트워크를 복구하세요! 타이핑을 쉬지 않도록!" "아이엣!" "......포레스트는 어디입니까? 당신 외에 누가 협력하고 있죠?" "그거야!"
간도가 기세를 올렸다. "나는 단순한 망보기 담당 같은 거라...... 참을 수가 없었어. 요로시상의 당신들에게 은혜를 입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보스도 배제하면 중점이잖아?" "당신 외에 누가 있냐고 물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당신들의 어사일럼과 본 아머는......" 서브쥬게이터의 시선이 살기를 띠었다.
"어허어허! 무서운 얼굴은 그만두라고." 간도가 뒷걸음질 쳤다. "그렇지, 어사일럼과 본 아머는 교전중이야. 그러니 에-또, 통신이 오지 않을걸, 맞췄지? 나, 제법 알고 있지 않아? 누구와 교전하는 중이냐고 물어봤지? 다시 말해서," "시간 벌기다! 죽여라!" 서브쥬게이터가 소리쳤다! 그 순간이었다!
파오-우-! 파오-우-! 파오-우-! UNIX 설비가 격렬하게 깜빡인다! 모니터에는 'KABOOM'이라는 문자가 무한 증식! 그리고 BANG! 재차 교환된 파이어월이 폭발! 간도는 홀드 업한 팔을 채찍처럼 휘둘렀다. 코트의 소매에서 챠카 건이 미끄러져 나와, 양손에 들어간다!
"이얏-!" 하이드라가 간도에게 덤벼든다! BLAMBLAM! 간도는 옆으로 뛰면서 하이드라의 발차기를 피하고, 양손의 총을 발포! ""아밧-!?"" 클론 야쿠자 두 명의 정수리에 탄환이 직격하여 즉사! 서버 중 한 대가 하얀 연기를 내뿜는다! 캬바앙-! 설비 뒤에서 모터 치이사이가 음성을 울린다!
해킹은 설비에 LAN 직결된 모터 치이사이로부터의 강제 액세스 효과에 의해, 지금까지의 네트워크 경유 해킹의 100배의 속도로 진행된다! 제1 · 제2전산실은 이미 수중에 떨어진 상태였으며, 그것들이 더욱 크게 벌린 시큐리티 홀이 지금 이 은밀한 LAN 직결에 의해 강제로 비틀려 열린 것이다!
갑자기 전산실의 불이 꺼진다! "아이에에에에!?" 소리치는 사라리맨! 서브쥬게이터는 혀를 찼다! "지금까지의 계산 데이터를 지키십시오! 기록을 확보! 플로피 디스크를 회수! 최우선입니다!" "아이에에에!" 모든 모니터가 격렬하게 점멸하는 가운데, 바닥을 구르던 간도가 하이드라를 향해 총탄을 연사!
BLAMBLAMBLAMBLAMBLAMBLAM! "끄악-!' 하이드라의 살점을 총알이 깎아낸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 돌진! 하이드라의 긴 다리가 간도를 차올린다! "이얏-!" "끄악-!" 그 순간, 조명이 복구! 차올려진 간도에게 서브쥬게이터가 수리켄 투척! "이얏-!"
간도가 순간적으로 수리켄을 쏴서 파괴하려 했다. 그 순간, 수리켄이 공중에서 작렬! BOOM! "끄악-!" 작렬탄이 간도의 온몸에 꽂힌다! 그 순간 서브쥬게이터는 두 장째 수리켄을 투척하고 있었다. 수리켄은 순간 기절 상태에 빠진 간도의 얼굴에 꽂힌다! "끄악-!"
KRAAAAASH! 낙하한 간도가 설비 하나를 파괴하고, 그대로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얏-!" "끄악-!" 하이드라가 최고 속도로 접근하여 간도를 차올린다! 간도는 날아가서 서버에 쳐박힌다! "끄악-!"
"데이터들은!" 서브쥬게이터가 사라리맨을 돌아 보았다. 사라리맨들 또한 필사적이다! 그들은 가족이 인질로 잡혀있는 것이다. 한 명이 플로피 디스크를 높이 들었다. "여기에! 이것만 있으면 후속 작업을......" "잘했습니다!" 서브쥬게이터가 소리쳤다. 그리고 간도를 노려본다. "이 시궁창 쥐새끼가!"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간도의 곁으로, 하이드라가 저벅저벅 다가간다. "글렀나......?" 간도가 몽롱한 상태로 중얼거렸다. 얼굴의 오른쪽 절반이 피로 물들어 있었다. 서브쥬게이터가 말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서브쥬게이터는 대각선 위로 손을 들어, 날아온 물체를 잡아냈다. 독화살! "물어볼 필요가 없어졌군요.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상." 그가 이름을 불렀다. 머리 위, 천장 부근의 발판, 난간 너머에서 활을 들고 있는 삿갓 닌자를 향해. 그 옆에 서 있는 또 한 사람을 본 순간, 그의 얼굴이 험악해졌다. "당신은."
"AAARGHHH!" 삿갓 닌자......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활과 화살을 내던지고, 순식간에 마체테 두 자루를 뽑더니 야수와도 같이 포효를 내질렀다. "전군! 돌격하라!" 그가 울부짖었다. "그래! 가자고! 돌격!" 그 소리에 대답하는 것 또한 그 자신! 광기! 그리고 그 옆에 선 자는....... "도-모. 디스커버리입니다."
7
"좋은 데이터가 모이고 있습니다." 소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방문자인 닌자에게 데이터를 가리켰다. "예전에도 비슷한 대답을 들었는데." 닌자는 차갑게 말했다. 소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물고 늘어졌다. "아뇨, 전문가적 관점에서는 크게 진보한 상태입니다, 정말입니다." "내가 노환으로 죽는 것과 비교해서 어느 쪽이 먼저일지?"
"아뇨, 설마 그런......" "뭐, 좋네." 닌자가 말을 막았다. "통제 프로그램0010101011……(영상이 흔들린다)……01001그리 먼 이야기는 아니야. 수뇌부와의 회합 자리를 세팅하게." "반드시 승인을 받아내겠습니다." 소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의기충천했다. "회사로서도 중점을 둔 부분입니다."
"당연하지. 귀사는 말하자면, 나와 일련탁생 관계...... 내가01001011혹은, 나와 함께 귀사 또한 함께 무너질지, 둘 중 하나." "실제, 좋은 조건의 비즈니스라 판단하고 있고 말고요!" "좋은 조건이라." 닌자가 웃었다. "꼼꼼한 군비(軍備)...... 꼼꼼한 바이오 테크, 클론 야쿠자001001011"......
010010100...... 낸시는 노이즈뿐인 데이터에서 부상하여, 코토다마 공간에서 현실 세계의 폐허로 돌아왔다. UNIX 모니터에서는 고속으로 문자열이 흘러, 제3전산실의 통제권을 장악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자젠 드링크를 찾았지만 물론 한 병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끊었으니까.
모터 치이사이의 내장 카메라 영상은 필요 최소한의 수준이다. 그녀는 전산실의 감시 카메라를 해킹하려 시도했다. 상황은 상당히 나쁘다...... 해킹 과정에서 접촉한 조금 전의 영상 기록의 의미를 곱씹어 보는 것은 좀 더 나중이다......
◆◆◆
시간을 되돌린다!
"네놈은 어쨌든 압도적 불리요로시상하다, 불리하단 말이다!" 등 뒤의 본 아머가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죽는 것은 네놈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격렬한 팔놀림으로 눈챠쿠를 휘두르며, 앞뒤의 적을 위압했다!
"이얏-!" 어사일럼이 네 자루의 카타나로 베려든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속으로 눈챠쿠를 휘둘러, 차례차례 덮쳐 오는 칼날을 받아쳤다! "이얏-!" "이얏-!" 첫 번째 검! "이얏-!" "이얏-!" 두 번째 검! "이얏-!" "이얏-!" 세 번째 검! "이얏-!" "이얏-!" 네 번째 검!
"본 맨 트랩!" 등 뒤에서 본 아머가 갈비뼈를 벌리며 덮친다. 아부나이! 하지만 마치 미리 준비된 플레이를 방불케 하듯 거침없는 움직임으로, 눈챠쿠를 휘두르며 창을 방불케 하는 백 킥을 날려, 갈비뼈를 벌린 본 아머의 흉부를 직격! "끄악-!" 날아가는 본 아머!
어사일럼은 차례차례 검을 쑤셔넣으려 한다! "이얏-!" "이얏-!" 다시 첫 번째 검! "이얏-!" "이얏-!" 다시 두 번째 검! "이얏-!" "이얏-!" 다시 세 번째 검! "이얏-!" "이얏-!" 다시 네 번째 검!
"본 맨 트랩!" 등 뒤에서 본 아머가 갈비뼈를 벌리며 덮친다. 아부나이! 하지만 마치 미리 준비된 플레이를 방불케 하듯 거침없는 움직임으로, 눈챠쿠를 휘두르며 창을 방불케 하는 백 킥을 날려, 갈비뼈를 벌린 본 아머의 흉부를 다시 직격! "끄악-!" 날아가는 본 아머!
"이얏-!" 어사일럼이 다시 4연격을 구사하려 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본 아머의 예비 동작을 슬쩍 보고서, 반격 속도를 올렸다. 본 아머를 찬 반동을 살려 어사일럼의 안면에 점프 펀치를 꽂는다! "끄악-!" 그리고 빠르게 몸을 돌려, 눈챠쿠를 프로펠러를 방불케 하듯 회전!
"이얏-!" "이얏-!" 잔상을 수반한 눈챠쿠 프로펠러 회전이, 본 아머가 투척한 본 수리켄을 방패를 방불케 하듯 튕겨냈다! "끄악-!" 되튕겨 나간 수리켄이 본 아머의 팔 관절에 상처를 입혀, 기세가 꺾이게 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재빨리 다시 어사일럼 쪽을 향했다. 다음 연격이 온다!
하지만...... 오지 않는다! 그 대신, 어사일럼은 위쪽의 양팔과 아래쪽의 양팔을 각각 교차하여 힘을 모으고 있었다. 밧줄을 방불케 하는 근육이 팔에 솟아오르다, 힘을 해방한다! "이아이도!" 교차한 위쪽 양팔이 번뜩이고, 두 자루의 카타나로 동시에 이아이(발도)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젖혀 간신히 이 참격을 회피!
하지만...... "더블 이아이도!" 시간차로 구사된 아래쪽 이아이도 참격이 뒤이어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틀며 도약, 참격을 회피! 하지만 더블 이아이도가 빠르다! "누웃-!" 허리부터 등에 걸쳐 통렬한 칼날이 스치고, 선혈이 흩날린다!
"이얏-!" 그리고 공중의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도약, 덤벼드는 본 아머! "이얏-!" 돌려차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 또한 발차기를 구사하여, 이를 상쇄! 등의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이얏-!" 본 아머는 이어서 공중 백 너클로 공격!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 백 너클을 공중에서 가드! "이얏-!" 본 아머는 반대쪽 손을 치켜들어, 공중 춉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를 노린다! 그리고 어사일럼은! "누운-!" 다시 팔을 교차하여 이아이도 예비 동작에 들어갔다! 모든 팔이 이상 긴장으로 떨리고, 근육이 솟아오른다!
네 팔의 동시 근력 긴장...... 설마!? 설마, 아니, 그 설마다! 어사일럼은 네 자루의 카타나로 동시에 이아이를 구사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붉은 눈이 잔인하게 빛난다! 그리고 본 아머의 춉이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를 직격! "끄악-!" 거기에 더해 갈비뼈를 전개! "본 맨 트랩!"
닌자 슬레이어는...... 나무삼! 피할 수 없다! 지고쿠 헬을 지키는 개의 무시무시한 물어뜯기를 방불케 하듯, 마침내 본 아머의 갈비뼈는 닌자 슬레이어를 단단히 붙잡았다! "죽엇-!" 본 아머가 소리친다! 어사일럼이 바로 지금, 이아이도를 해방한다......! ""이얏-!""
"끄악-!?" 다음 순간, 어사일럼의 4중 참격은 뒤집혀 떨어지는 본 아머의 등을 네쪽으로 절단하고 있었다. 본 아머는 산산조각이 나서 흩날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리에 손을 짚고, 어사일럼에게 등을 향한 물구나무 자세로 착지했다. 등에는 네 개의 상처가 새롭게 생겼으나 깊지 않다.
이것은 어찌된 일인가? 어사일럼을 웃도는 닌자 동체 시력을 가진 분이 계시다면 부디 알려주시길 바란다. 아니면 시간을 되감을 수 밖에 없다! 공중에서 갈비뼈에 붙들린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그대로 몸을 비틀어 위아래를 뒤집은 것이다. 그리고 낙하! 적의 갈비뼈 그래플링을 이용한 앨라배마 떨구기다!
갈비뼈에 포착당한 순간, 그는 먼저 몸을 순식간에 돌려 일부러 붙잡혔다. 그리고 참격의 궤적 위에 본 아머가 위치하도록 낙하한 것이다! 고우랑가! 이 무슨 순간적 상황 판단이란 말인가! ......산산조각 절단된 본 아머의 신체는 다리 좌우로 떨어져 가다, 아래의 창고 공간에 흩어졌다. 인과응보!
"......도움이 되지 않는 놈이!" 어사일럼이 욕지기를 하고, 물구나무 선 채인 닌자 슬레이어를 베려든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팔의 힘만으로 물구나무 자세 그대로 도약했다! 참격을 회피! 그리고 그대로, 양다리로 어사일럼의 목을 끼웠다! "끄악-!?"
"최소한 그대의 이아이의 베는 맛 만큼은 증명할 수 있었군." "이놈-!" 몸부림치는 어사일럼! 닌자 슬레이어는 상체를 힘차게 굽히며 기세를 더한다! 그리고 몸을 젖혔다! "이얏-!" 어사일럼의 신체가 닌자 슬레이어와 함께 회전! 바닥에 정수리부터 쳐박힌다! "끄악-!"
"아바...... 아밧-!" 어사일럼은 괴로워하며 피를 토하고, 다리 위를 나뒹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뒤꿈치를 치켜들어 머리를 짓밟으려 했다. "아밧-! 우오옷-!"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발뒤꿈치를 내리찍는다! 어사일럼은 굴러서 아슬아슬하게 회피! 난간의 틈새로 굴러 떨어진다!
"기억하거라, 이놈-! 닌자...... 슬레이엇-!" 어사일럼은 아득한 아래로 낙하! 아래에 있던 목재 컨테이너를 분쇄하여 파괴하고, 안에 있던 가루 형태 물체가 분진을 방불케 하듯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실수한 것인가? 하지만 지금은 해야할 일이 있다! 그는 노렌 방향으로 돌아섰다.
"......" 닌자 슬레이어가 눈살을 찌푸렸다. 철컥, 철컥 소리를 내며, 반대쪽 절벽의 노렌의 절벽 형태 벽을 오르는 자가 있던 것이다. 곧 알아보았다. 포레스트 사와타리였다. 양손의 대거 나이프를 벽에 꽂으며 그곳을 오르는 그의 목에, 다른 닌자가 매달려 있었다.
"사이공...... 호치민...... 사이공...... 호치민......" 저주를 방불케 하는 중얼거림과 함께, 포레스트가 쭉쭉 절벽을 올라온다. 끝까지 오르자, 매달려 있던 닌자가 무어라 떠든 뒤 그 등에서 떨어졌다. 닌자 슬레이어와 눈이 마주친다. 닌자 슬레이어에게 손가락질하며 포레스트에게 무어라 묻는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이놈은 우리 부대에 가담한 디스커버리다." 포레스트가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상. 먼저 길을 치우느라 수고가 많았다. 네가 적군에 입힌 피해는 막대하다. 충분한 활약이었다." "......" "이제 우리 군은 적의 요새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며, 쉼없이 진군한다!"
포레스트가 말을 뱉은 뒤, 몸을 돌려 노렌 안쪽으로 뛰어든다. 디스커버리라고 불린 닌자는 얼굴을 찌푸리며 어깨를 으쓱한 뒤 그 뒤를 따랐다. 닌자 슬레이어도 달리기 시작했다. 그 아득히 아래에는 본 아머의 무참히 절단된 토막 시신과, 분진 속에서 몸부림치는 어사일럼이 남겨졌다.
◆◆◆
전진! 전진! 전진! 전진! 총성과 폭발음, 제트기가 통과하는 소리가 포레스트 사와타리 주위에서 소용돌이친다. 포레스트는 뒤따르는 아군들을 질타했다. 동굴은 좁고 어둡다! 하지만 적은 자유롭게 나타나거나 사라진다, 게릴라들은 구멍을 마음대로 오가며 사냥감을 죽인다! 여러 명의 동료가 먹잇감이 되어 왔다. 방심하지 마라!
"사이공...... 호치민...... 응우옌 · 응우옌 · 응우옌 · 응우옌 · 응우옌 · 응우옌 · 응우옌 · 응우옌." 포레스트는 대거를 벨트에 다시 꽂고, 활과 화살을 들었다. 그는 야수다. 상처입은, 굶주린 야수다. 동굴 앞이 트인다. 빛이 깜빡인다. 밝다! 그는 눈 밑 광경을 주시했다. 미사일 발사 기지의 관제 컴퓨터들!
"이건...... 소비에트에서 만든거군." 포레스트가 신음했다. "이 정도로 전력을 전개한 상태였단 말인가. 월남에서 워싱턴을 직접 핵 공격할 생각인가?" 그는 입구에 숨어, 벽을 등지고 조심스럽게 안을 들여다봤다. "......몹시 위험하군...... 하지만......"
그는 관제 컴퓨터를 앞에 두고, 전투가 전개되는 양상을 지켜보았다. 컴퓨터를 조작하는 요로시상의 사라리맨들을 앞에 두고 적장 서브쥬게이터, 그리고...... 하이드라! "끄악-!" 차올려진 것은 닌자 슬레이어의 동료, 디텍티브! 그 자에게 서브쥬게이터의 수리켄이 꽂힌다!
"하이드라......" 포레스트가 눈을 가늘게 떴다. 뭘 하고 있지? 사정에 따라서는 군법회의에 회부해야만 한다. "하하하, 댁의 동료, 한 발 먼저 날뛰고 있군 그래! 하지만 열세인 것 아냐?" 따라온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하이드라라면, 그거잖아? 가늘어 빠진 녀석. 이미 세뇌됐군, 저건."
"데이터들은!" 서브쥬게이터가 사라리맨을 돌아 보았다. 사라리맨 중 한 명이 플로피 디스크를 높이 들었다. "여기에! 이것만 있으면 후속 작업을......" "잘했습니다!" 서브쥬게이터가 소리쳤다. 그리고 간도를 노려본다. "이 시궁창 쥐새끼가!"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디텍티브의 곁으로, 하이드라가 저벅저벅 다가간다. "놈의 짓수는 그렇게나 수준이 깊나?" "그렇지. 어쨌거나 내 완성형이라고. 대단한 물건이지. 지금 저 하이드라는 로봇이나 마찬가지야." "......그런가."
포레스트는 천천히 활과 화살을 고쳐 들고, 서브쥬게이터를 겨냥했다.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정말로 할 거야?" 대답 대신, 포레스트는 힘을 쥐어짜낸 화살을 서브쥬게이터에게 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는...... ......!" 서브쥬게이터는 대각선 위로 손을 들어, 날아온 물체를 잡아냈다. "물어볼 필요가 없어졌군요. 도-모. 포레스트 사와타리=상." 그가 이름을 불렀다. 디스커버리가 앞으로 나와서 옆에 선 순간, 그의 얼굴이 험악해진다. "당신은."
자신의 당혹과 망설임, 두려움, 지금까지의 자신의 행보에 대하여 방심할 때마다 끓어오르는 의심, 회개...... 그러한 것들을 포레스트는, 응우옌 닌자의 전투 본능으로...... 때로는 베트콩에게, 때로는 미군 병사에게 감정을 이입한 유사 기억으로...... 덧칠하려 해왔다. 그의 마음은 찢어졌다. 그는 포효했다. "AAARGHHH!"
포레스트는 활과 화살을 내던지고, 순식간에 마체테 두 자루를 뽑았다. "전군! 돌격하라!" 그가 울부짖었다. "그래! 가자고! 돌격!" 병사들이 입에서 입으로 그에 응한다. "도-모. 디스커버리입니다." 디스커버리가 포레스트 옆에서 아이사츠! 포레스트 또한 외친다! "포레스트 사와타리다! 이얏-!"
포레스트는 난간을 뛰어넘어, 그대로 아래로 도약했다! 마체테를 교차하여 들고, 양 무릎을 구부리며 착지한다. "이얏-!" 서브쥬게이터가 요격 수리켄을 투척! "이얏-!" 포레스트가 마체테를 되던진다! 수리켄이 공중에서 작렬! BOOM! 파편이 포레스트를 노린다!
"이얏-!" 포레스트는 삿갓을 방패를 방불케 하듯 들어, 작렬탄을 받아냈다!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후방으로 백 덤블링! 잠시 뒤, 포레스트가 그 지점에 마체테를 휘둘렀다! "아이에에에!" 근처의 사라리맨이 비명을 지르며 실금! 그 목이 두 번째 마체테로 인해 날아간다! "아밧-!"
"미사일 발사 저지! 이얏-!" 포레스트가 뒤이어 UNIX 설비에 주먹을 꽂아 파괴! "이얏-!" 그 순간 뒤에서 달려들어 매달린 것은 하이드라였다! "언제라도 요로시상 언제라도 요로시상" "끄악-!" 뿌리치려고 발버둥친다! 하지만 하이드라의 닌자 완력이 강해서 그것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아-라라, 무슨 일이람, 이건." 난간에 팔꿈치를 짚고서 생각하는 디스커버리 옆을, 내달려 빠져나가는 한 줄기의 바람 있음이라! "이얏-!" 검붉은 닌자는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도약하여, 서브쥬게이터에게 날아차기 앰부쉬를 시도한다!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양팔을 교차하여 이를 방어!
닌자 슬레이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서브쥬게이터를 찬 반동으로, 포레스트에게 매달려 있던 하이드라의 머리에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두 번째 날아차기를 꽂아넣었다! "끄악-!" 하이드라의 목이 찢어지며 날아가, 서버 기기에 철퍼덕 충돌! 머리를 잃은 하이드라의 몸이 축 늘어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와 동시에 백 덤블링하여 거리를 두고, 간도 바로 옆에 착지! "오우, 암호는 받아냈다고......" 간도가 몽롱한 상태로 중얼거렸다. 그 주변을 모터 치이사이가 빙글빙글 날아다닌다. "중점! 중점!" "때가 무르익었어, 저 녀석들에게 맡기고 오사라바(작별)하자구."
"당신은 회사의 데이터에서도 중점하고 있습니다." 서브쥬게이터가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보았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서브쥬게이터입니다." "도-모. 서브쥬게이터=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그렇다면 어사일럼과 본 아머는?" "그런 뜻이다."
"이얏-!" 거기에서 포레스트가 베려든다! "이얏-!" 서브쥬게이터는 브레이서로 칼날을 받아내고, 무릎차기로 반격했다. "끄악-!" 포레스트는 몸을 구부리며 뒷걸음질쳤다. 그 움직임에 생기는 없음! "신체...... 누웃-!" "당신도 슬슬 학습하셨으면 좋겠군요. 얌전히 카이샤쿠를 당하도록 하십시오."
쓰러져 있던 목 없는 하이드라가 경련하더니, 새로운 머리가 소리를 내며 자라났다. 그리고 벌떡 일어났다. "병 노인 요로시상" 괴로워하는 포레스트를 붙잡아, 반대쪽 벽으로 내던진다! "끄악-!' 벽에 거미줄 모양 균열이 생겨나고, 포레스트가 대(大)자로 꽂혀 책형을 방불케 했다! "그 벌레는 처치해 주시죠, 하이드라=상."
"병 노인 요로시상......" "하이드라." 간신히 착지한 포레스트가 쿠크리 나이프를 뽑고 자세를 잡았다. "나를 모르겠나?" "병 노인 요로시상" 세 개의 눈이 전투적으로 빛난다. 포레스트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죽이겠다. 내 목숨을 줄 순 없다."
"당신은 여기에 뭘 하러 온 겁니까?" 서브쥬게이터가 닌자 슬레이어 쪽으로 돌아섰다. "저 광인에게 힘을 빌려주는 이유는?" "대답할 필요는 없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그는 간도를 돌아보았다. "설 수 있겠나?" "힘들겠는데." 겨우 일어선다. 서브쥬게이터는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당신들을 놓아줄 필연성이 저에게는 없습니다." 그가 차갑게 말했다. "보아하니 당신도 부상이군요, 닌자 슬레이어=상. 그쪽의 디텍티브=상 또한 중상, 포레스트 사와타리로 말하자면 이미 써먹을 길이 없을 겁니다. 그것이 요로시 짓수입니다." "잘도 떠드는군."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서론은 충분하다. 그대의 카라테를 보여라." "어허! 상대하지 마." 간도가 속삭였다. "우리는 아슬아슬하다고. 게다가 놈의 카라테......" "그리 비관할 것만도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포레스트는 불쾌한 닌자이기는 하나, 이 이쿠사 배틀에서는 협력자다. 아예 버리고 도망치는 것은 마음에 내키지 않아."
"너......" 간도가 질문을 삼켰다. 닌자 슬레이어의 말은 실로 억지로 갖다 붙인 것 같은, 어색한 것이었다. 오히려 간도는 그의 눈과 목소리에서 분노를 읽었다. 서브쥬게이터의 방식에 대한 것일까. 이 자리에서 캐묻는 것도 시간 낭비다. 간도는 총을 들었다. "난 지친 상태야. 기대는 하지 마."
"이얏-!" 포레스트를 향해, 하이드라가 발을 내딛으며 스트레이트를 날린다! 포레스트는 그것을 피하려고 했다. "끄악-!" 회피가 늦어져, 그 주먹이 포레스트의 안면을 포착했다. 포레스트는 몸을 뒤로 젖혔다. 젖히면서 마체테를 휘둘렀다. 하이드라의 팔이 절단되어 날아간다!
"이얏-!" 하이드라는 전혀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포레스트의 명치에 미들 킥을 꽂는다! "끄악-!" 포레스트는 방어하지 못하고 이걸 정통으로 맞았다! "이얏-!" 거기에 더해 하이드라는 멀쩡한 쪽 손을 내리 휘둘러, 포레스트의 어깨에 춉을 꽂았다! "끄악-!"
"이얏-!"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포레스트가 마체테를 휘둘렀다. "끄악-!" 하이드라의 한쪽 다리를 절단! 하이드라는 바닥에 손을 짚고 버텼다. 그러자 반대쪽의 절단된 팔이 소리를 내며 다시 자라나, 포레스트의 얼굴을 붙잡고 바닥에 내리친다! "이얏-!" "끄악-!"
그 모습을, 디스커버리는 천장 근처 입구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눈은 자세히 보면 방관자의 눈이 아니었다. 그는 안력으로 구멍을 뚫으려는 듯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하이드라를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느닷없이 그 눈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빡세구만." 디스커버리가 중얼거리고, 그리고 소리쳤다. "다시 한 번, 그거야, 머리, 못 날리겠냐!" "누웃-!" 포레스트는 일어서려 했다. 역시 그 움직임에는 생기가 없다! "이얏-!" 하이드라의 다리가 다시 자라나, 포레스트의 턱을 차올린다! "끄악-!'
"프로토타입! 무언가 하고 있군요?" 닌자 슬레이어와 춉을 맞부딪히며 서브쥬게이터가 외쳤다. "저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용서하지 않습니다." "프로토타입은 이제 때려쳤어. 나는 디스커버리야, 서브쥬게이터=상. 미안!" 디스커버리가 소리쳐 대답했다. "일을 열심히 하는 거라고!"
디스커버리는 등 뒤를 봤다가 당황했다. "이거 안되겠군." 난간을 넘어 아래로 뛰어내린다! "이얏-!" 직후, 입구에서 속속 클론 야쿠자들이 엔트리한다! "까고자빠졌넴마-!" 서브쥬게이터에 의한 조작이다! 클론 야쿠자가 디스커버리를 향해 총격을 개시! "죽인담마-!"
그러자 간도가 다른 방향에서 그들 클론 야쿠자를 향해 양손의 챠카 건으로 사격! 디스커버리를 엄호하는 형태를 취한다! 그 나름의 닌자 판단력 발휘다. 디스커버리에게 상황을 타개할 무언가가 있다고 짐작한 것이다. BLAM! "끄악-!" BLAM!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팔꿈치 찍기가 서브쥬게이터의 옆구리를 강타! "이얏-!" "끄악-!" 뛰어무릎차기가 서브쥬게이터의 안면을 강타! 넘어지며 낙법을 취하고 일어선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 자세를 고쳐 잡았다. "마음이 흐트러진 것 같은데, 대단한 여유로군."
"이얏-!" 서브쥬게이터가 양손으로 두 장의 수리켄을 동시 투척!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두 장의 수리켄을 다시 던져 요격! 서브쥬게이터의 수리켄이 작렬하자, 유려한 브릿지 자세를 구사하여 이를 회피! "아이에에에!" 살아남은 사라리맨이 서버 기기 뒤에서 울부짖는다!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하이드라가 쓰러진 포레스트를 카이샤쿠하기 위하여 다가간다. "이얏-!" 포레스트는 무기를 매단 띠에서 새로운 쿠크리 나이프를 뽑아, 누운 채로 투척! 지면과 아슬아슬하게 떨어져서 날아간 칼날이 하이드라의 양쪽 발목을 절단! "끄악-!"
바닥에 양손을 짚는 하이드라! 포레스트는 일어나면서 새로운 무기를...... 머리에 쓴 삿갓을 던졌다! "이얏-!" 닌자 완력이 담긴 투척, 삿갓은 회전 비행하며 원형 가장자리로 하이드라의 머리를 절단! "끄악-!" 거기에 더해 포레스트는 죽창을 들고, 머리를 잃은 하이드라에게 돌진! "이얏-!"
"끄악-!" 바이오 뱀부의 날카로운 절단면이 하이드라의 가슴 중심을 관통! "서바이버 도죠 이치노타치*!" 포레스트가 소리쳤다. 무서운 연속 공격! 삿갓 블레이드는 숨겨둔 비장의 수단으로,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다. 무참하게 관통당한 하이드라는 바이오 혈액을 흩뿌리며 경련!
*원문은 イチノタチ로, 一の太刀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보인다. 첫 칼.
"해냈군 그래!" 달려오는 것은 디스커버리였다. 포레스트는 뱀부를 들어, 하이드라의 몸뚱이를 깃발을 방불케 하듯 내걸었다! "무엇이 가능한 것인가! 디스커버리=상!" "시도할 수 있는 건 시도해보자고, 동료니까 말이야." 그가 하이드라를 향해 양손을 내밀었다. "내 동료이기도 하잖아."
"죽인담마-!" 클론 야쿠자가 위에서 총격을 시도했따. 간도는 다 쏜 챠카 건을 내팽개치고, 또 다른 예비 챠카 건을 들어 마구 쏴댔다. 야쿠자들이 차례차례 죽어서 툭 툭 낙하한다. "뭐든 좋지만 무언가 할 거면 빨리 해." 간도가 말했다. "돌아가고 싶어서 어쩔 도리가 없어!"
클론 야쿠자는 요로시 짓수의 영향으로 통상 야쿠자보다 훨씬 강한 병사들이 된다. 하지만 서브쥬게이터는 현재, 짓수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닌자 슬레이어 때문이다! 부상을 입었으면서도 터무니 없는 카라테였다. 서브쥬게이터는 자신의 뉴런을 카라테 전투에 쏟아부을 수 밖에 없었다!
"이얏-!" "이얏-!" 춉이 맞부딪힌다! "이얏-!" "이얏-!" 하이킥을 서로 회피한다! "이얏-!" "이얏-!" 백 너클이 맞부딪힌다! "이얏-!" "이얏-!" 메이아 루아 지 꼼빠수를 서로 회피한다!
"뭣?" 발차기를 마친 서브쥬게이터가 무심코 중얼거린다. 다음 순간, 그는 날아가 버리고, 딱 포레스트가 조금 전에 쳐박혔던 자리에 대자로 못박혔다. "끄악-!" 거미집 모양의 금이 더욱 넓어진다! 어깨와 등!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와 등을 사용한 몸통 박치기에 당한 것이다! 바디 체크!
"지금인가?" 디스커버리가 중얼거렸다. 그가 내민 두 팔에 힘을 담았다. "이얏-!" 그러자, 바이오 뱀부에 케밥을 방불케 하듯 꽂혀 있던 하이드라의 몸이 순간 격렬하게 경련! 디스커버리의 두 눈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끄악-!" "디스커버리=상!" "벗겨냈다! 구!" 몸부림치며, 두 무릎을 꿇는다!
"이얏-!" 포레스트가 죽창을 휘두르자, 하이드라의 몸이 창에서 떨어져 나와, 땅에 위를 보며 내동댕이쳐졌다! 직후, 그 머리와 양발이 재생! "끄악-! 끄악-!" "하이드라! 무사한가! 나를 알겠는가!?" "끄악-! 끄악-!" 가슴의 구멍에서 바이오 혈액이 분출! 튀어오르듯 일어난다! "우오옷-!"
"무슨 짓거리를-!" 서브쥬게이터가 격앙되어 포레스트와 디스커버리를 향해 수리켄을 던진다! 그것을 벽을 방불케 하듯 막아선 것은...... 하이드라였다! 1초 후, 꽂힌 두 장의 수리켄이 작렬! "아밧-!" 하이드라의 신체는 가슴부터 위가 U자 모양으로 도려내지며 소실! 뒤로 쓰러진다!
"하이드라!" 포레스트가 경련하는 하이드라의 신체에 대고 소리쳤다. "돌아왔나? 돌아온거군!" 하이드라의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디스커버리는 눈의 피를 훔치고 일어섰다. "너무 의욕이 넘쳤구만, 나는." 그 옆을 재빠르게 통과하여, 서브쥬게이터를 향해 접근하는 것은...... 닌자 슬레이어!
8
서브쥬게이터는 자세를 고쳐 잡고, 다가오는 적에게 대응하려고 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불타는 것만 같은 눈은...... 그 살의는, 적을 일방적으로 복종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사실 지금까지 한 번의 좌절도 겪지 않고 담담하게 승리해 왔던 이 바이오 닌자의 심장을, 사신을 방불케 하는 차가운 영적 갈고리 발톱으로 꽉 움켜쥐고 있었다.
"이얏-!" 서브쥬게이터가 작렬 수리켄을 투척! "이얏-!" 마치 그것을 내다본 것처럼, 이미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 투척을 마친 상태였다. BOOM! 작렬 수리켄은 서브쥬게이터의 코앞에서 요격당하여, 폭발! "끄악-!"
이 국면에서 작렬 수리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실제 악수였다! 서브쥬게이터는 온몸에서 피를 흘리며 몸부림쳤다! 비범한 닌자 회복력에 의해 금방 치유되기 시작했으나, 뉴런의 동요는 그 자신도 놀랄 정도로 깊다! "네놈은 뭐하는 놈이냐!" 서브쥬게이터가 소리친다. "나는 질서 그 자체다. 질서를 향해 송곳니를 드러내느냐!"
"이얏-!" "끄악-!" 주먹이 서브쥬게이터의 안면에 꽂힌다! 비틀거리는 서브쥬게이터를 추격하는 대신, 닌자 슬레이어는 주먹을 쥐고 우뚝 섰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질서라고? 기업? 시스템? ......그게 어쨌단 거냐...... 연극 배경 소품으로도 쓰지 못할 허식을 우산마냥 뒤집어 썼느냐, 광대 놈!"
요로시상의 최신 프로그램을 뉴런에 직접 새겨진 데다가, 강인하고도 유연한 바이오 근육과 조합되어, 보통의 닌자 빙의자와는 상대도 되지 않는 카라테를 태어나면서부터 몸에 익힌 서브쥬게이터였으나, 지금 이 닌자 슬레이어는, 그의 엘리트 카라테를 집어삼키려 하고 있었다...... 분노에 의해서!
그의 분노란 닌자에 대한 분노이며, 그것을 깊이 파고들면 즉, 불합리한 억압에 대한 분노, 다른 사람의 목숨을 장난삼아 가지고 놀며 반성하지 않는 몰지각한 악의에 대한 분노였다. 그는 서브쥬게이터의, 요로시상 제약의 행위, 그 너머에서 상징적인 사악함을 발견한 것이었다. 그는 주 짓수 자세를 고쳐 잡았다.......
서브쥬게이터는 이미 벽을 등지고 있었다. 그는 하이드라를 보았다. 소리를 내며 사라졌던 상반신이 재생된다. "끄악-!" 몸을 떨면서 일어난다. 옆에 선 디스커버리가 서브쥬게이터를 본다. "당신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걸, 이미 이 녀석은. 나도 아픈 경험을 했어. 납득해 주지 않을래?" "뭣......"
"하이드라! 알아보겠나?" "보스?" 하이드라가 포레스트를 돌아본다. "당신과 싸웠었지, 나는. 아프고 배가 고파." 하이드라가 바닥에 흩어진 자신의 사지를 보았다. "꿈이 아니었구나. 이 이상 싸우면 죽어." "바카 녀석......" 포레스트가 고개를 숙였다.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응? 감동적인 재회라는 거야."
서브쥬게이터가 위를 보았다. 클론 야쿠자 중 마지막 한 명이 심장이 뚫려서, 난간을 넘으며 낙하하는 참이었다. 서브쥬게이터가 디텍티브를 본다. 몇 군데에 총을 맞았고, 기력으로 서 있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서브쥬게이터의 시선을 깨닫자 대담하게 웃으며, 건 스핀을 해 보였다.
"누웃-!" 서브쥬게이터가 신음했다. 카라테를. 눈앞의 닌자 슬레이어를 배제할 카라테를...... 닌자 슬레이어가 원 인치 거리에 접근, 허리를 반쯤 내리고...... "이얏-!" "끄악-!" 날아든 주먹이 복부에 직격! 퐁 펀치다! 서브쥬게이터는 몸을 ㄱ자로 굽히며 날아가 버린다!
"끄악-!" KRAAAASH! 세 번이나 닌자와 충돌한 벽이, 마침내 부서진다! 서브쥬게이터는 벽을 분쇄하면서 안쪽의 어둠 속으로 떨어졌다. "이얏-!" 포레스트는 간발의 차도 두지 않고 회전 점프하여, 구멍 가장자리로 몸을 날려 그 안쪽의 어둠을 응시했다. "......지하 수로." "수로야?" 라는 디스커버리.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벽을 사이에 둔 저편은 강이 흐르는 천연 동굴이었다. 천연이지만, 암벽에는 경계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으며 '출입금지' 라고 한자로 표시되어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 자세를 거두고, 뒤를 돌아보는 디스커버리를 보았다. "물을 끌어들이고 있는 거로군, 이 시설에."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도망쳐버렸네."
"할 거냐, 너네. 안 할 거지?" 간도가 총 바닥으로 목을 두드리며 다가왔다. "할 거면 다음이야. 알겠지?" 비틀거리는 그의 장신을, 닌자 슬레이어가 순간적으로 지탱했다. 포레스트는 삿갓을 쓰고, 마체테를 거뒀다. "원군 요청에 잘 응해줬다. 대단한 전과다. 그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UNIX 모니터가 깜빡이고, 낸시의 메시지가 비친다. '만약을 위해 이곳의 데이터를 모두 삭제' "랜다." 간도가 말했다. "카툰에서는 이 다음에 시설이 자폭하거나 그러는 법이지. 그러니까 얼른 물러나는 편이 좋겠어." "......" "오늘 몇 명 해치웠지? 1, 2, 3, 4, 5...... 죽다 말았을 수도 있지만, 충분하잖아."
"아이에에에." 서비 기기 뒤에서 살아남은 사라리맨이 몸을 떨었다. "죽이지 마라." 닌자 슬레이어가 포레스트를 보았다. 포레스트는 대답하지 않고, 여전히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보는 하이드라의 어깨를 두드렸다. "철수한다. 전과 보고와 군법회의는 나중이다." "보스...... 그 녀석은 누구야아?" "신입이다." "후배인가!"
◆◆◆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병 노인 요로시상 눈을 떴나? 서브쥬게이터=상."
서브쥬게이터는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인식하려 했다. 안락한 후톤을 걷어내고 일어선다. 환자 기모노가 입혀져 있었다. 방의 한켠에는 자신의 닌자 복장이 개어져 있었다. 다실을 방불케 하듯 몹시 좁다. 창문도 없다. 벽과 마찬가지로 하늘색인 네모난 문, 눈이 있는 높이에는 격자가 달린 창이 있었다. 그 너머에 인기척이 있다.
"너는 무사히 구조되었다. 사원 몇 명과 함께. 큰일이었군." "여기는?" 서브쥬게이터는 목소리의 주인이 의심스러웠다. 합성 음성을 방불케 하는, 그러나 불쾌하지는 않은, 마치 음악 같은 목소리였다. 격자 너머에서 방문자가 대답했다. "요로시상 제약 본사다. 너는 네오 사이타마로 이송되었다." "지금은...... 언제입니까?"
"예상 밖의 인시던트가 겹친 결과이니, 너는 케지메나 세푸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너는 회사의 안전 보장의 핵심이니까." "실례지만...... 당신은?" "쉬도록 해라. 서브쥬게이터=상. 그저 쉬는 것이 좋을 것이다. 회사에 충실하라." "당신은......" 후드를 쓴 사람의 정체는 확실치 않았다.
"네 야심도 당연한 것이다." 그 사람이 갑자기 말했다. 서브쥬게이터는 등줄기에 얼음이 닿은 것만 같은 충격을 받았다. "너는 뛰어난 존재니까." "......" "하지만 너는 요로시상의 닌자를 모른다. 나를 모른다. 그것이 너의 어리석음이었으며, 불행이었다. 나는 너를 불쌍하다 여긴다."
"당신은?" "쉬어라, 그저 쉬어라, 서브쥬게이터=상." "당신은......" 그 사람은 몸을 날려 사라졌다. 다시 졸음이 몰려온다. 서브쥬게이터는 쓰러졌다.
◆◆◆
과거에는 오피스였던 폐빌딩의 플로어에 빛나는 것은 UNIX 모니터와 거기에 LAN 직결한 소형 드로이드의 붉은 빛뿐. 약한 전자 조명이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낸시 리의 얼굴을 한 가지 색깔로 비춘다. 그 옆에서 닌자가 한 명 가부좌를 틀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큰 대자로 몸을 뻗은 모습으로 누워서 자고 있었다.
일출의 빛이 천천히 지평선에 스며들고, 폐빌딩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플로어를 침묵이 채우고 있었다. 평화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우옷!" 대자로 자고 있던 간도가 벌떡 일어났다. "끄악-!" 벌거벗은 상반신은 붕대 투성이로, 얼굴의 오른쪽 절반이 유독 아팠다. "지금 몇 시야? 해가 떴나, 빌어먹을."
"조금 더 자고 있어도 괜찮을 텐데." 낸시가 말했다. 간도가 신음했다. "자면 전부 부상이 낫는다든가, 같은 일은 없군, 닌자라도...... 이 녀석은? 자고 있는건가......" "깨어있다." 가부좌하고 눈을 감은 채, 닌자 슬레이어가 대답했다.
시설에서 탈출하고 고작 몇 시간. 앞으로도 할 일이 산더미다. "ZBR은 없나?" "부상이 회복되지 않는다구요." "낸시=상, 나한텐 말이야, 나한테는 그게 필요하다구, 이해해주길 바라." "닌자 슬레이어=상을 흉내내보는건 어때요?" "가부좌 말이야?" "나도 한 번 해볼까나. 어꺠도 뻐근했고."
"아-" 간도가 머리를 긁적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감은 채 규칙적인 호흡을 이어가고 있었다. 간도와 낸시는 닌자 슬레이어쪽을 향해, 빙 둘러앉은 모습으로 각자 가부좌했다. "좀 부끄럽구만." "눈을 감아요." "잠들어 버린다고." 가부좌를 한 세 사람이 아침 햇살을 받아 역광으로 검게 물들었다.
◆◆◆
황무지의 고지대에서 그들은 다비*를 에워싸고 있었다. 포레스트 사와타리가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며 그 주위에 토치를 꽂아간다. 엄숙한 의식 아트모스피어 속, 늘 빈정거리는 디스커버리조차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다비로 불길이 옮겨지고, 아침 하늘로 불티와 연기가 올라간다.
*茶毘. 시체를 화장하는 것을 이르는 말.
"우옷-. ......우옷-" 하이드라가 참지 못하고 신음소리를 흘리며, 양손으로 땅을 후려쳤다. 말릴 이는 없다. 센토르는 서바이버 도죠의 깃발을 들었다. 포레스트는 챈트 외우기를 마치고, 클랜 인원들을 돌아보았다. "우리들은 서바이브했다. 우리의 투쟁은 계속된다."
"우옷-......" "괜찮다, 하이드라. 지금은 그저 애도해라." 디스커버리는 다소 마음이 불편해 보였다. 센토르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끝났나?" 이윽고 디스커버리가 말했다. "그래." 포레스트가 끄덕였다. "우리들의 투쟁으로 돌아간다."
"앞으로 어떻게 하는데?" 라는 디스커버리. "정해진게 있어?" "아니." 포레스트가 고개를 저었다. "우리들은 유격병이다." "유격병? 저기이, 앞으로 같이 지낸다고 하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지 않으면, 나도...... 여러모로 알 도리가 없거든, 당신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같은 것도 그렇고."
"너! 너, 어째, 시끄러워!" 하이드라가 입을 열었다. "신입! 겸손함 같은 것을 보이라고." "그건, 잘못했구만-" 디스커버리가 되받아쳤다. "누웃-! 닥쳐, 네놈들." 프로그맨이 괴로워하며 목소리를 짜냈다. "디스터브드=상의...... 장례, 콜록." "무리는 하지 마, 댁도."
디스커버리가 프로그맨을 보았다. 메디킷 중점 처치로 어떻게든 목숨은 건진 모습이었으나 여전히 위중. 바이오 개구리가 움직일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다. 이 언덕까지는 센토르가 등에 실어서 날랐다. 그것만으로도 몸에 해롭지만, 프로그맨은 완강하게 대기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디스커버리=상. 네 짓수가 실제 중요해." 프로그맨이 쉰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안테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었지?" "가능해." 디스커버리가 끄덕였다. "떨어진 장소에서 하나나 둘, 본 적 없는 놈의 존재를 느껴. 적일지도 모르고, 손댈 수 없는 놈일지도. 책임은 못져. 세뇌도 무리."
"바이오 잉곳이 있는 곳도 안테나 할 수 있다고 했지......?" "가능해." 디스커버리가 끄덕였다. 프로그맨이 신음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닥치는 대로 움직여 왔어. 조금 더, 효율적으로...... 후우-" 괴로운 듯이 숨을 내쉰다. 포레스트가 말했다. "......좋다. 우리들은 아직 만나지 못한 임관자를 만나기 위한 여행길에 나선다."
"귀찮은 일이 늘어날지도 몰라." 디스커버리가 다시 말했다. 하이드라가 삿대질한다. "너, 건방져! 보스가 말하는 거니까 그렇게 해야지!" "이 녀석 같은 놈이 늘어나면 나는 못 견뎌." "뭐라고!" "닥쳐!" 라는 프로그맨.
포레스트가 헛기침을 하고, 모두를 바라보았다. "우리들의 전장은 가혹하다. 언젠가 또 전사자는 나올 것이다. 군비 증강은 클랜의 생명이 달린 문제다. 서바이벌을 위하여." "그래?" 디스커버리는 일부러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할건데?) 라는 질문은 하지 않았다. 프로그맨이 신음했다. "부탁하지." "당신은 빨리 회복이나 해."
피어오른 연기는 이윽고 비구름을 불렀고, 서바이버 도죠는 소나기를 맞았다. 토치의 불꽃이 하나, 또 하나 사라져 간다.
[오퍼레이션 레스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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