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로・어・슈림프・투・캐치・어・시 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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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갓, 아갓, 아가가가가갓……” 야쿠자는 의자 위에 고정되어, 금방이라도 실금할 것처럼 떨고 있었다. 어두운 어둠 속,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 그의 두 눈 위에는 센베이가 놓여 있다. 그 틈으로 월식광륜처럼 살짝 보이는 것은 눈부신 라이트. 핑크색의 빛은 보이지 않는다. 기계음이 들린다.
“걱정 마라, 금방 끝난다. 앞으로 조금이다.” 어둠 속에서 남자가 말했다. 늠름한 팔이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용기를 북돋웠다. “닌자의 악몽을 정화시켜,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 하겠다……”
그는 악몽과 함께 저녁 시간에 깨어났다.
밤이 찾아오는 것. 그것은 온갖 범죄자와 야쿠자와 추방자와 닌자를 위한 시간. 캥기는 게 있는 자들이 잠깐 동안 숨을 돌리는 시간. 그것은 말법급 오염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밤낮으로 LED 네온광이 지상을 휘황하게 비추는 시대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천체와 생물의 주기성. 그것은 유사(有史) 이전부터 이어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그리고 밤의 어둠은, 모든 과거의 상처와 실패를 덮어준다. 그것은 구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어둠은 온갖 사악한 영혼을 순결한 자의 눈으로부터 덮어 가리고, 불쌍한 어린 양을 유혹해 송곳니를 세울 기회도 주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인과가 있고 응보가 있다. 그리고 모든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 자신이 그날, 무수한 사악을 이 세상에 풀어 버렸다. 그러므로 이 속죄의 싸움을 멈출 수는 없다.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방해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진실을 아는 사람은 자신뿐. 그렇다면 더더욱 그렇다.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지켜야 한다. 그것이 도네이트에 이은 도네이트를 낳고 마침내, 위대한 진정한 성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는 취침용 야쿠자 슈트에서 전투용 야쿠자 슈트로 갈아입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모든 주파수를 철저히 조사했다. 리뎀션, 앱솔루션, 그리고 쌍발식 등짐 제트팩의 조정을 실시했다. 야쿠자 슈즈를 닦고 끈을 꼼꼼히 정돈했다. 광대한 텐구의 나라에는 그 한 명밖에 없다. 성수를 다 조합하자, 그는 왼팔의 은제 손목시계를 일별했다. 위엄있는 구세기 롤렉스・야쿠자 다이버 커스텀의 냉철. 8시 9분 3초. 출격의 때다.
그는 예리한 레이밴・야쿠자 선글라스를 끼고, 윤기나는 검은 가죽장갑을 낀 뒤, 텐구의 나라를 나와 크루세이드에 올라, 네오사이타마 번화가로 서둘렀다.
오늘 밤의 사냥을 시작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이다, 키노=상. 죽고 싶지 않으면, 그때 네놈을 도운 광인의 이름을 불어라.” 닌자는 레서 야쿠자의 목덜미를 잡고 교수형을 방불케 하듯 높이 치켜올렸다. 그 야쿠자는 새빨개진 얼굴로, 반쯤 흰 눈을 까뒤집으며, 대답했다.
“게혹! 게혹-! 야, 야쿠자텐구=상입니다!”
“좋아, 내가 듣고 싶었던 답은 그거다!” 닌자는 그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주위의 클론야쿠자들에게 손으로 사인을 보냈다. 클론야쿠자들은 일제히 챠카・건을 가슴팍에 넣었다.
“게혹! 게혹-……! 저 정말로, 저를 죽이지 않아 주시는 겁니까……?” 새우를 방불케 하여 볼성사납게 둥글게 몸을 말며, 키노는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그레이하운드=상……?”
“아아, 정말이고말고. ……네놈이 순종하기 나름이지만.” 그레이하운드라고 불린 닌자가 다가와 키노에게 위압적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는 깊은 군청색 닌자 장속을 두르고, 두건의 이마에는 크로스카타나의 소우카이야 문장. 그 아래 두 눈은 창백하게 발광하고 있다.
“힉……” 그 빛을 보고 키노는 다시 어금니를 딱딱거리며 눈을 돌렸다. 적어도 야쿠자인 자신이, 마치 십대의 친피라처럼 한심하게 떨고 있다. 한심하다. 한심한 나머지 세푸쿠하고 싶다. 하지만 무리도 아니다. 눈앞에 있는 건 닌자. 그것도 네오사이타마 뒷사회를 지배하는 어둠의 조직, 소우카이・신디케이트의 닌자인 것이다.
“키노=상. 네놈은 말하자면 새우다.” 그레이하운드는 키노의 목덜미를 다시 한 번 잡아끌어 일으키더니, 야쿠자데스크의 앞 의자에 앉혔다.
“아이엣.” 키노는 공포했다. 하지만 닌자는 그에게 해를 끼치려 하지는 않았다. 죽이려면 당장이라도 죽일 수 있었을 것이다. 개미를 짓밟아 죽이듯이.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키노는 두려움에 떨며 물었다.
“무, 무슨 의미입니까?”
“네놈은 하찮은 1인치 이하의 새우다. 새끼 손가락의 끝정도의, 1엔짜리 가치도 없는 시 라이프(Sea life)다. 하지만 이용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네놈을 낚시미끼로 삼음으로써 행운의 물고기, 도미를 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우로 도미를 낚다. 닌자는 오래된 코토와자를 인용했다. 이는 이 닌자가 폭력성뿐만 아니라 높은 인텔리전스를 지녔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더불어 도미의 몸색은 빨갛다. 그것은 자연히 야쿠자텐구의 붉은 오멘을 연상시킨다. 가공할 사악한 유머다. 마치 묵시록의 괴물인 듯하다. 키노는 잔뜩 겁을 먹고, 이마의 진땀을 닦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야쿠자의 본능이, 그에게 어떠한 위화감과 찬스를 알리고 있기도 했다. 키노는 작정하고 거꾸로 물었다.
“어, 어째서, 그렇게까지 야쿠자텐구에 집작하는 겁니까……?”
“하! 모르면 가르쳐주지.” 그레이하운드는 코웃음을 치더니 말했다. “알겠나, 예전부터 소우카이야는, 이 방해자의 목에 인센티브 보상을 걸고 있다. 하지만 닌자슬레이어만큼 고액은 아니다. 그러므로, 내가 혼자 놈을 죽이고 그 살해 보너스를 전액 손에 넣는 것이다!”
“정말로, 그것뿐입니까……?” 키노는 위험을 알고 물고 늘어졌다. 그레이하운드의 사람이 아닌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어째서 그런 걸 묻지?” 그레이하운드는 눈을 번뜩이며 키노의 야쿠자 넥타이를 휙 하고 잡아당겼다. 키노는 몸을 뒤로 젖히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야, 야쿠자의 직감입니다. 내 안의 손케이가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어금니가 공포로 딱딱 울리기 시작했다.
“손케이라고?”
“하, 하이! 그레이하운드=상이 야쿠자텐구에 대해 남다른 살의를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입니다. 어쩌면, 나는 그레이하운드=상에게 충의를 다하는 도리가 있지 않을까……라고! 내적인 손케이가, 그렇게 나에게 재촉하는 겁니다……!”
“……네놈은 야쿠자텐구의 동료가 아닌 것인가? 놈을 자진해서 팔아넘긴다고 하는것인가?”
“내가 놈의 동료? 말도 안 돼요! 야쿠자텐구는……그놈은 광인이예요! 우리 클랜의 젊은 것이, 그놈에게 마음대로 닌자 헌트를 의뢰했어요……! 그 때문에 펠피트=상은 폭발사산하고, 우리 클랜도……” 키노는 땀을 닦고 필사적으로 지껄여댔다. “내 마음은 소우카이・신디케이트에 있습니다.”
“그렇군.” 그레이하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레서 야쿠자의 목숨을 건 설득에는 닌자를 감탄하게 하는 대단함이 있었던 것이다. “펠피트=상은 나의 형제뻘이였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든 놈에게 복수를 완수한다. 반드시 내 손으로 철저하게 고문하고 내 손으로 죽이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그레이하운드는 키노를 책상으로 돌려보냈다. 분노한 나머지 그레이하운드는 왼손에 쥐고 있던 수리켄을 산산조각으로 쥐어 으깨고 있었다. 분쇄된 금속 조각과 피가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졌다.
“나도, 도와주게 해주세요……” 키노가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나도 놈에겐 원한이 있단 말입니다……” 그 말은 조금 쓰라린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그는 스스로의 손케이가 흐려지는 것을 감수하기로 했다.
“좋지. 그럼 키노=상, 네가 야쿠자텐구에 대해 아는 것을 모두 불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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