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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스・오브・마더 커스】제1부

이 소설은 Twitter 연재시 로그를 그대로 보관한 것으로 오탈자 등의 수정은 기본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이 에피소드의 가필수정판은 여러 물리서적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에피소드 연재는 변칙적인 스케줄이 적용되어, 후반 섹션은 제2부에서 출현했습니다. 이번에는 제1부 시점에서 연재된 부분만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번역자 코멘트 :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본어 원본의 오탈자 수정을 가능한 한 진행하고 있으나 미흡한 점이 있으면 닌자 슬레이어 공식 디스코드의 KR 채널 혹은 DC인사이드 닌자 슬레이어 마이너 갤러리를 통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この記事は【グランス・オブ・マザーカース】第1部の韓国語エディション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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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스 오브 마더 커스]


1

 노비도메* 셰이드 디스트릭트의 쾌락 운하는 불야의 요새로, 오늘 밤 또한 취객과 오이란(기녀), 마이코(무희)의 교성, 호객꾼, 스카우트맨의 끈질긴 목소리가 난무하는 네온으로 이루어진 혼돈이었다.
*원문은 ノビドメ로, 野火止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보인다. 해당 지명의 장소는 도쿄도와 사이타마현에 복수 존재한다.

"아카쨩(아가야)! 옷키쿠, 다시테-(통크게, 내고 가)" "바리키토카(바리키라든가)!" 요란한 광고 음성이 물 위로 파문을 일으키고, 여기 내려 앉은 바이오 오리는 바이오 파 속으로 헤집고 들어간다.*


*일본 속담인 '오리가 파를 짊어지고 나타나다'로 노비도메의 풍경을 빗댄 것으로, 그대로 요리만 하면 되니 안성맞춤을 의미한다. 더불어 카모에는 1. 오리 2. 봉(속이기 쉬운 사람)이라는 뜻도 있다. 즉 봉이 알아서 굴러들어온다는 것.

"10장 천엔!" "치키비(젖꼭지)!" "야루네-(제법인데-)" 야카타부네*는 확성기로 선정적인 단어를 울리고, 밤하늘에 녹색 레이저 아트로 타카시마다** 오이란이 음탕하고도 문란하게 몸을 배배 꼰 모습을 그려간다.


*지붕이 달린 놀잇배
**원문은 タカシマダ로, 高島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전통 올림머리 형태.

 그 녹색 조명으로부터 몸을 감추듯, 샛길로 잰걸음으로 들어가는 인적이 하나. 헌팅캡과 트렌치코트를 입은 남자는 다소 거칠게 숨을 내쉬며 그림자가 짙은 곳을 골라 나아가는 것이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쥐가 쓰레기통 안에서 튀어나와, 남자를 노려보며 달려갔다. 아득히 먼 상공에서는 타타타타하는 헬리콥터가 지나가는 소리. 무기질적인 빌딩은 드높고, 잘려나간 하늘은 좁다.

"댁."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남자는 걸음을 멈췄다. 목소리는 샛길 옆, 짐승이 다니는 길을 방불케 하듯 굽이굽이 들어가는 골목 쪽에서 들려온 것이었다. 남자의 온몸에서 그때까지 억누르고 있던 살기가 풀려나왔다.

"댁, 고민이 있지?" 골목의 어둠 속에서 늙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속는 셈 치고 점을 보고 가지 않겠나?" 남자...... 닌자 슬레이어, 즉 후지키도는 한순간의 망설임 뒤에 골목 안쪽으로 결연히 걷기 시작했다. 조금 전 전투의 목격자라면 내버려둘 수 없다. 닌자라면 그 즉시 죽일 생각이었다.

"그렇게 버럭버럭 화낼 일은 아니야...... 내가 분명, 댁의 고민을 없애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게야, 분명 말이지, 앗히히히!" "어디냐?" 후지키도가 굽이치는 골목을 빠른 걸음으로 돌진한다. 목 뒤에 찌릿찌릿하는 감각이 느껴졌다. 너무나도 익숙한 감각이었다. 닌자 소울의 존재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잘 왔네, 잘 왔고 말고." 어둠 속, 더러운 옷을 산더미처럼 겹쳐 입은 거대한 노파의 모습이 나타났다. "지쳤을 게야, 댁도 참 피냄새를 풍겨대기나 하고, 지옥의 사냥개 뭐 그런겐가? 늘 그랬듯이 무참하게 죽인겐가? 앗히히히!" 노파는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로 웃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 자세를 잡았다.

"뒤숭숭하구먼!" 노파가 말했다. "난 댁과 일을 벌일 생각은 없다구, 착각하면 곤란하구먼......"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 위에 눈부시게 빛나는 달이 나타났음을 깨달았다. 금색으로 네모난 달이. ......네모난 달?

 닌자 슬레이어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무언가 이상하다. 이곳은 노비도메 셰이드 디스트릭트의 뒷골목이며, 그를 둘러싼 이 벽은 상가 빌딩의 콘크리트일 터였다. 닌자 슬레이어가 검고 매끄러운 벽과 접촉했다. 그러자, 보라! 녹색 격자 무늬가 파문을 방불케 하듯 스파크처럼 튀면서 벽면에 흩어지는 것이었다.

"이것은!" 어느샌가 짓수에 걸렸단 말인가! 하늘을 올려다보자, 검은 하늘을 녹색 별똥별들이 흐르고, 금색 구조물은 엄숙하게 천천히 회전한다......! "앗히히히! 걱정할 것은 없다네!" 노파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며 뉴런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네 이놈, 꾀를 부렸느냐. 하지만 환각 따위에 굴복할 내가 아니다...... 소우카이야의 닌자 놈, 우선은 이름을 대도록 해라!" "화-, 화-, 화-, 소우카이야라느니 뭐라느니, 소우카이야라니!" 노파의 웃음 소리가 반향을 일으켰다. "난 소우카이야도 아니고, 여기는 환각도 꿈도 아닌게야!"

 노파는 10피트가 넘는 거구였다. 그 어깨에 까마귀가 날아와 앉는다. "도-모, 나는, 바바야가라고 한다네. 댁 안의 사악함에 대해 점을 쳐주고 싶어서 말이지. 지금 댁이 보고 있는 것은 영혼의 지평, 진실의 지평! 보이겠지? 내가 보여주고 있는 게야. 여기는 내가 관리하는 땅인게지."

"도-모, 바바야가=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가 오지기로 응했다. "그대가 하는 말은 무엇 하나 이해되지 않는다!" "앗히히! 모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란다! 재능이 필요한 게야! 아니면 훈련이 말이지!"

 바바야가는 검지를 닌자 슬레이어에게로 향했다. 손가락은 쭉쭉 비현실적으로 늘어나, 닌자 슬레이어의 코끝을 찔렀다. "댁 안의 사악함의 이름을 알려주도록 하마. 그 놈의 이름은 나라쿠 닌자야." "뭣이?" "이 나로서도 모르는게 많은 존재지, 조심하는 게 좋을 게야, 앗히히히!"

"그대는 누구냐! 무얼 목적으로 나에게 이런 짓을 하지?" "그러니 점이라고 했지 않나, 젊은이. 꽉 막힌 눈을 열어주자 생각해서 말일세. 댁이 지금 이렇게 만지고 있는 세계. 지금은 내가 댁을 데려와서 보여주고 있어. 그것을 내 힘 없이도 인식할 수 있게 뉴런을 열어주겠다는 게지."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을 찌르는 손가락을 튕겨내려 했다. 하지만 불가사의한 거리감 착각을 방불케 하듯, 손가락에 닿을 수 없었다. "노리는 것은 무엇이냐, 바바야가=상. 어째서 그런 짓을 하지?" 노파의 얼굴에서 히죽히죽하는 웃음이 사라졌다. "......조만간, 필요할테니까."

"필요?" "조만간, 댁 안의 나라쿠 닌자에 의해, 저 킨카쿠 템플을00101010101010000" 노파의 이야기는 모래 폭풍을 방불케 하는 노이즈 폭발로 인해 갑자기 차단됐다. "어머나000101001이런 방해를00101000안되겠구먼," 검은 벽 곳곳에 녹색 균열이 생긴다.

 균열 너머에는 격자 모양의 초록빛 소우주가 무한히 펼쳐져 있었다. "이래서야00001001001001" 바바야가의 얼굴 왼쪽 절반이 섬광과 함께 폭발했다. "방해꾼0010010010" 바바야가는 부자연스럽게 입을 움직였다, "이야기는 나중일세, 나는 또 어떻게든0010몸을 지키게나, 어쨌거나00000"

"뭐라고?" 닌자 슬레이어가 바짝 다가가려 했다. 바바야가의 배에서 녹색 펄스가 분출된다. "알겠는가, 댁은 실체와 함께 여기에 왔10010으니 댁을 속박할 것은 아무것도 없네, 동시에 그것은 리스크00110혹여 해커들에게 Kick이라도 당하면 댁은 소멸00101주의하101나중에 다시,"

섬광과 함께 바바야가는 노이즈가 되어 폭발사산했다! "끄악-!" 바야흐로 닌자 슬레이어는 녹색 균열이 마구 일어나는 암흑의 계곡 바닥에 홀로 남겨져 있었다. 머리 위에서는 네모난 황금 구조물이 천천히 회전하고 있었다.




2

 닌자 슬레이어는 사고를 순환시켰다. 그는 조금 전 노비도메 셰이드 디스트릭트에서 마이코 센터 '아항 풍미' 일대에 가스 공격을 하려던 소우카이 닌자 '커럽션'의 꿍꿍이를 낸시 리와의 공투로 미연에 방지했다. 커럽션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목이 날아가 죽은 것이다.

 커럽션이 무참히 폭발사산한 뒤, 닌자 슬레이어는 조용히 이 지역을 뒤로 하고 떠나고 있었다. 그런 때에.......

 140초 전!

 커럽션이 설치한 머스터드 가스 본보리 램프가 모두 기능 정지된 것과 네트워크 차단된 것을 확인하기를 마친 낸시는 네트워크에서 로그오프하기 위하여 흔적 위장 작업에 임하고 있었다. 사이버네틱스 단자에서 LAN 케이블을 뽑으려면 아직 한 가지 일이 더 남은 것이다.

 다소 긴장이 풀린 낸시는 그 순간 갑자기, 계시를 방불케 하는 두근거림을 느꼈다. 닌자 슬레이어의 ID에 의식을 기울인다. "......어째서?" 되돌아온 ping 반응으로 닌자 슬레이어가 네트워크에 로그인한 채로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로그오프했다가 재로그인한 상태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가사의한 것은 ping을 돌려준 닌자 슬레이어의 IP 어드레스였다. '888.888.888.888'...... 이런 어드레스는 존재할 수 없다. IRC 클라이언트 오류인가?

 낸시는 뉴런을 부스트하여 전격적인 속도로 자신의 해킹 흔적 위장을 마쳤다. 그 소요 시간은 11초! 이 무슨 타이핑 속도! 이건 평상시의 그녀의 4배의 솜씨였다! 그리고 그녀는 닌자 슬레이어의 어카운트를 향해 추적 점프를 시도했다!

 낸시는 닌자 슬레이어의 눈앞에 join했다. 그녀는 온몸에 달라 붙는 은색 슈트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낯익은 검붉은 닌자 복장 차림인 닌자 슬레이어가 낸시의 존재를 재빨리 인식했다. 낸시는 두 사람을 둘러싼 암흑의 계곡을 둘러보았다. "이건...... 무슨 일이죠?"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가 눈살을 찌푸렸다. "어떻게 여기에?" "어떻게냐니......" 낸시는 의문스러웠다. 그의 언행을 보아, 그녀가 보고 있는 전자 코토다마 이미지를 그 또한 보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IRC 사상을 가시화한 전자 코토다마 이미지를 지각할 수 있는 것은 생체 LAN 단자를 가지고 있으며 초인적인 타이핑 속도를 갖춘 상위 해커 뿐이다. 키보드 타이핑과 뉴런의 스파크가 서로 영향을 미쳐, 뇌 속에 전개되는 전자적 이미지...... 이 지평을 볼 정도의 타이핑 속도는 그에게는 없을 터.

"당신, 이게 보이나요?" "이 불가사의한 세계 말인가?" "어디에서 액세스를?" "액세스?...... 나는 노비도메 셰이드 디스트릭트에서 이동중이었다. 그 때 바바야가라는 이름을 대는 노파가 나타나 이곳으로 끌려왔다. 낸시=상이야말로 어떻게 여기 온건가?"

"바바야가......?" 낸시는 고개를 갸웃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딘가 이상한 정신 상태에 빠져있는 것일까? 하지만 그 개인에게 초래된 단순한 환각이나 트랩이라고 하면 그의 '존재하지 않는 IP 어드레스'가 설명되지 않는다. "그 바바야가라는 자는, 당신을 여기에?" "......그런 듯하기는 하나.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아."

"처음부터 설명하려면 꽤나 고생스러운 이야기지만......" 낸시는 말을 고르며, "가시화된 네트워크에, 지금 당신은 접촉하고 있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당신은 지금 IRC에 로그인한 상태인 거에요." ".......그렇다면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지." 닌자 슬레이어가 냉정하게 말했다.

"그렇다고 하면, 나는 현재 어디에서 액세스를 하고 있는 것이지?" "그게......" 888.888.888.888...... "알 수 없어요. 아마...... 이걸 아마라고 말하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지만...... 『어디도 아니다』" "어디도 아니다?" "그래. 액세스 장소는, 없어."

 그 순간이었다! "이얏-! ㅅ-! ㅅ-!" 검은 벽의 균열에서 사람 형태 노이즈가 튀어나왔다! 모래 폭풍 노이즈로 전신을 덮고 있는 것만 같은 그것은 공중에서 부자연스럽게 방향을 전환하더니,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아무런 주저함 없이 날아차기 앰부쉬를 걸었다!

"!?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놀라운 반응 속도로 갑작스러운 킥 공격에 대응, 몸을 숙여 피해내면서 되받아 찬다! "끄악-악-ㄱ-ㄱ-!!" 노이즈 인간은 몸을 ㄱ자로 구부리며 날아가더니 소멸했다! 낸시는 경악했다. 그녀를 아득히 뛰어넘는 반응 속도가 아닌가.

 하지만 지금의 습격자는 도대체? 낸시가 whois 명령어를 실행할 시간도 주지 않고, 새로운 노이즈 인간이 둘 출현했다. 게다가 보다 윤곽이 뚜렷한 존재가 근처의 지면에서 솟아오른다! 몸에 걸친 그 모래 폭풍은, 닌자 복장인가? "도-모-모-모-모, 저는 인퀴지터*-터-터-터-터-터-"
*Inquisitor, 이단 심문관.

 모래 폭풍 노이즈 닌자 복장은 환혹적으로 그 텍스처를 계속 바꾼다. '인퀴지터'가 오지기하는 사이에도 균열 너머에서 차례차례 노이즈 인간이 기어나온다. 전자 코토다마 공간에서 지금, 이해의 범위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일어나려고 하고 있었다......!




3

"도-모, 인퀴지터=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재빨리 오지기했다. 다시 말해 ojigi 명령어를 실행한 것이다. "01000110亞화화0100殺011薇麝00%10"* 인퀴지터는 큭큭 웃으며 불명확한 단어를 말했다.
*번역이 불가한 대사이므로 카타카나로 기재된 부분만 한국어 발음으로 기재하였다. 이후로도 동일.

 균열에서 기어 나온 사람 형태 노이즈는 열에 다다랐다. 그것들이 꾸물꾸물 인퀴지터 주변에 모여든다. "00%01鵐01塵00010"......불길하다! 순간 낸시는 공중으로 뛰어올라 비스듬이 발차기를 날렸다! "이얏-!" "끄악-악-악-!" "이얏-!" "끄악-악-악-!"

 걷어찬 적의 신체를 스프링으로 삼아, 다시금 가까운 적에게 날아차기를 날린다! "이얏-!" "끄악-악-악-!" "이얏-!" "끄악-악-악-!" "이얏-!" "끄악-악-악-!" "이얏-!" "끄악-악-악-!" 고우랑가! 단숨에 노이즈 인간 여섯이 폭발사산했다!

 코토다마 공간에서의 사이버 날아차기! 거의 비현실적이라 할 수 있는 신체 능력, 당연히 그것은 현실의 물리법칙에 따른 것이 아니다. 이것은 즉 그녀의 무시무시한 타이핑 속도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001011塵0화화화00인인인퀴지터는용서용서용서용서하지 않습니다." 인퀴지터가 큭큭 웃는다.

"이얏-!" """"끄악-악-악-악-악-!"""" 닌자 슬레이어가 소용돌이를 방불케 하듯 회전하고, 무수한 수리켄이 남은 넷의 몸에 꽂힌다! 폭발사산! "0001101011" "누구냐!" 닌자 슬레이어는 홀로 계속 큭큭 웃는 섬뜩한 노이즈 닌자를 향해 주짓수 자세를 취했다.

"인인퀴인퀴지터01001喙0퀴퀴퀴10011비밀을0010111아마齦노이와토01001譱01011"* 인퀴지터가 검지손가락을 낸시에게 겨눈다. "이얏-!" "낸시=상!" 닌자 슬레이어는 순간적인 판단으로 둘 사이를 가로막았다. BLAM! "끄악-!?"


*아마노이와토란 일본 신화에서 태양신 아마테라스가 남동생 스사노오의 횡포에 질려 틀어박혔던 동굴이다.

 손가락 끝에서 나온 광선이 닌자 슬레이어가 뻗었던 왼팔을 포착했다! 왼팔은 노이즈가 되어 순식간에 소실됐다! "닌자 슬레이어=상!?" 낸시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kick 명령어인가? 이상한 광경이었다. "대단치 않다!" 닌자 슬레이어는 인퀴지터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얏-!"

 오른팔을 내민 닌자 슬레이어의 신체는 어뢰를 방불케 하듯 회전하면서 똑바로 인퀴지터의 몸에 꽂히더니, 관통했다! "끄악-!" 가슴 중심에 큰 구멍이 난 인퀴지터가 발버둥을 친다. "이얏-!" 거기에 더해 낸시가 간발의 차도 두지 않고 날아차기를 날린다! "끄악-!"

 인퀴지터의 머리가 낸시의 발차기를 맞고 천 갈래로 찢겨 날아간다! 바디가 폭발사산하고, 축구공을 방불케 하듯 날아간 인퀴지터의 머리는 검은 계곡에 쳐박혔다. 그러자 이 무슨 일인가! 계곡은 유리에 돌을 던진 것처럼 산산히 부서졌다! 시야 속 모든 것이 깨지며 부서진다!

 땅까지 마찬가지로 산산히 부서지며 저편으로 사라지자,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는 낙하하여 불안정한 발판 위에 착지했다. '실제 안壑'라 적힌, 떠다니는 네온 간판이었다. UNIX의 글자 깨짐 현상을 떠올리게 하는 섬뜩한 어긋남에 낸시는 불안함을 느꼈다. 발판 아래는 어디까지고 이어지는 녹색으로 빛나는 바다였다.

"이건 어찌된 영문이지?" 닌자 슬레이어가 낸시를 보았다. "당연히 나도 모르죠." 낸시가 대답했다. "다만, 아래의 바다에는 떨어지지 않는 편이 현명해요. 저런 단순하고 거대한 이미지에 삼켜지는 것은 피해야만 하죠. 코토다마 공간에 있어서의 기본 메소드에요." "과연. 그것으로 알아야 할 것은 안 셈 치지."

 닌자 슬레이어는 위를 올려다보았다. 아득한 상공에 빛나고 있는 것은 천천히 자전하는 금색 입방체였다. 지금 있는 발판에서 조금 떨어진 약간 위에 다른 발판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하늘에 떠있는 간판이었다. '오마미'라고 팝한 글자체로 적힌 네온이다. 거기서 또 조금 덜어진 약간 위에, 다시 '오마미'. '오마미' '오마미'.......

"인도에 따르려무나." 노파의 목소리가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메아리쳤다. "위로 올라오게나. 방금은 미안하게 되었네 그려. 이렇게나 빨리 올줄은 몰랐던 게야." "......" "인퀴지터는 파수꾼이거든. 눈을 번득이고 있지...... 어쩔 수 없겠어, 이 세션은 중지하고 싶으니 우선은 힘내서 돌아가려무나."

"돌아가라고?" 닌자 슬레이어가 허공을 향해 말했다. 대답은 없다. "뭐?" 낸시가 의아해했다. "아니." 닌자 슬레이어는 머리를 젓고, 다음 간판으로 뛰어갔다. "앞으로 갈 수 밖에 없겠군." "그러네요."

 두 사람은 '오마미' 간판을 징검다리를 방불케 하듯 쭉쭉 넘으며 올라갔다. 녹색 바다는 아득한 아래로 멀어져 간다. 발판은 이윽고 간판에서 거대한 후쿠스케*로 바뀌었다. 후쿠스케는 아득히 멀리까지 이어져 있었다. 정신이 나갈 것만 같은 광경이다. 그 훨씬 앞에 희미하게 토리이가 보인다. 공중에 떠있는 섬에 토리이가 세워져 있는 것이다.


*원문은 フクスケ로, 福助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복을 가져다 준다는 머리가 큰 인형.

"저것인가?"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리고 후쿠스케에서 후쿠스케로 점프를 반복했다. 정신이 아찔해지는 길...... "상처는 어때요?" 낸시가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왼팔을 보았다. 팔꿈치부터 앞이 소실되어, 절단면은 모래 폭풍처럼 흐릿해져 있다. "묘한 감각이다. 아픔은 없다. 감각은 원래 그대로다. 손끝 또한 느껴진다."

"나도 이런 상태가 되는 케이스는 본 적이 없어." 낸시가 말했다. "여기에 있는 당신은 하나부터 열까지 묘해요." "이 세계는 IRC 네트워크를 가시화한 것이라고 했지?" 닌자 슬레이어가 묻는다. "네에." "나는 끌려왔다는 것인가? 그..... UNIX 기계 안에?"

 닌자 슬레이어의 목소리는 고요했다. 낸시는 대답할 말을 찾는 것에 곤란해 하며, "저로서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말 밖에 할 수 없겠네요...... 당연하지만 UNIX 설비에 접속한 본래의 저는, 이 모습과는 별개로...... 현실 세계에 있거든요. 왜냐하면 여기는 이미지의 세계니까." "그 이미지의 세계에 나는...... 즉 신체까지 통째로......"

"오오오오오오!" 등 뒤에서 우렁찬 외침! 두 사람은 점프하며 돌아보았다. 녹색 바다가 높이 솟아오른다! 구름을 뚫을 것만 같은 거대한 인간 형태로! "오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오!" 녹색 물로 이루어진 거인은 두 사람이 건너온 간판과 후쿠스케를 쳐내어 떨구며 쫓아온다. 그 발판들은 거인의 엄지손가락 크기도 되지 못했다!

"인인이인인인인인인퀴지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터!" 거인이 으르렁거리며 닌자 슬레이어에게 손을 뻗는다! 나무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등 뒤로 수리켄을 투척! 4장의 수리켄이 손바닥에 꽂힌다! "끄악-악-악-악-악-!"

 거인...... 아마도 인퀴지터...…의 기세가 꺾인다!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는 뛰어오르는 속도를 가속!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오오오-옹옹옹" 다시 거인의 손이 다가온다! 나무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등 뒤로 수리켄을 투척! 4장의 수리켄이 손바닥에 꽂힌다! " 끄악-악-악-악-악-!"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토리이는? 아직 멀었다! 하지만 확실히 가까워지고는 있다! "나는 경고를 받았다." 뛰어오르며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무슨 말?" "즉, 나는 그대와는 달리 『여기에 있다』. 그대가 여기에서 가령 저것에 의해 쓰러졌다고 하자, 그러면 그대는 UNIX 설비 앞에서 깨어나는 거겠지?"

"그리 간단하지 않아요, 무사히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어, 뉴런이 타버리거나...... 하지만 뭐, 돌아는 가겠네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어요." "그래. 나는 여기에서 죽거나 해커에게 kick 당하면, 나라는 존재가 소멸된다. 아무래도 그렇게 된 것 같다." "......어렵군요."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밖』으로." "그래요."

"오오오오-옹옹옹" 또다시 거인의 손이 다가온다! 나무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등 뒤로 수리켄을 투척! 4장의 수리켄이 손바닥에 꽂힌다! "끄악-악-악-악-악-!"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후쿠스케!

"때에 맞출 수 없는가......!?" 닌자 슬레이어는 절망적으로 앞쪽 후쿠스케를 노려보았다. 등 뒤의 거인은 또다시 그들에게 다가오려 하고 있다......라 했던, 그 순간이었다! "타게나!" 쉬어빠진 목소리가 하늘 꼭대기에서 들려왔나 싶더니, 앞쪽 후쿠스케를 날려버리면서 거대한 까마귀가 급강하했다!

"만사휴의......" 낸시가 신음했다. 이것은 『앞문의 타이거, 뒷문의 버팔로』라는 고사의 상황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도박을 걸었다. 까마귀! 바바야가가 길들이고 있던 동물이다. 그리고 지금의 목소리! "낸시=상. 까마귀다. 까마귀를 붙잡아라." "진심?"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뛰었다!

"오오오오-옹옹옹!" 인퀴지터의 손바닥이 낸시를 덮친다! "나무삼!" 낸시는 닌자 슬레이어를 뒤따르며 도약! 두 사람은 거대한 까마귀의 발목 각각을 붙잡았다! "깍-!" 까마귀가 외친다! 다가오는 인퀴지터의 손바닥! 하지만 까마귀의 가속이 더 앞선다!

"010聰00蕚1010%%0001000熬1......" 으르렁거리는 거인을 떼어내며, 두 사람을 매단 거대 까마귀는 쭉쭉 가속했다. 흘러 지나가는 후쿠스케는 녹색 그리드로 이루어진 하늘에 난무하는 하얀 펄스로 돌아가고, 붉은 토리이가 드디어 입을 벌리며 새로운 채널로 돌입하려는 그들을 맞아들였다......!

[To Be Continued]

이 에피소드 연재는 변칙적인 스케줄이 적용되어, 후반 섹션은 제2부에서 출현했습니다. 이번에는 제1부 시점에서 연재된 부분만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후반 섹션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 [글랜스 오브 마더 커스] 제2부 (일본어. 한국어판 근일 추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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