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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냐슬레이냐

この記事は【ニャンニャスレイニャー】の韓国語エディションです。
◇PLUS_KR 목차
◇냥냐 ◇교토 ◇108냥펀치즈 ◇마타타비

이 시리즈는 닌자슬레이어 본편과는 딱히 관계 없는 냥냐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일본 수도의 중심부인 네코사이타마 공원에는 무절제한 사이버네틱스와 자본주의가 만연하다. 화단이나 분수 및 벤치 등에는 빽뺵하게 간판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그 극채색의 형광빛이 밤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고양이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같은 것은 치기 어린 꿈. 공원을 근거지로 하는 수많은 고양이들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꽁치 체펠린을 올려다보고는, 밤마다 네온 환상의 전뇌세계로 도피한다.

“나옷-!” “나옷-!”

 하지만 지금, 공원의 남동부, 등나무 쉼터 부근에서는 무기력한 고양이들과는 전혀 다른 맹렬한 생기를 띠고서 서로 다투는 고양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냥냐…… 헤이안 시대에서부터 일본의 고양이 사회를 냐라테로 지배해 온 어둠의 야생 고양이들이었다.

“나옷-!” “나옷-!” “나옷-!” “나옷-!”

 색 있는 바람을 방불케 하는 신속함으로, 줄무늬 모피와 점박이 모피의 냥냐는 몇 번이고 서로 부딪치며 발톱과 이빨로 상대를 상처입쳤다. 비냥냐인 고양이들은 수풀의 그늘이나 벤치 아래에서 벌벌 떨며 그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나옷-!” “후걋-!”

 줄무늬 냥냐의 정확히 노린 일격이 점박이 냥냐를 포착했다. 점박이 냥냐는 비명을 지르며 굴렀다. 줄무늬 냥냐는 침을 뱉으며, 자신의 승리를 뽐냈다.

“패배자(負け犬) 놈. 소우카이・냥케이트에게 이빨을 드러내고도 이 네코사이타마 공원에서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마라.”

“아……아……”

 구경꾼 고양이들은 바들바들 떨며 실금했다. 줄무늬 냥냐는 그 모습을 흘겨보며 코웃음을 쳤다.

“비냥냐 쓰레기 놈들. 있는 힘껏 공원 바깥 세상에까지 소우카이냐의 무서움을 전하는 것이 좋다. 네놈들에게 쓸 데라곤 그 정도밖에 없는 것이야.” “냐이에에에에에!” “냐이에에에에에!” 고양이들은 실금하며 달아났다. 나무아미냐불!

“분한가? 점박이=냥. 네놈의 육체는 이제부터 산채로 갈갈이 찢겨 이 등나무에 매달릴 것이다. 소우카이냐의 적이 어떤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가, 그것을 널리 알리기 위한 오브제로 만들어주마.” “...... ……” 점박이의 입이 움직였다. 줄무늬 냥냐는 미간을 찌푸렸다. “뭐지? 하이쿠라도 읊으려는 것이냐.”

“서……설령 내가 죽더라도……” 점박이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소우카이냐의 악행은……반드시 인과응보를 맞이할 것이다……사신이……그 핏값을 받아낼 것이다……나, 나는……지고쿠 헬에서 그 모습을……너희 조직이 끝을 맞이하는 그 순간을 지켜봐주마……” “사신이라고? 불쉿!” 줄무늬 냥냐는 씹어뱉듯 말했다. “네놈들의 미신에는 어울려주질 못하겠군. 우리 라오모토=냥은 무적이시다. 그분께서는 네코사이타마의 시장이 되어, 모든 권리를 손에 넣으실 것이다. 인간조차도 그분 앞에 엎드릴 것이다.”

 줄무늬 냥냐는 손톱을 쳐들었다. 카이샤쿠다! “사라바다. 점박이=냥! 나옷-!” “나옷-!” 그때! 어둠 속에서 검붉은 그림자가 뛰쳐나와 불꽃을 방불케 하듯 둘 사이에 끼여들어 줄무늬 냥냐의 잔학한 공격을 인터럽트했다!

“뭣이!?” “나옷-!” 검붉은 그림자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며 등나무 위에 착지하고는, 해골을 방불케 하는 달을 등지고서, 센코 불꽃을 방불케 하는 눈으로 줄무늬 냥냐를 내려다보았다. 줄무늬 냥냐의 등줄기 털이 거꾸로 섰다. “뭣……사신이란……설마……?”

도-모. 냥냐슬레이냐입니다.” 검붉은 냥냐는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듯 오지기했다. 그 목에는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검붉은 천이 감겨 있어 어두운 밤에 무시무시한 궤적을 남겼다. 줄무늬 냥냐는 주저하다가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도-모. 냥냐슬레이냐=냥. 시마키치입니다.” 아이사츠는 신성불가침한 예의작법. 고사기에도 있다.

“네놈, 웬 놈이냐. 무슨 목적을 가지고 소우카이냐를 방해하는 것이지? 나에게 허튼 짓을 했다간 이 공원의 소우카이 냥냐 전부가 이빨을 드러내게……” “가소롭군!” 냥냐슬레이냐는 단언했다. “그대는 기껏해야 어중이떠중이들의 위세를 빌려 잘난체하는 산시타・냥냐에 지나지 않는다.” 냥냐슬레이냐의 눈이 빛났다. “냥냐에게, 응징을!”

“잘도 지껄이는구나-!” 시마키치가 덤벼든다! “나옷-!” “나옷-!” 냥냐슬레이냐가 뛰어올랐다! 검붉은 그림자는 눈 깜짝할 사이에 시마키치의 등 뒤에 서 있었다. 빠름! “뭣이……바카 같은……” “나옷-!” “후걋-!” 강렬한 냥펀치가 시마키치의 옆얼굴을 포착하여, 그를 몇 미터나 날려버렸다. 시마키치는 구르다가 배를 보이며 쓰러졌다. “사요냐라!” 출복투항*! 일격! 일격이다! 이제 시마키치는 냥냐로서는 살아갈 수 없다. 패배묘(負け猫)의 인생을 걷게 되는 것이다.
*원문은 腹出降参으로 뜻은 같다. 배를 드러내며 투항한다는 뜻. 이후로는 일관되게 「배를 보이며 항복(腹出し降参)」으로 쓰고 있다.
 
“대단해……정말 대단해……” 점박이가 비틀비틀 몸을 일으켰다. “당신, 대체 뭐하는 고양이야?” “이 공원에는 모든 악의 근원이 있다.” 냥냐슬레이냐가 말했다. “그놈들에게 용건이 있다.” “뭣……설마 당신……라오모토 녀석을……!?” “이 공원은 지금부터 격렬한 이쿠사의 무대가 되겠지.” 냥냐슬레이냐는 무자비하게 말했다. “떠나라. 점박이=냥.”

“그, 그러진 못하겠는데.” 점박이가 말하면서 어느새 돌아와 있던 고양이들을 돌아보았다. “이 등나무 지구는 몸 둘 곳 없는 고양이들의 마지막 은신처야. 이녀석들은 네코사이타마 공원의 바깥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고……인간 놈들이 보건소로 끌고가버릴 테니까……!”

 냥냐슬레이냐는 점박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마음대로 해라.” 그리고 걸어갔다. 점박이는 그를 따라갔다. 냥냐슬레이냐는 돌아보았다. “용건이 있나?” “당신, 마음대로 하라고 그랬잖아.” 라는 점박이. “척 보니, 당신 네코사이타마 공원의 냥냐가 아니지? 안내역이 필요할걸……라오모토를 도모해주겠다면, 더욱 좋고.” “......마음대로 해라.”

🐾

“냐이에에에에!” “냐이에에에에에!” 네코사이타마 공원 동부 모아이상 지역에 고양이들의 비통한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냐무삼……그곳에는 사위스러운 가시로 무장한 마차가 도착해 있었다. 갈색 냥냐가 사방팔방으로 달아나는 고양이를 붙잡고는, 잔인한 웃음과 함께 마차의 덮개 안으로 하나씩 집어넣는다.

“도망쳐! 노예 사냥이다!” “냐이에에에에!” 하지만 갈색 냥냐는 그들을 한 마리도 놓치지 않는다. 비냥냐가 냥냐에게서 달아날 방법은 없는 것인가……?

“휘-히히히, 오늘도 풍어로구나!” 마부석에 앉은 반달곰무늬 냥냐가 조소했다. 그의 이름은 츠키노와. “바카들이 전 일본에서 이 공원으로 몰려드는구나. 소우카이냐가 퍼뜨린 고양이의 낙원 소문에 홀려서 말이지……이 정도면 얼마든지 노예를 소모시켜도 새로운 놈들이 남아돌아서 처치곤란일 정도겠는데!” “맞아!” 갈색 냥냐가 웃었다. 그의 이름은 챠타로우다.

 노예로서 끌려간 고양이들은 소우카이냐의 본거지인 공원 중앙의 카스미가세키・애슬레틱 지역에서 마타타비(개다래나무)에 절여진 다음 강제노동에 처해진다고 한다! 다른 공원에서 비참한 일을 겪다가 한 줄기 희망을 가슴에 품고서 네코사이타마 공원에 찾아온 자들이 또다시 핍박을 받는다……이 무슨 구원 없는 세상인가. 하지만 이것도 말법의 네코사이타마에 있어서는 네코맘마・인시던트*인 것이다!

*ネコマンマ・インシデント. 네코맘마는 밥에 대충 집에 남은 것들을 모아서 먹는 음식을 말하는데, 고양이에게 잔반 주는 것을 연상케 해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

“어이! 저기에 도망친 놈이 있어!” 반달곰무늬 냥냐가 가리켰다. “어이쿠, 안 되지.” 챠타로우는 웃으며, 달려가는 점박이 고양이를 쫓았다. “자, 자-. 언제까지 도망칠 수 있을까아-? 오빠・여깄어(オニサン・コチラ)라고-!” 달아나는 고양이를 쫓으며, 챠타로우는 콘크리트 완구가 숲처럼 늘어선 장소로 달려들어갔다. 방울벌레 우는 소리만이 들려온다. 챠타로우는 문득, 깊은 장소까지 와버린 것을 알아차렸다.

“내 참, 의외로 날래서는. 성가시게 하고 앉았어……” 챠타로우는 달아나길 포기한 고양이의 뒤로 다가갔다. “그래. 포기하라고.” 그는 고양이의 등에 손을 얹으려 했다……그 고양이가……돌아보았다. 조명 때문에 알아차리지 모했지만, 고양이는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검붉은 털. 무엇보다 그, 레이저포인터를 방불케 하듯 빨갛게 빛나는 눈…… 아까 고양이와 다른 놈이다!

“에……?” “나옷-!” “후걋-!?” 검붉은 고양이는 뒤돌아보며 발톱으로 일격을 가하고, 회전 도약한 뒤, 아이사츠를 건네었다. “도-모. 냥냐슬레이냐입니다.” “냥냐슬레이냐라고!? ……도-모. 챠타로우입니다.” 챠타로우의 이마에서 피와 땀이 흘렀다. “그이름……들은 적이 있다……냥냐를 덮치는 솜씨가 대단한 전사가 있다고……설마 네놈이……”

 척, 냥냐슬레이냐가 한 걸음을 내딛었다. 챠타로우는 소름이 끼쳤다. 공포를 투쟁심으로 덮어씌우고 덤벼들었다! “나옷-!” “나옷-!” 냥냐슬레이냐가 뛰어들었다! 검붉은 그림자는 챠타로우와 교차하고, 불꽃을 방불케 하듯 착지했다. “냐밧-!?” 챠타로우는 몸을 젖히고, 등을 바닥에 대며 굴렀다! “사요냐라!” 배를 보이며 항복(腹出し降参)!

“지, 진짜 강하다.” 그늘에서 점박이가 걸어나왔다. 그는 미끼역이었던 것이다. 그는 배를 보이며 항복하는 챠타로우를 보고 떨며, 냥냐슬레이냐에게 물었다. “당신……정말로……뭐 하는 놈이야……?” “나는, 사악한 냥냐에게 원한을 가진 한 마리 고양이일 뿐이다.”  냥냐슬레이냐가 말했다. 점박이는 침을 꿀꺽 삼켰다. “당신……진짜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소우카이냐를……라오모토를……” “쉿. 온다.” 냥냐슬레이냐는 점박이를 잠잠케 한 뒤, 태세를 갖추었다.

“히힛-!” “부르르릉-!” 노예마차가 돌진해온다! 그 마부석에는 분노의 형상으로 고삐를 쥔 키츠노와의 모습이 있었다! 키츠노와는 냥냐 암시력으로 단짝인 챠타로우가 쓰러지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그는 고삐를 쥔 그대로, 돌진하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냥냐슬레이냐=냥. 키츠노와입니다. 잘도 챠타로우를!”

“자비는 없다!” 냥냐슬레이냐는 되쏘듯 노려보며 난폭한 말발굽에 짓밟히기 직전에 뛰어올랐다! “나옷-!” “후걋-!?” 공중 돌려냥킥이 키츠노와의 옆얼굴을 포착, 낙마시킨다! 낙법을 취하려 하는 키츠노와의 위로, 빈틈없이 냥냐슬레이냐가 덮쳐왔다. 그리고 마운트 냥펀치를 반복하여 꽂아넣었다!

“나옷-!” “후걋-!” “나옷-!” “후걋-!” “나옷-!” “후걋-!” “나옷-!” “후걋-!” “나옷-!” “후걋-!” “나옷-!” “후걋-!” “나옷-!” “후걋-!” “나옷-!” “후걋-!” “나옷-!” “후걋-!” 

“지금이다! 도망쳐!” 점박이는 마차 덮개 안으로 뛰어들어가 안에 사로잡힌 노예 고양이들을 해방하고, 차례차례 달아나게 한다. “자, 도망쳐! 너희들은 그냥 운이 없었을 뿐이야. 어딘가에는 고양이의 천국이 있을 거야.” “냐이에에에에……” “냐이에에에에……” 달려가는 고양이들! 한편 냥냐슬레이냐는 힘차게 치켜든 냥펀치를……내려꽂는다! “나옷-!” “후걋-!” 키츠노와는 배를 보이며 투항했다. “사요냐라!”

“이쪽은 정리 끝났어.” 점박이는 냥냐슬레이냐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두려움에 얼어붙었다. 검붉게 거꾸로 선 털은 흡사 지고쿠 헬의 사신이었다. “마차를 몰 줄 아나, 점박이=냥.” 점박이는 떨었다. 하지만, 할 수밖에 없다. “맡겨 두라고. 무찌르자. 라오모토를. 소우카이・냥케이트를.” “물론이다!”

🐾

“라오모토=냥, 반자-이!” “반자-이!” “반자-이!” 우시미츠・아워의 애슬레틱 지역은 불야성을 방불케 하듯 연회가 한창이었다. 마타타비를 섭취하여 하이해진 냥냐들이 도게자하며 떠받드는 것은, 켜켜이 겹친 자부톤 쿠션 위에 앉은 무시무시한 냥냐였다. 라이온보다도 거대한 냥냐는 수많은 마이코 고양이를 거느리고서, 기분 좋게 꼬냑을 마셨다.

 놀라운 점은, 자부톤 쿠션 앞에는 슈트 차림의 인간 중년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는 것이다. 냐무삼……바코드・헤어를 쓸어넘긴 그는 네코사이타마 시장 본인이다. 인간조차도 다스리는 냥냐 중의 냥냐, 제왕 중의 제왕……그것이 거대한 냥냐, 라오모토・냥이다!

“네코사이타마 공원에 권력을 집중시키는 법안이 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시장이 말했다. “이로써 라오모토・냥=상에게는 동물애호의 관점에서 불체포특권이 부여되며, 전차나 핵병기 등에 의한 자위권도 인정받게 됩니다.” “뭇하하하하하하하! 좋구나!” 라오모토는 가가대소했다. “내가 바로 생태계의 정점이자……인간을 뛰어넘는 지적 생명체로서, 냥냐를 뛰어넘는 냥냐……눈냐에도 필적할 자니라!”

“라오모토=냥, 반자-이!” “반자-이!” “반자-이!” 냥냐들이 칭송한다. 공포로 인해 따르는 자, 힘에 경도되어 따르는 자, 마타타비와 권력에 이끌려 따르는 자……소우카이・냥케이트의 냥냐들이 그에게 향하는 충성의 벡터는 제각각이었다.

 라오모토의 비위를 맞추려 하는 섹시한 마이코 고양이들은, 만약 펫숍에서 구매하려 한다면 200만 엔 아래로는 절대 구할 수 없을, 혈통증서가 동봉된 고양이뿐이었다. 시장은 그 아름다움의 유혹에 저항하지 못하고, 슬금슬금 다가갔다. “쓰, 쓰다듬게 해주지 않으시겠습니까……쓰다듬게 해줘!” 라오모토는 차가운 눈으로 시장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그림자에서 대기했던 검은 고양이가 앞으로 나아와, 마치 환영 같이 재빠른 발톱 공격으로, 순식간에 시장의 안면을 베어갈랐다.

“아바바밧-!?” “키리스테・고멘.” 검은 고양이는 무감정하게 말하며, 얼굴에서 피를 흘리면서 지면을 굴러 물러나는 시장을 응시했다. “뭇하하하하하! 뭇하하하하하!” 라오모토는 우스꽝스럽다는 듯 웃었다. “쿠로마루=냥! 네녀석은 실로 그윽한 심복이야!” “황송합니다.” 쿠로마루는 영혼 없이 말했다. 그리고, 귀를 쫑긋 세웠다.

“뭐지? 네녀석의 직감은 얕볼 수 없지 않느냐.” “바람이.” 쿠로마루가 중얼거렸다. “익숙지 않은 냄새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발굽 소리와 말의 울음이 다가온다. “무하하하하하! 키츠노와=냥들이 새로운 노예를 수급해서 온 것이구나. 고생이 많았다!” 라오모토는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노예마차를 맞이했다.

 방심과 오만함의 극에 달한 라오모토가 노예마차의 마부석에 챠타로우가 아닌 그가 모르는 냥냐가 있는 것을 눈치챈 때……KRAAAASH! “냐밧-!?” “냐밧-!?” “냐바바밧-!” 이미 노예마차는 노 브레이크로 돌입하여 냥냐들을 치어 날려버리면서 드리프트하고, 덮개에서는 원심력의 기세를 살려 검붉은 그림자가 뛰쳐나오는 것이었다.

“나옷-!” 냥냐슬레이냐는 라오모토에게 일절의 주저도 없이 습격을 가하여, 목덜미를 깨물었다. “후걋-!” 라오모토는 짖으며 냥냐슬레이냐를 뿌리치려 했다. “나옷-!” “후걋-!” “나옷-!” “후걋-!”

 연회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노예마차의 격돌로 인해 배를 보이며 항복한 냥냐들이 드러눕고, 마이코 고양이들이 우왕좌왕 달아났다. 시장은 고양이들에 짓밟혀 만신창이가 되어서는 진흙 속에서 경련하고 있었다.

“후걋-!” “나옷-!” “후걋-!” “나옷-!” “후걋-!” “에에에잇……떨어지지 못할까-!” 라오모토는 냥냐슬레이냐를 붙들고 떼어낸 뒤, 집어던졌다. 냥냐슬레이냐는 유려하게 착지, 다시 덤벼들 채비를 갖추었다. 하지만 그곳에 쿠로마루가 막아섰다.

“죽이거라!” 라오모토가 엄지를 아래로 향했다. 쿠로마루는 낮게 몸을 숙였다. 그 움직임만으로도 범상치 않은 냥냐라는 것이 전해져 왔다. 냥냐슬레이냐가 공격에 대응하려 한 그 순간……쿠로마루의 몸이 부옇게 흔들렸다.

“후걋-!?” 냐무삼! 냥냐슬레이냐는 비스듬하게 베어갈라져 선혈을 뿌리며 괴로워했다. “이것이 데스・베기다.” 쿠로마루는 냥냐슬레이냐의 뒤에서 손톱을 집어넣었다. “단언컨대, 이 나를 쓰러뜨리지도 못할 냥냐라면 라오모토=냥을 사냥하지도 못할 것이야.” “후걋-!”

“냥냐슬레이냐=냥! 냥냐슬레이냐=냥-!?” 점박이가 뛰쳐나오려 했으나, 소우카이・식스냥코 중 한 마리인 토라지로우에게 억눌리고 만다! “아아-? 네놈, 누군가 했더니 패배자 점박이 새끼잖아. 냥냐면서 제왕 라오모토=냥을 피해 달아난 조무래기가 냥냐슬레이냐와 짜고 또 한 번 반역을 꾀한 거냐아-?” “빌어먹을-! 돼지 새끼가-!!”

 냥냐슬레이냐의 의식이 흐려진다. 점박이를 구하기는 불가능했다. 그는 냥즈・리버의 물가에서 초자연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다이쨩……다이쨩이여.))) 부르는 소리가 있었다. 그것은 냥냐슬레이냐가 검붉은 사신으로 화하기 전의 이름이었다. 그 이름을 아는 자는 단 한 마리…… (나라쿠・냥냐!) (((그렇다. 이 무슨 꼴사나움인가. 이런 개죽임이나 시키려고 그대를 죽음의 늪에서 끌어낸 게 아니다. 한심하구나…… 이 다음은 이 내게 신체를 넘기거라. 모든 냥냐에게 죽음을!)))

“나옷-!” “누웃!?” 쿠로마루가 대비했다. 뒤로 쓰러져 배를 보이며 항복하기 직전이었을 냥냐슬레이냐가 불덩어리를 방불케 하듯 하늘을 날아 나무들을 차고, 쿠로마루의 눈앞에 착지한 것이다. 그 오른쪽 눈은 점과 같이 오므라들어 있고, 왼쪽 눈에서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나무아미냐불……나무아미냐불!

“뭣이……이것은……!?” “냐도 오의!” 냥냐슬레이냐는 등을 말고, 양눈에서 초자연의 불꽃을 용솟음치게 했다. “소용돌이냥!” “바카 같은!?” “나아아아아오오오오옷-!” 화염차를 방불케 하는 몸통박치기를 가하는 냥냐슬레이냐! “냐라레타-앗!” 쿠로마루가 열여덟 번의 냥펀치를 순식간에 맞고 날아가, 덮개 마차에 처박혔다!

“에에잇! 쓸모 없는 놈이!” 라오모토가 냥냐슬레이냐에게 향한다! “죽어라! 나옷-!” 라이온을 방불케 하는 깨물기 공격! 하지만, 냥냐슬레이냐는 냥펀치로 이빨을 부러뜨렸다! “나옷-!” “후걋-!?” 또 부러뜨린다! “나옷-!” “후걋-!” 또 부러뜨린다! “나옷-!” “후걋-!”

“바카 같은……라이온보다도 강력한 이 내가……고작 냥냐 한 마리에게……!?” “AAAAAAARGH!” 냥냐슬레이냐는 자신마저 모두 태워버릴 불꽃으로 변했다. 이대로라면 네코사이타마 공원이 불길에 휩싸여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될 것이다! 그때다!

“야메로-!!” 점박이가 소리쳤다. 순간적인 냐라테를 발휘하여, 그는 토라지로우를 뿌리친 뒤 배를 보이며 항복케 했다. 그리고 냥냐슬레이냐에게 매달렸다! 불꽃에도 개의치 않고서! “분명 너는 가공할 전사야. 하지만……괴물은 아니었다고! 짧은 여행이었지만 그건……” “비켜라!” 라오모토가 점박이를 걷어차 날렸다! “후걋-!”

“점박이=냥!?” 냥냐슬레이냐는 흐려진 시야 속에서 그것을 보고 있었다. 모든 광경이 슬로우모션이 되고, 나라쿠・냥냐가 부추긴 증오의 밑바닥에서부터, 잃어버렸던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이 떠올랐다.

(다이쨩……) (다이쨩, 카와이이하구나-) (다이쨩……다이쨩) 그것은 나이 든 주인 할머니의 모습……!  (다이쨩, 미안하구나……내가 먼저 가게 돼서……그래도 행복했어. 나, 새로운 가족이 생겨서) 병상……임종……! (다이쨩……굳세게 살아가렴……)

“나오오옷-!” 냥냐슬레이냐는 제정신을 되찾았다. 그의 발은 아직 검붉은 화염을 감고 있다. 하지만, 정신은 온전했다. (나라쿠・냥냐! 나는 할머니와 지낸 기억을 버릴 수 없어……그것은 나의 이쿠사를 희미한 빛으로 이어주는 단 하나의 희망이니까!) (((뭐라고! 바카 같은!))) (함께 싸우자, 나라쿠!)

“네 이노옴-!” 라오모토가 사자를 방불케 하는 발톱을 치켜들었다. 이대로라면 잡아찢긴다! 하지만 냥냐슬레이냐는 물러서지 않았다. 불타는 눈으로, 거대한 적을 되쏘듯 노려보았다! “그리고 나는……할머니 같은 인간들을 위해서라도……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유기묘들을 위해서라도……너와 같은 사악한 냥냐의 지배를 허락하지 않겠어!”

“나오옷-!” 라오모토가 사자를 방불케 하는 발톱을 내리친다! 냥냐슬레이냐는 대지를 차며, 뛰어올랐다! 고우랑냐! “냐밧-!?” 냥냐슬레이냐가 착지했다. 라오모토의 모든 발톱과 이가 파쇄되고, 거대한 몸은 공중제비하며 등에서부터 쓰러졌다. 배를 보이며 항복이다!

 그 즉시 소우카이・냥케이트의 구성원은 오합지졸이 되어 사방팔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제 라오모토는 냥냐가 아닌, 패배냥으로서 비참하게 살아갈 운명. 고양이 형무소에서 복역하는 인생이 기다릴 것이다!

“점박이=냥!” 냥냐슬레이냐는 상처 입은 냥냐의 곁으로 달려갔다. “무모한 짓을.” “끝난 건가……” 점박이가 뇌까렸다. 만신창이이지만 치명상은 아니다. 충분히 쉬면 서서히 건강을 되찾게 될 것이다. 그에게는 살아서 해야 할 일이 있다. 갈 곳 없는 고양이들의 헤이븐을 지킨다는 숭고한 사명이.

“그래. 끝났어.” 냥냐슬레이냐가 끄덕였다. “다행이야.” 점박이는 웃으려 했다. 동쪽 하늘에서 아침해가 떠오르려 하고 있었다. 그 눈부신 빛에 점박이가 눈을 가늘게 뜬 순간,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검붉은 냥냐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

 네코사이타마는 새로운 하루를 맞이한다. 무분별한 사이버네틱스와 자본주의로 점철된 하루를. 하지만 그곳에 사악한 냥냐의 압제는 없다. 가령 그 음모가 또다시 세계를 덮치려 할지라도, 그것은 조금 나중의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오면, 또다시 검붉은 냥냐가 어딘가에서 나타나,  적을 쓰러뜨릴 것이다……냥냐슬레이냐가!

“냥냐슬레이냐……!” 하이웨이를 달리는 마차의 덮개 안에서 의식을 되찾은 쿠로마루는, 지긋이 패배감을 곱씹고 있었다. “라오모토는 내가 물리쳐야 할 원수였다……그것을 빼앗은 네놈의 행위는……결단코 잊지 않겠다……!”

 마차는 아득한 서쪽 땅, 교토공원을 향한다. 그곳에 새로운 냥냐 전쟁의 불씨가 기다리고 있다……쿠로마루의 냥냐 제육감이, 그렇게 전해오고 있었다.

【냥냐슬레이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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