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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오브・벤전스】

이 소설은 Twitter 연재시 로그를 그대로 보관한 것으로 오탈자 등의 수정은 기본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이 에피소드의 가필수정판은 상기 링크에서 구입할 수 있는 물리서적 / 전자서적 ‘닌자 슬레이어 네오 사이타마 염상 1’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어 번역자 코멘트 : 상기 물리서적 / 전자서적 링크에서 구입할 수 있는 물리서적 / 전자서적은 일본어판인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본어 원본의 오탈자 수정을 가능한 한 진행하고 있으나 미흡한 점이 있으면 닌자 슬레이어 공식 디스코드의 KR 채널 혹은 DC인사이드 닌자 슬레이어 마이너 갤러리를 통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この記事は【マシン・オブ・ヴェンジェンス】の韓国語エディション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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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자는 고개를 숙이며, 상념에 빠져 있는 것 같았다. 남자의 양팔은 피로 얼룩져 있었다. 추측건대, 그의 주위에 널브러져 있는 다섯 명이 흘린 피리라. 다섯 명 모두 이미 죽은 것이 명백하다. 중금속을 머금은 비가, 탁한 혈액을 씻어내기 시작한다.

 죽은 자들 가운데 네 명은 다크 슈트 차림이었으며, 그 중 한 명은 머리의 왼쪽 절반이 부서져 있어서 단정할 순 없지만, 마치 네 쌍둥이처럼 똑같은 머리 스타일, 똑같은 이목구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클론야쿠자인 것이다. 남은 한 명은? ……닌자이다. 그리고 한 사람, 고개를 숙이고 사체를 내려다보는 사내 또한, 닌자다.

 흉흉흉흉. 거대한 추진음이 근접하고 상공이 갑자기 밝아졌다. 닌자는 고개를 들었다. 번화가의 퇴폐적인 네온 사인 간판…… 「부탁해오」「카보스*」「좋게 개(犬)」「코케시마트」라고 적힌 극채색의 문자 군집의 너머, 밤하늘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비행선이 있었으니. 닌자는 그 강철의 하부를 노려보았다.


*카보스(カボス):유자 비슷한 감귤류의 과일을 말한다.

"저렴함. 실제 저렴함." "이 비행선은 광고목적으로 수상하지 않다. 안심입니다." 기만의 말을 주위에 흩뿌리며, 비행선은 서치라이트를 쏘아댄다. 대상을 찾고 있다. "……" 일 초 후, 닌자는 높이 뛰어 네오 간판을 차며, 빌딩의 옥상으로 날아올랐다. 그대로 달려나갔다.


【머신・오브・벤전스】


 트렌치 코트의 사내가 다가가자, 배관의 그늘에 잠겨있던 왜소한 남자가 흐느적흐느적 일어났다. 트렌치 코트의 사내는 주의깊게 헌팅캡을 눌러쓰고 있어서, 젊은이인지 늙은이인지조차 분간하기 어렵다. 남자는 양손을 가슴 부근에 모았다. "도-모." 왜소한 남자도 같은 모양으로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도-모."

 아이사츠…… 토쿠가와・에드トクガワ・エド의 치세로부터 수백 년이 경과한 지금에도, 이 극동의 하이테크・국가에는 「)」 「」라 불리는 가치관이 오래도록 이어져 내려와, 지금도 살아 있다. 스스로를 낮추고, 상대방을 높인다. 이 국가에서는 무엇보다도 조화가 중히 여겨진다. 설령 그것이 약물중독자와 판매인 같은 마케구미하류층 사이에서라 할지라도 말이다.

"도-조." 트렌치 코트가 몇 장의 지폐를 왜소한 남자에게 쥐어준다. 지폐에는 다케다 신겐이 프린터되어 있다. "도-모." 왜소한 남자는 교환품으로 자그마한 약포를 건네었다. "좋아-. 너무 좋아-. 멘・타이가 들어와써. 깜짝 놀랄껄. 바이오야. 바이오의 힘이라구."

트렌치 코트의 사내는 그 자리에서 약포를 열고는, 안에 든 빨간 정제를 여섯 알, 모아서 한 입에 머금더니, 우물우물 씹었다. "핫햐!" 쥐를 방불케 하는 왜소한 남자는 거창하게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신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구나. 한 번에? 그걸 다? 그거 실제 너무 세게 들어서 큰일큰일이야. 천수관음 보여? 야바이?"

"듣지 않는군." 트렌치 코트의 사내는 덤덤히 정제를 삼키며, 무감정하게 말했다. 왜소한 남자는 헤벌쭉 웃으며, "당신 진짜 목숨 아까운 줄 모른다! 천수관음 쿨하지 않아? 응?" "……이게 놈들의 돈줄인가." "에?" 왜소한 남자가 눈썹을 찌푸렸다. 그 때! 트렌치 코트 사내의 눈이 번쩍 빛났다!

"이얏-!" "끄악-!?" 트렌치 코트의 사내는 난데없이 앞차기를 내뻗었다. 안면을 걷어차여, 왜소한 남자는 아스팔트를 구른다! 앞니가 전부 부러져 무참히 흩어졌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광인!" 틈을 주지 않고, 트렌치 코트의 사내는 왜소한 남자의 목덜미를 붙들고, 들어올린다!

"뭐야? 당신 뭐 하는 거야? 오버도즈야? 당신 하이(high)야?" 트렌치 코트의 사내는 대답 대신, 눌러쓴 헌팅캡을 벗었다. 그 아래에 있는 것은, 검붉은 닌자 두건, 그리고 사위스러운 멘포(역주: 멘보(面頬). 코에서 아래를 덮는 금속 복면)이었다! "약은 듣지 않는다!" "아이에에에!?"

"닌자!? 닌자 왜!?" 왜소한 남자는 발버둥을 쳤다. "소우카이야 사람?" 『소우카이야』의 이름이 나온 순간, 닌자의 눈은 크게 열렸다. 왜소한 남자가 울부짖는다. "아이에에에! 왜 나 찾아 온 거야? 나 항상 열심히 하고 있어! 투명한 회계, 빼돌리기 없다고! 8시간 잔업한다고! 실제 우량업자라고! 히도이한 짓 이건!"

 닌자는 왜소한 남자를 보다 높이 들어올린다. 무자비! "열심히 하고 있다? 열심히 중독자를 늘리고, 돈을 쥐어짜, 소우카이야로 상납하는 것을 말이냐!" "그치만, 당신 소우카이야잖아! 닌자잖아! 어째서!?" 닌자는 푸념을 무시했다. "대답해라. 멘・타이 조달원의 소재. 그러지 아니하면 죽일 것이다." "아이에에에!"

왜소한 남자는 도리질을 했다. "모, 모르는 게 당연하잖아. 소우카이야의 에이전트 맨날 당신 같은 복면. 닌자인걸. 당신 닌자면서 뭐 찾는 거야? 어째서야? 닌자끼리 분열한 거야?" 닌자는 답하지 않고, 왜소한 남자를 지면에 집어던져서, 등을 밟았다. "의뭉떨지 말아라." "아이에에에!"

"내가 너를 찾아내기 위해, 얼마나 면밀한 사전조사를 했으리라 생각하나? 입으로만 처량한 척하면 얼버무릴 수 있으리라 생각지 마라. 대답해라." "말하면 죽는다구! 제발 자비를!" "자비는 없다!" 닌자가 발끝에 힘을 준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말할-게-! 아이에에에-!"


◆◆◆


 부서진 제삼부두의 어둠에, 중금속 산성비가 뚝뚝 내렸다. 독성의 비바람에 오래도록 노출된 콘트리트는 흡사 쥐파먹힌 연근을 생각나게 한다. 그곳에 지금, 검게 물든 가문택시가 드리프트하며 모습을 드러낸다. 가문 택시는 특정 야쿠자클랜을 위해 봉사하는 층실한 다리이다.

 그리고, 풋볼의 패널티 킥을 방불케 하듯 가로 일렬로 이를 기다리던 것은, 스킨헤드의 흑인 야쿠자들. 전부 열 명이다. 유니폼을 방불케 하는 스타디엄 점퍼에는, 한자로 주술을 방불케 하는 「요코하마포박연합」의 은자수. 심상치 않은 날선 아트모스피어가 가문 택시를 맞이한다.

 그들이 바로, 스킨헤드 흑인 야쿠자만으로 구성된 야쿠자 클랜 「요코하마 로프웨이 클랜」…… 제트스키에 몸을 싣고 참치 어선을 곤봉으로 덮치는, 피도 눈물도 없는 흉악집단이다. 그들의 시선 아래에서 가문 택시는 엔진을 멈추고, 그 문을 일제히 열었다.

"……!" 흑인 야쿠자들은 숨을 삼켰다. 택시를 내린 네 명은 마치 네 쌍둥이 같이 똑같은 머리 스타일, 똑같은 이목구비, 똑같은 사이버 선글라스를 끼고, 똑같은 다크 슈트를 입었으며, 똑같은 가문을 넥타이에 자수로 새긴 것이다. "왓더? 클론야쿠자?" 리더 격인 흑인 야쿠자가 혼잣말을 했다.

"……" 흑인 야쿠자들은 서로 눈을 마주친다. 요로시상 제약이 탄생시킨, 동일 유전자를 가진 클론야쿠자…… 실용화되었다는 정보는 업계에 알려져 있었으나, 그 눈으로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리더 격의 흑인 야쿠자는 침을 뱉고는, 대담하게 입을 열었다. "시간을 지키는 것이 일본인의 미덕 아니냐?"

"도-모 스미마센." 네 명의 클론야쿠자는 일제히 오지기했다. "도-모." "도-모." 흑인 야쿠자들도 아이사츠에 응했다. 지금이라도 싸움이 시작될 것만 같은 분위기이지만, 예의작법은 중요하다. "……멘・타이 매매가라니 무슨 일이냐고, 어엉?" 오지기한 고개를 올리며, 리더 흑인 야쿠자가 겁박했다.

"멘타이 매매가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러시아와의 환이지요." 클론야쿠자가 쌀쌀맞게 말했다. "까고자빠졌넴마-!" 리더 흑인 야쿠자가 야쿠자 슬랭을 내뱉었다. 무서움! "너이쉐낌마-! 불쉿! 토를리, 불쉿!" 무서움! 선량한 네오사이타마 시민이라면 실금했으리라!

 하지만, 네 명의 클론야쿠자는 동시에 어깨를 들썩이며 도전적으로 소리 없이 웃더니, 동시에 사이버 선글라스를 손가락으로 고쳐쓰고, 동시에 가문 택시를 돌아보며, 동시에 말했다. """"센세이, 도-조."""" 차내에는 운전수 외에도 한 사람 더 남아 있던 것이다. 나타난 것은 회색 슈트 차림의 깡마른 남자이다.

 회색 슈트의 남자는 재빨리 오지기를 했다. "도-모. 에-또, 당신은 스미스=상? 처음 뵙겠습니다. 아슨입니다." "도-모, 스미스입니다." 리더 흑인 야쿠자는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아슨(방화범죄)? 호-, 호-, 호-." 바보라도 된 것처럼 웃는다. "농담하냐? 그 이름. 그 마스크는 뭔데?"

"농담이 아니랍니다, 스미스=상." 아슨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우카이야는 농담을 싫어합니다. 매매가도 시리어스입니다." "호-, 호-, 호-." 스미스가 모멸적으로 웃었다. 그가 턱짓으로 명령하자, 부하 중에서 가장 덩치 큰 흑인 야쿠자가 앞으로 나섰다. 그 손에는 곤봉을 쥐고 있다. "나도 농담은 싫어하거든."

"핫하-! 핫하아-!" 덩치 큰 흑인 야쿠자는 위압적으로 곤봉을 휘둘렀다. 스미스가 어깨를 으쓱하며, "안드레는 야구선수 출신이다. 뭐 잘 봐달라고." 히죽히죽 웃었다. 아슨은 꿈쩍도 않는다. 안드레는 스윙을 거듭했다. 아슨의 얼굴 바로 옆에서 곤봉을 딱 멈추었다. 풍압!

"핫하아-! 핫하아-!" 또 스윙이다. 아슨의 얼굴 바로 옆에서 곤봉을 딱 멈추었다. 풍압! 그러나 아슨은 미동도 없다. 클론야쿠자도 제지하지 않고,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흑인 야쿠자들이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내심 쫄았어!" "히히히! 안드레! 적당히 봐주라구!"

"핫하아-! 핫하아-!" 또 스윙이다. 안드레는 곤봉을 아슨의 얼굴 옆 "이얏-!" "아밧-!?" 흑인 야쿠자들의 웃음이 얼어붙었다. "안드레?" 스미스가 중얼거렸다. ……안드레의 머리는 어디 갔지?

"……후우." 아슨은 숨을 내뱉었다. 그 오른발은 비스듬히 위로 똑바로 뻗어, 정지해 있다. 그는 한 발로 선 자세 그대로, 꿈쩍도 하지 않은 채 스미스를 노려보았다. "에?" 스미스가 눈을 꿈뻑였다. 머리를 잃은 안드레의 손에서 곤봉이 떨어졌다. 그리고 샴페인을 방불케 하듯 선혈이 뿜어져 나오며, 대자로 나자빠졌다.

"안드레?" 스미스가 다시 말했다. 대답 대신, 한 발로 선 자세 그대로인 아슨이 공중을 턱으로 가리켰다. 내야로 뜬 공을 방불케 하듯 밤하늘을 뱅뱅 돌며 날아가고 있는 것이 있다. 나무삼, 안드레의 머리통이다! 안드레의 머리는 스미스의 발 아래로 낙하하더니, 데굴데굴 아스팔트를 굴러갔다.

"아……아……" 사태를 깨달은 스미스가, 벌벌 떨기 시작한다. 방금 망막에 새겨진 광경이 시간차로 기억에서 피드백된다. 발차기. 아슨의 발차기가... 안드레의 목을 날려버렸다. "소우카이야를" 아슨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얕보면 안 된다. 와카리마시타카알겠습니까?" "아이에에에!"

"서너버빗치!" 흑인 야쿠자 중 한 사람이 격앙하여 머신건을 겨냥했다. "바카, 그만……" 스미스는 황급히 멈추게 하려 했으나, 공포로 패닉을 일으킨 그는 아슨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난사되는 총탄! "우오오-!" 또 한 사람의 흑인 야쿠자가 거기에 이어서 머신건을 들고 방아쇠를 당긴다!

"이얏-!" 아슨이 질주했다. 총알이 맞지 않는다! "왓더……" "이얏-!" 아슨이 난사 흑인 야쿠자의 품으로 파고들더니, 복부에 가벼운 펀치를 찔러넣었다. "끄아, 아밧-!?" 난사 흑인 야쿠자의 몸이 난데없이 횃불을 방불케 하듯 불타올랐다! 사망! 나무아미타불! 대체 이것은!?

"우오오-!" 또 한사람의 난사 흑인 야쿠자가 입에서 거품을 물며 머신건을 마구 쏜다! 그러나 총알은 도저히 닿지 않는다! 아슨이 파고든다! "이얏-!" "끄악, 아밧-!?" 역시 몸통에 펀치를 받은 그 흑인 야쿠자도 횃불을 방불케 하듯 불타올라 사망! 나무아미타불! "아이에에에에!"

 스미스는 실금하며 무릎을 꿇고는, 지면에 이마를 문댔다. 도게자이다! "닌자……닌자……!" 스미스는 실금 도게자하며 헛소리를 방불케 하듯 같은 말을 반복했다. 때리니 불탔다…… 이런 곡예가 가능한 건 닌자 이외에 없다! 저것은, 닌자의 짓수다! 다른 일곱 명도 스미스와 나란히 도게자! 돌연 실금!

"이것은 복종의 사인인가?" 아슨은 스미스의 머리를 서슴없이 밟았다. "하이. 고멘나사이." "누구라도 실수는 한다. 무지로 인한 반항도 마찬가지. 소우카이・닌자는 블러프가 아니다. 실재하는 것이다. 몸소 깨달았겠지." "하이. 고멘나사이." "이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하이……"


◆◆◆


 일이 끝나자, 네 명의 클론야쿠자와 아슨은 조용히 가문 택시에 탔다. "수고하셨습니다." 운전수는 건성으로 작게 말했다. "토코로자와・필러로 가라." 아슨이 뒷좌석에 등을 기대며, 엄숙하게 말했다. "요로콘데-" 운전수는 건성으로 작게 말하고, 차를 발진시켰다.

"……" 아슨은 룸 미러에 비치는 모습을 의문스럽게 바라보았다. 운전수는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서는 담담히 핸들을 조작하고 있다. "사람이 바뀌었나? 저번 주와 다르군." 아슨이 말했다. "네. 카메지는 퇴직했습니다." "그러냐." "예." 깜빡이를 켜고, 번화가로 핸들을 꺾는다.

"이봐. 루트가 틀렸다." 아슨이 나무랐다. "바카 놈이." "죄송합니다." 운전수가 담담히 사죄했다. "그래도 이제 됐습니다." "뭐?" "토코로자와・필러가 아닙니다. 행선지는" 차내의 공기가 진흙처럼 탁해진다. "뭐라고?" 아슨이 물었다. 운전수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행선지는 지옥입니다."

 룸 미러 너머로, 운전수의 두 눈이 아슨을 쏘아보았다. "뭣이?" 「닌자」, 네온 간판이 던지는 빛이 모자 아래의 멘포를 빛나게 한다…… "닌자에게 죽음을."


2

 가문 택시는 급가속! 지옥으로 향하는 캐논볼 관이 된 차량은 시속 200킬로가 넘는 속도로 번화가를 베어가르듯 나아간다.그 직선상에 있는 것은 로터리의 막다른 부분에 지어진, 「오카메 무력」빌딩이다! 나무삼! 참고로 이 빌딩은 소우카이야가 토지 전매행위를 위해 구입한, 실사용자가 없는 무인빌딩이다!

"무슨…… 무슨 짓이지!" 아슨이 허둥댔다. 닌자라고 해도, 이런 사태는 짐작할 도리가 없다. "까고자빠졌넴마-!" 조수석의 클론야쿠자가 챠카・건을 운전수에게 들이민다. "이얏-!" "끄악-!" 운전수의 한손이 번뜩이자, 클론야쿠자의 손목이 절단되었다!

"이대로 죽어라!" 운전수는 소리치며 폭주하는 가문 택시의 운전석 문을 억지로 열고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그는 아스팔트 위에서 솜씨좋게 낙법을 쳤다. 상처 하나 없이 무릎 앉아 자세로 착지하고는, 「오카메 무력」 빌딩에 자살돌격하는 가문택시를 지켜보았다. "아이에에에!" 사태를 목격한 취객이 비명을 지르더니, 도망간다!

 카붐-! 빌딩에 정면으로 돌입한 가문 택시! 빌딩은 기둥이 부서졌는지, 하얀 연기를 뿜어올리며 무너져내린다. 부실공사인가! 가문 택시 차내에 남은 다섯 명은 전원 사망…… 아니! 그들은 충돌 직전에 가까스로 차량에수 탈출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손목을 잃은 클론야쿠자는 탈출 시에 크게 부상!

"네 이놈. 어디에서 온 어새신이냐……" 아슨이 돌진한다. 쾅! 그 배후에서 일제히 보기 좋은 폭발염상! 클론야쿠자들은 즉각 어설트 라이플이나 챠카・건을 겨냥하고 있었다. "까고자빠졌넴마-!" 일제포화! 운전수는 당당히 서 있다. 총탄의 폭풍 가운데에서 그 운전수 슈트와 모자가 갈갈이 찢겨져 간다.

 찢겨나간 제복 아래에서 나타난 것은…… 검붉은 닌자 장속이다! 고우랑가! 닌자이다! 당연하게도 무상처! "닌자!?" 아슨이 눈썹을 찌푸린다. 그 또한 회색의 슈트를 벗어던지고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 그곳에는 다크 오렌지 색의 닌자가 있었다! 두 닌자가 대치한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닌자슬레이어가 선수를 쳐서 오지기한다. "닌자슬레이어라고!? 닌자슬레이어라고 말했나!" 아슨은 눈을 크게 뜬다. 그리고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아슨입니다."

 두 사람의 사이에서 물러날 수 없는 살기가 순식간에 부풀어오른다. 당연하지만, 이 다음에 시작될 일은 처참한 살육전이다. 그러나, 아이사츠는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닌자의 예의다. 고사기에도 있다. 클론야쿠자는 당장이라도 닌자슬레이어를 총격하려고 자세를 갖추고 있으나, 아슨의 박력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설마 실재할 줄이야. 패배자 놈들이 케지메를 피하려고 지어낸 방편이라 여겨 왔다만." 아슨은 코웃음을 쳤다. 닌자슬레이어는 주・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안심하라. 그대도 이 뒤에는 패배자가 될 테니. 내가 그대의 카라테를 부수고, 죽일 것이기 때문이다."

 네온사인 간판의 빛이 그의 멘포에 아로새긴 「」「」이란 두 글자를 비춘다. 이 무슨 공포를 부채질하는 글씨체! "……닌자에게 죽음을." 그는 사신 그 자체인 목소리로 선고했다! "멋대로 지껄여라!" 아슨이 덤벼든다! "이얏-!" 그는 지그재그로 뛰어가며, 주먹을 휘두른다. 대시 스트레이트다!

 그 이름이 암시하듯, 아슨의 특기는 화둔・짓수의 일종이다. 때린 상대를 초자연적 발화현상으로 불태워 죽이는, 잔혹한 암살술이다. 아슨은 자신의 기술에 절대적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 웃기는 이름이로군. 해충은 구제해서 다음 평정의 발판으로 삼아주마!) 그는 주먹을 내지른다!

"이얏-!" 빠르다! 가공할 권속(拳速)! 허나 그곳에 닌자슬레이어의 신체는 없다! "뭣이!" 아슨은 숨을 삼켰다. 닌자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상체를 휘게 하여, 브릿지로 공격을 회피한 것이다! 이 무슨 닌자 민첩성! 그리고 이것은 공격의 예비동작이기도 하였다. 닌자슬레이어의 발이 흐려진다!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거꾸로 서면서 헬리콥터를 방불케 하듯 양발을 휘둘러, 아슨의 턱을 비스듬히 올려찼다! 나선 회전하며 날아가는 아슨!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지체없이 네 명의 클론야쿠자가 닌자슬레이어를 총격! "이얏-!"

"끄악-!" 그 순간, 왜인지 클론야쿠자 중 하나가 정수리에 총탄을 맞고 즉사! 나무삼, 닌자슬레이어의 재빠른 돌려차기가 총탄을 튕겨내고, 그것이 가까운 한 명에게 파고든 것이다! "끄악-!" 거기에 한 사람 더 즉사! 정수리에 박힌 것은 수리켄! 돌려차기의 기세를 실어 수리켄을 던졌던 것이다!

"까고자빠졌넴ㅁ..." "이얏-!" 라이플의 탄알집을 교환하려 하던 클론야쿠자의 목이 부자연스러운 각도로 꺾여 즉사! 순간적으로 품에 달려든 닌자슬레이어가 춉으로 목뼈를 쳐부순 것이다! "죽는담ㅁ…" "이얏-!" 마지막 한 사람은 아무 것도 못한 채, 엘보에 왼쪽 광대뼈가 부서져 즉사!

"바카 같은, 바카 같은!" 아슨이 고통에 찬 소리를 내며 일어난다. "웬 놈이냐, 네놈은! 목적이 무엇이냐!" 닌자슬레이어는 거침없는 속보(速步)로 다가간다. "그대들 닌자를 한 사람도 살려두지 않는다." "지원이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 테러리스트 놈. 죽는 것은 네놈이다!" "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상처 입은 아슨이 자살특공을 방불케 하듯 덤벼든다. 허나 닌자슬레이어는 그 주먹을 왼손으로 받치듯이 대어, 최소한의 동작으로 흘려내버렸다. 맞지 않는다면 아슨의 화둔・짓수는 의미가 없다! "이얏-!" "끄악-!" 아슨이 신체를 구부리며, 경련했다. "끄아, 아밧……"

 앞으로 구부린 아슨의 등 한가운데에서는, 나무아미타불…… 닌자슬레이어의 팔이 돋아나 있다.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춉 찌르기가 아슨의 몸통을 관통하여, 반대쪽으로 튀어나온 것이다! "진짜다, 아밧..." 아슨의 멘포의 호흡구에서 피가 넘쳐흐른다. "지원이 이미 이 장소를 향해 오고 있다."

"바라던 바다." "지, 지원을 물리친다 한들..." 아슨의 호흡이 점차 거칠어져 간다. "보다 강한 닌자 전사가…… 그리고 다크닌자=상이, 네놈의 존재를 용서치 않을 것이다." "나는 네놈들의 존재를 용서치 않는다." 닌자슬레이어는 찔렀던 팔을 빼내었다. "이얏-!" "아밧-!"

 멘포와 구멍난 상처에서 선혈을 내뿜으며, 아슨이 쓰러진다. 닌자슬레이어의 발치에는 벌써 다섯 명의 적 모두가 처참히 죽임당해 있었다. 그는 마치 그것이 늘상 보는 익숙한 광경이라는 듯, 무감정한 눈으로 내려다볼 뿐이었다. 전투는 눈 깜짝할 새 종결되었다. 허나, 보라! 아슨의 말에 거짓은 없었다.

 흉흉흉흉. 거대한 추진음이 접근하며 상공이 갑자기 밝아졌다. 그는 고개를 들었다. 번화가의 퇴폐적인 네온 사인 간판…… 「부탁해오」「카보스」「좋게 개(犬)」「코케시마트」라고 적힌 극채색의 문자 군집의 너머, 밤하늘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비행선이 있었으니. 그는 그 강철의 하부를 노려보았다.

"저렴함. 실제 저렴함." "이 비행선은 광고목적으로 수상하지 않다. 안심입니다." 기만의 말을 주위에 흩뿌리며, 비행선은 서치라이트를 쏘아댄다. 대상을 찾고 있다. "……" 일 초 후, 닌자슬레이어는 높이 뛰어 네오 간판을 차며, 빌딩의 옥상으로 날아올랐다. 그대로 달려나갔다.

 큐이이이, 밤하늘을 찢어발기는 불온한 엔진 가동 소리. 레이저 빛이 달리는 닌자슬레이어를 포착한다. 쾅! 폭음과 더불어, 비행선이 닌자슬레이어를 포격한다. 안타이・닌자포탄이다! 닌자슬레이어는 회전 점프하며 회피. 그가 일 초 전에 디뎠던 빌딩 옥상이 폭발파쇄!

 나무삼! 실제 이것은 소우카이야가 파견한 대닌자 비행선이다. 소우카이야의 본거지인 토코로자와・필러의 관제부는, IRC송신된 아슨의 얼럿(Alert)에 지극히 신속하게 반응, 참치 체펠린으로 위장한 병기를 발진시킨 것이다! 보라! 선체의 참치 외장이 열리고, 변형되어 간다!

「이 비행선은 광고 목적으로 수상하지 않다. 데몬스트레이션으로 믿음직함을 중점하여 광고효과가 배가된다.」 기만적인 마이코 음성을 스피커로 아래의 번화가에 내던지며, 참치의 아래에서 나타난 것은……고우랑가! 분노한 형상의 귀와(鬼瓦) 체펠린 형태다! 무서움! 「폭발로 광고효과가 배가.」 ……기만!


◆◆◆


 토코로자와・필러, 천수각.

 우시미츠 아워의 네오사이타마 야경은, 탐욕스러운 붓다 데몬의 보석함을 방불케 하듯, 어둠 속에서 일곱 색의 아름다움을 띄운다. 이 환상미는, 그 실상, 심야까지 계속 일해 지쳐 빠진 노동자들이 켠 불빛이다. 이 아름다움을 높은 곳에서 무책임하게 즐기는 일이 허락되는 것은 지배계급뿐이다……즉, 그와 같은.

 타타미 옥좌에서 와인 글래스를 손에 쥔 그가 바로, 이 토코로자와・필러를 보금자리로 하는 네코소기 펀드 사주(社主), 소우카이・신디케이트의 두령…… 라오모토・칸, 그 사람이다. 황금 멘포와 사슬 두건, 아르마니 슈트를 입은 그는, 오늘밤도 옥좌 곁에 있던 네 명의 금발 백인 오이란들로부터 시중을 받고 있었다.

 그가 와인 글래스를 입가로 움직이자, 고기능의 황금 멘포는 센서가 작동하여, 자동적으로 개폐한다. 무릎 근처에서 아양 떨던 오이란 한 명이 음탕한 키모노를 벗자, 풍만한 바스트의 계곡에 오가닉・그레이프가 끼워져 있다. 그는 그것을 한 알 집어, 오이란의 싱싱한 입술에 물려주었다.

 오이란은 그레이프의 껍질을 입술로 솜씨 좋게 벗기고 투명한 과실을 노출시키더니, 혀 위에 올려서 라오모토에게 내밀었다. "뭇하하하하!" 라오모토는 만족스럽게 그것을 집어들고, 와인과 함께 삼켰다. 그리고 손가에 있는 슈퍼 슬림 액정모니터에 주목했다. 모니터가 비추는 것은 기내영상이다.

『도-모, 기장인 킨지마입니다.』 장엄한 고고도방호복을 몸에 두른 킨지마가 모니터 너머로 공손히 오지기했다. 그 헬멧에는 뇌신을 상징하는 오무라・인더스트리의 앰블럼이 그려져 있다. 오무라는 일본의 중공업분야를 독점하는 암흑 메가코프이며, 소우카이야와도 관계가 밀접하다.

『대상 닌자 존재를 포착하는 일이 완료되었습니다.』 킨지마가 말했다. "좋다." 라오모토는 끄덕였다. 킨지마의 대각선 뒷쪽에는 눈에 띄지 않는 존재가 한쪽 무릎을 꿇고 있다. 닌자다. 항공헬멧을 방불케 하는 멘포를 찬 이 닌자도, 역시 오무라 사문을 이마에 새겼다. 닌자는 미동도 없다.

『우리 자랑스러운 회사의 전투 귀와 비행선 "부부지마"의 압도적 화력을 이렇게나 빨리 귀하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기장은 아부했다. 『귀하께서도, 오늘밤 이 화려한 전투 능력을 감상하시고 나면, 기필코 맙포에 정식배치 건도……』 "어리석은 놈." 『아이엣!?』

 모니터 너머로 일갈을 받고, 기장은 공포에 휩싸여 경련했다. 일단 틀림없이 실금했을 것이다. 라오모토가 말했다. "이것은 여흥이다. 비즈니스 얘기를 하자고 누가 말했지? 그런 것은 내가 하고 싶어졌을 때에나 할 것이야." 『실로 그렇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기장은 좌석에서 굴러떨어질 기세로 도게자했다.

 허나 라오모토는 기장의 필사적 도게자 따위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그는 다 마신 와인글래스를 오이란이 밀착한 바스트의 골짜기에 끼워넣는다. 그레이프가 터져서 하얀 유방을 보라색 과즙으로 더럽힌다. 라오모토는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교태를 부리는 세 명의 오이란에게 손짓으로 신호했다. 세 명은 쿡쿡 웃으며, 서로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보여주거라. 그 장난감의 움직임을. 부디 나를 즐겁게 해 주길 바라지." 라오모토는 모니터도 쳐다보지 않고서 건성으로 말했다. 그리고 옥좌 곁의 딱 좋은 높이로 놓인 찬합에 가득 들어있는 오가닉・스시를 붙잡았다.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대뱃살 참치・스시이다. 그는 한 번에 두 개 먹었다.


◆◆◆


 큐이이이이! 레이저 주사광이 재차 뻗어나간다. 닌자슬레이어는 빌딩에서 빌딩으로 뛰어넘으며 서서히 그 거리를 좁히길 꾀한다. 그러나 귀와 체펠린은 꽤나 위에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닌자슬레이어? 그리고 또다시, 안타이・닌자포가 발사된다! 카붐-! 이번에도 아슬아슬하게 점프 회피!

 치치치치치! 거기에 다른 종류의 레이저 주사광이다. 수 초 후, 그 정체가 판명된다. 미사일의 록온이다! 귀와 체펠린에서 한 번에 미사일이 네 발 발사되어, 밤하늘에 하얀 비행궤도를 남기며 닌자슬레이어를 향해 쇄도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나선 회전 점프!

 카붐-카붐-카붐-카붐-! 미사일은 콤마 5초 간격으로 자폭! 나선 도약 때에 연속으로 던진 요격 수리켄이 미사일을 전부 격추시킨 것이다! 닌자 동체시력을 가졌다면 통상 속도의 유도미사일 따위는 모기를 때려잡는 것만큼이나 쉽다! "이얏-!"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수리켄을 연속 투척!

 칭! 칭칭! 상공에서 차례차례 불꽃이 번쩍이며, 금속음이 들려온다. 수리켄이 귀와 체펠린에 연속 명중한 것이다. 쾅! 발사되는 안타이・닌자포! "이얏-!" 나무삼! 닌자슬레이어가 도약한 직후에, 그 빌딩이 폭발파쇄!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계속해서 닌자슬레이어는 나선 선회하며 수리켄을 연속 투척! 귀와 체펠린에서 불꽃이 반짝이고, 파직파직하며 튀긴다. 귀와 체펠린이 불안정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닌자가 던진 수리켄은 단순한 돌팔매와는 격이 다른 것이다!


◆◆◆


『아이에에에에!』 기장은 놀라서 계기판을 의심했다. 『이건, 이건 대체』 "반격을 허락해주고 있는 건가?" 라오모토가 모니터를 봤다. "그 정도의 무장을 쌓아놓고도 혈혈단신 닌자 한 마리도 당해내지 못하나? 뜻대로 잘 안 되는구먼, 오무라=상." 『아닙니다! 실제 시제기인지라! 괜찮습니다!』

"점점 나의 인내 주머니가 따뜻해지고 있다고, 오무라=상." 『아이에에에!?』 라오모토는 무릎 위에 올라탄 오이란의 풍만한 가슴을 문지르며 하품했다. 다른 세 명의 오이란은 라오모토의 주의를 끌려고 저마다 입에서 헐떡이는 소리를 높이며, 서로에게 격렬하게 섞이기 시작했다. 『가랏!』 기장은 뒤에 앉은 닌자에게 명령했다.

『하이 요로콘데-!』 오무라의 닌자는 재빨리 일어서서, 기관실 도어 쪽을 통해 잰걸음으로 나갔다. 『라오모토=상!』 기장이 매달리듯 말한다. 『모처럼이시니 우리 자랑스러운 회사의 닌자가 일하는 모습을 프레젠테이션, 아, 아니, 비즈니스가 아니고 말입니다.』 "뭐든 됐으니 적을 죽여라!" 『아이에에에!』


◆◆◆


 현재 귀와 체펠린은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이는 검은 연기를 몇 가닥인가 피워 올리며, 이따금씩 기울어졌다가 밸런스를 바로잡았다가 하고 있었다. 닌자슬레이어는 빌딩을 뛰어넘으며 대체 몇십 장, 몇백 장의 수리켄을 던진 것인가? 그 이나즈마(번개)를 방불케 하는 기세는 멈추지 않는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칭! 칭칭! 또 흩어지는 불꽃! 마침내는 엔진 부근이 불꽃을 뿜어올린다! ……그랬던, 그 순간! 무언가가 귀와 체펠린에서 빠져나와, 벌새를 방불케 하듯 선회하며 닌자슬레이어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나무삼! 그것은 기계가 아니다. 닌자다! 등에 제트 팩을 멘 닌자이다!

 새로운 적은 닌자슬레이어에게 바싹 달라붙을 듯이 부유(浮遊)하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클라우드버스터입니다." 부우웅! 제트팩이 불을 뿜는다! 닌자슬레이어는 달리면서 이마 앞으로 양손을 모으고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몇 명이 오든, 똑같은 일이다!"


3

"간다!" 클라우드버스터는 제트팩을 교묘히 분사해서 닌자슬레이어에게 달라붙는다. 그리고 주무기를 뽑았다. 경봉? 쥿테? 아니다. 그것은 거칠게 방전하는 전자 블레이드이다. 오무라의 테크놀로지다! 닌자라도 해도 이것에 거듭 얻어맞으면 내장이 익어서 죽는다!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춉을 내질러 이것을 요격한다. 두 명은 교착! "끄악-!” 파직파직거리며 전자 블레이드가 스파크를 내고, 닌자슬레이어는 괴로워하며 방어자세를 취했다. 브레이서에서 연기가 난다! "이것이 과학이다! 인더스트리의 승리란 거지!" 클라우드버스터가 자신있게 말한다. "이얏-!"

 전자블레이드 제2격! 가드는 위험하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유려한 브릿지로 이것을 회피! 허나, 그 브릿지 자세를 놓치지 않고 레이저 광선이 트레이스한다! "누웃." 쾅! 귀와 체펠린에 의한 안타이・닌자포 사격! 닌자슬레이어는 백플립을 했다.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회피!

"인더스트리!" 클라우드버스터가 공중에서 참격을 건다. 닌자슬레이어는 백플립을 반복해 이것을 회피! 기세 좋게 휘둘러진 전자블레이드는 전기 장식 후쿠스케를 무참히 파괴했다. 닌자슬레이어는 급수탑, 피뢰침을 거쳐, 전깃줄로 건너뛰어 그 위를 서퍼를 방불케 하듯 미끄러진다!

 치치치치치, 상공에서 집요한 유도 레이저 조사다. 닌자슬레이어는 전깃줄을 미끄러지며 귀와 체펠린을 노려본다. 곧바로 네 발의 미사일이 날아온다! "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요격 수리켄을 투척! "인더스트리!" 나무삼, 클라우드버스터의 방해 공격이다!

"이얏-!"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쏜살같이 클라우드버스터의 몸통에 날아차기를 한 다음, 반동으로 후방 점프했다. 등 뒤에는 적당한 빌딩이 없다! 그는 「어깨 뻐근해버리다」라고 쓰인 긴 네온간판을 위태롭게 붙잡는다. 그곳으로 날아오는 유도 미사일! 하나가 미처 격추되지 않았던 것이다!

 닌자슬레이어는 간판을 쥔 손에 힘을 주고, 뛰어오르려 했다……그러나! "인더스트리!" 낙하해온 클라우드버스터가 간판을 전자 블레이드로 후려쳤다! "끄악-!?" 닌자슬레이어는 간판째로 감전! 클라우드버스터가 히트 앤 어웨이로 멀리 날아간 직후, 미사일이 직격!

 카붐-! 네온 유리가 부서지고, 기둥이 부서지고, 닌자슬레이어는 간판째로 아래 도로 위에 낙하! 그 상공을 빙빙 돌며 비행하는 클라우드버스터. "오무라의 과학과 닌자의 카라테가 합쳐져서 승리한 것이다." 그는 만족한 듯 중얼거리고는, 귀와 채펠린에 굿 사인을 보낸다. 나무아미타불!


◆◆◆


"뭇하하하하! 뭇하하하하!" 라오모토는 유쾌한 듯 웃었다. 그 발치에서는 금발 오이란이 혼자서 절정에 달했다. 다소 떨어진 장소에서 서로 뒤엉켜 있던 세 명도다! "꽤 즐거웠다고, 오무라=상. 그 아무개라 하던 귀사의 닌자도 잘 싸우더군." 『고, 고맙습니다!』

 라오모토가 귀찮은 듯 손짓하자, 오이란들은 반쯤 내렸던 음탕한 키모노를 고쳐 입고서 허둥지둥 퇴실했다. 모니터 너머에서는 기장이 재차 도게자했다. 『황송합니다! 황송합니다! 도중에 보기 괴로운 모습을지지직』 수리켄 공격이 기체에 입힌 대미지는 컸다. 화면이 뒤흔들렸다.

"사체를 회수해라." 라오모토는 거만하게 말했다. "신디케이트에 창끝을 겨눈 해충이다. 모든 것을 조사해라." 『요로콘데-! 지지직……우리 자랑스러운 회사의 닌자에게 바로……지직……』 라오모토는 모니터 옆의 덱을 조작하여, 아까와 다른 오이란들에 의한 뇨타이모리*를 준비하도록 했다. 밤은 아직 한창이고, 타락의 잔치 또한 계속된다.


*뇨타이모리(女体盛り):나체의 여성 몸 위에 음식을 올리는 타락 요리를 말한다.


◆◆◆


 심해에 가라앉은 바이오 불가사리를 방불케 하듯, 닌자슬레이어의 혼탁해진 의식은 뉴런의 어둠 속으로 무력하게 부유하고 있었다. 폭발과 낙하의 대미지가 크다. 이 무슨 우카츠(불찰)…… 약적이라고 얕봤던 것일까, 마음이 급했던 것일까. 연전으로 인한 집중력의 흐트러짐? (((……이 얼마나 한심한 사내인가. 실제 한심하다.))))

 반은 기막혀하고, 반은 비웃는 듯한 주름진 목소리가 닌자슬레이어를 꾸짖는다. (((이래선 죽도 밥도 안 된다, 후지키도.))) 후지키도는 닌자슬레이어의 본명이다. 그는 몸을 일으켰다. 사악한 기척이 그의 바로 곁에 서 있다. (((문명 같은 나약한 놀음에 놀아나더니, 결국 이 꼴이구나.)))

"닥쳐라." 후지키도는 잘라 말했다. 그러나 뉴런에 눌러앉은 사악 존재는 우스꽝스럽다는 듯 웃었다. (((이 나의 진정한 카라테라면, 저런 모기에게 뒤처질 일은 없다. 저 따위……큭큭큭큭, 저것은 하치・클랜의 약소 위계……실제 곤충과 같은 수준……)))

"닥쳐라, 망령 놈…… 아직 할 수 있다. 내가 할 것이다." (((큭큭큭큭. 무엇을 말이냐, 애송이. 말해 보거라.))) "닌자를 죽인다! 저 닌자를" (((옳지, 옳지.))) 사악한 목소리가 동의한다. (((닌자에게 죽음을. 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에게 죽음을!" (((그렇다면 신체를 넘겨보거라.)))

"안 된다." 후지키도는 저항했다. 사악 존재는 웃었다. (((옳지. 그곳에서 자 두거라, 후지키도. 그대는 실제 한계이겠지. 내가 몸소 시범을 보여 주마. 이 내가.))) "안 된다! 하지만 닌자는 죽이고 싶다……" (((그렇고 말고.))) "닌자에게 죽음을……" 후지키도의 의식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뒤에 남은 것은, 살의.


◆◆◆


 …… "이얏-!" "뭣이!" 공중에서 잔해를 내려다보던 클라우드버스터는 순간적으로 제트팩 분사, 비스듬히 뒷쪽으로 상승하며 경계했다. 그 닌자 판단력이 그를 위험에서 구했다. 직후에 그 장소를, 수직 도약한 닌자슬레이어의 사위스러운 오른손 춉이 후려쳤던 것이다. 조금만 앞에 있었다면 목이 잘려버렸으리라!

"바카 같은!? 틀림없이 죽었을 터다!" 클라우드버스트는 경악했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그대로 공중에서 옆으로 회전! 돌려차기를 클라우드버스터에게 때려박았다! "끄악-!?" 날아가는 클라우드버스터! 닌자슬레이어는 뒤로 공중제비를 돌아, 빌딩 벽을 차고 다시 도약!

"이, 인더스트리!" 제트팩 분사로 자세를 바로잡은 클라우드버스터는 전자 블레이드로 응전! "이얏-!"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백너클을 휘둘러, 손등으로 그것을 튕겨낸다! 파직파직 전기가 스파크하지만, 닌자슬레이어는 전혀 괘념치 않는다! "바카 같은!?"

"장난감 놈!" 닌자슬레이어가 조소한다. 센코 선향 불꽃을 방불케 하는 안광이 우시미츠・아워의 어둠에 잔상을 남긴다! "히익……" 클라우드버스터는 기가 눌렸다. (전기의 대미지는 확실히 통했을 터. 어째서냐?! 문명의 이기인데!" 닌자슬레이어는 백너클의 기세로 공중횡회전! 돌려차기다! "이얏-!"

"끄악-!" 발차기가 무겁다! 클라우드버스터는 몸을 기역자로 구부리며 재차 날려진다. "게봇-!" 멘포의 배기구에서 토사물이 샌다. 역분사가 늦어 빌딩 벽면에 등부터 부딪힌다! "끄악-!" "이얏-!" 닌자슬레이어는 발차기의 기세로 또다시 횡회전! 내던지는 것은 로프!

 로프의 끝에는 광택이 나는 무거운 갈고리가 묶여 있어, 무게추를 방불케 하며 클라우드버스터의 목덜미를 휘감는다! "끄악-!?" "흐읍-!" 공중의닌자슬레이어는 힘차게 로프를 당긴다. 클라우드버스터의 목이 조인다! "끄악-!?" 클라우드버스터는 반 광란 상태가 되어, 제트팩을 전개! 수직 상승!

 밤하늘을 고속 선회하는 클라우드버스터. 목에서는 고삐을 방불케 하듯 로프가 늘어져 있다. 그 끝에는 닌자슬레이어! 고우랑가! 이 무슨 악몽적 비상(飛翔) 광경인가! "어떠냐! 어떠냐! 끄하하하하!" 그 위험하기 그지없는 상태에서도 닌자슬레이어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진심으로 기뻐하는 듯한 사악한 웃음을 날린다!

"끄, 끄악-!" 반 광란의 클라우드버스터는 마구잡이로 비행한다. 닌자슬레이어는 이끌리듯 공중을 날며, 양손으로 로프에 미세하게 힘을 가해 계속해서 클라우드버스터에게 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비행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클라우드버스터의 비행 방향에는…… 나무삼! 귀와 체펠린이다!

"끄아……끄아……끄악-!" 나무아미타불! 클라우드버스터는 그대로 귀와 체펠린의 기관실에 돌입! 바닥을 쳐부수며 그 기세로 천장까지 관통하여 밤하늘로 날아갔다! "Wasshoi!" 닌자슬레이어는 기관실 안에서 로프를 잡던 손을 놓고, 바닥을 굴러서 천장의 구멍을 올려다본다!

불덩어리가 된 클라우드버스터는 미친 듯이 밤하늘을 랜덤으로 비행! "아아아악! 아아아악-! 사요나라!" 그리고 불꽃놀이를 방불케 하듯 폭발사산했다! 나무아미타불! "어리석구나! 고철 부스러기를 굳이 공중으로 띄워서 죽을 줄이야! 끄하하하하!" 닌자슬레이어의 빛나는 눈이 조종 스태프로 옮겨진다!

"아이에에에-!?" 안 그래도 불타오르는 기체의 조작으로 악전고투, 라오모토의 존재 탓에 탈출도 결단할 수 없던 조종자들은, 이 충돌과 닌자슬레이어의 돌입으로 완전히 마음이 꺾여, 패닉에 빠졌다. 실금하며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스태프는 내버려두고, 닌자슬레이어는 그저 홍소한다!


◆◆◆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 아, 아밧』 퓨충! 모니터 영상이 모래폭풍으로 변했다. "이얏-!" 라오모토는 기세 좋게 일어나, 허리에 차고 있던 두 자루의 카타나, 「난반」과 「카우로시」를 동시에 뽑아 모니터를 세 장으로 절단! 누워 있던 뇨타이모리 오이란은 코앞에서 살기를 받아 소리 없이 기절했다.

 라오모토는 이도류의 악귀 아트모스피어를 내뿜으며, 강화유리 너머의 그림자를 노려보았다. 그의 시선 앞에는, 짙은 연기를 내뿜으며 타마・리버를 향해 서서히 추락하는 불덩어리가 있었다. "……닌자슬레이어……!"


◆◆◆


 펭-, 페롱. 펭 풍! 펭-, 페롱. 펭 풍! 대음량의 스컴・힙합을 보라색의 라이트와 함께 해상으로 내던지며, 제트스키 집단은 동 트는 앞바다를 위압적으로 사행(蛇行)한다. 그들은 전부, 기체에 노보리 기(旗)를 세우고 있다. 「커다란 물고기」「어업」「요코하마포박연합」 등의 극태 명조 문구가 바람에 휘날린다.

 기수는 전부, 스킨헤드의 흑인이다. 유니폼으로 스타디엄 점퍼를 입고, 곤봉을 손에 든 무자비한 야쿠자 클랜, 요코하마 로프웨이 클랜…… 그들의 아침은 빠르다. 상납금을 내지 않은 어선을 둘러싸서 윽박지른 뒤 복종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긴장을 놓으면 잔디밭에 잡초가 섞이는 법이다.

 무엇보다도, 어제 저녁에 있던 일은 클랜에게 있어 커다란 시련이었다. 살육, 그리고 도게자가 그들의 마음을 산산히 부수었다. 저메인과 디보는 닌자 리얼리티 쇼크 증상에서 깨어나지 못해 지금도 병상에 있다. 귀 밝은 어부들 중엔 이미 그 사건을 아는 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대로 얕보이면 끝장이다.

(어떤 배라도 좋아…… 뭣하면 우리 보호 하의 배라도 좋아.) 트집을 잡아, 포위해서 경봉으로 때리고, 클랜의 잔혹함을 이 일대에 다시 한 번 어필할 필요가 있다. 얕보이면 끝장이다. 리더인 스미스는 충열된 눈으로 수평선을 내다보았다.

"오야붕! 저거 보십쇼!" "왓더?" 스미스는 부하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았다. 엉망진창이 된 보트이다. 아니, 뗏목? 아니다! 저것은 무슨 파편이다. 사람이 매달려 있다. 조난자인가? "어떡합니까? 사람인데요." "……" 스미스는 고개를 숙이고 생각했다. "돈 냄새가 나는군."

 스미스는 선도하여 엔진을 풀 스로틀했다. 비말을 날리며 돌진하는 제트스키! (위험한 건 바깥 녀석들만이 아니야.) 위태로운 패밀리에게, 리더의 결단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클랜의 일대기로이다……점차 가까워져 가는 조난자! 주머니에 코베인(역주: 코반*)이 있을지도 모른다!


*코반(小判):타원형에 줄이 그어지듯 각인된 금화를 말한다. 코베인(コベイン)은 코반의 인살어이다. 원작자인 본드와 모제즈가 코반을 미국식으로 잘못 읽고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는 조난자에게 제트스키를 바짝 대었다. 조난자는 잔해에 엎드린 자세로 매달려 있었으며, 그 얼굴은 분명하지 않다. 검붉은 넝마를 입은, 부랑자를 방불케 하는 사내이다. 처참하게 부상 입은 상태였다. (동업자에게 스마키*라도 당했나. 강에서 떠내려온 건가? 꽝이군.) 스미스는 실망하며, 사내의 주머니를 뒤지려 했다.


*스마키(スマキ):일본 에도 시대의 사적 제재. 우리네 멍석말이와 비슷한 행위이다. 거적대기로 말아서 강에 던진다고 한다.

 그 팔을 조난자가 붙잡았다. 깨어난 것이다! "아이에!?" 스미스는 비명을 삼켰다. 붙잡은 팔은 죔쇠와 같은 힘이 있다! "왓더퍽……" "어디냐." 사내가 고개를 들었다.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그 꿰뚫는 듯한 시선에 스미스의 등골에는 소름이 돋는다! "여기는 어디냐." "올드 도쿄만이야." 스미스는 공포에 휩싸여 즉답했다.

"지금부터 말하는 암흑의사에게, 데려가라. 나를." "하이!" 스미스는 공포에 휩싸여 즉답했다. 이 눈은……이 눈은 어제 저녁의 그 악마의 눈과 똑같은 박력이 있다. 아니, 다르다. 그것보다 몇 배는 무시무시하다! "오야붕?" 부하 중 한 사람이 등 너머에서 얼굴을 들이밀려 했다. "닥쳐! 역시, 우, 운이 좋다고, 우리는!"

"에?" "닥쳐! 자세한 얘기는 나중이고. 너희는 알아서 하고 있어 봐!" "에……하이." 스미스는 사내의 귓가에 속삭인다.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러니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야메떼." "……"

 스미스는 재빨리 남자를 끌어올려서 제트스키의 뒤에 서둘러 태웠다. 그리고 클랜의 구성원들을 돌아보지도 않고, 제트스키를 전속력으로 발진시켰다. 백미러 너머로 얼이 빠진 그들이 보였다. (똥이나 처먹으라지! 이제 관두련다! 싹 다! 코와이(무서움)! 인과응보!" 스미스는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이제 관두련다. 닌자가 있다면 붓다도 있겠지. 그러니까 이렇게 닌자를 또 보내셔서는 시험하시는 것이다. 스미스는 마음을 다해 제트스키를 가속한다. 이제 손 씻으련다. 멘・타이의 위법판매도 관두련다. 중독된 사람들에게는 속죄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야메떼. 이제 여기에는 있을 수 없다. 그래. 교토다.

 시킨 대로 이 사람을 암흑 의사에게 데려다 준 뒤, 전재산을 장애인 재활 시설에 기부하자. 그러고 나서, 교토로 도망치자. 교토에서 부디스트가 되자. 젠(|禪, 선)을 배워 본즈*가 되자. 삶의 방식을 바꾸는 거다. 이제 관두련다, 이런 짓은. 인과응보. 인과응보!


*본즈(ボンズ):불교의 승려를 가리키는 인살어.

 ……중증의 닌자 리얼리티 쇼크・피드백을 일으킨 불쌍한 스미스는, 속죄의 강박관념에 내쫓겨 중언부언으로 기도하면서 제트 스키에 박차를 가한다. 닌자를 죽이는 사신을, 이유도 모른 채 그 등에 지고서.


【머신 오브 벤전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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