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냐슬레이냐・마타타비】
前
베드타운으로 유명한 카스미가세키 역! 그 역 앞에 존재하는 카스미가세키 공원은 역앞 고급주택인 토코시마・하이츠에 접한 경치 좋은 공원으로, 매일 바베큐나 파티를 즐기는 지역 주민으로 붐빈다.
실제, 그 좋은 환경은 냥냐들이 탐낼 만한 표적이었다.
“이예-이!” “칸파-이(건배)!”
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술에 거나하게 취해 맥주잔으로 건배하고, 바베큐 그릴에 소세지나 쇠고기를 굽는다. 그러자, 냥냐들이 비닐 시트 끝자락에 슬그머니 다가와서, 올려다보는 모습으로 쳐다보는 것이었다.
“앗, 저거 봐! 귀여워!” “귀여워!” “와-!”
사이 좋은 대학생 남녀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냥냐를 환영하며, 머리나 목을 쓰다듬었다.
“야-옹”
“귀여워! 이것봐!”
“야-옹”
쓰다듬어주는 사이 고양이는 등을 땅에 대고 누워서 고혹적으로 몸을 비틀었다. 허나, 보는 눈 있는 자가 보면 알 수 있다. 그 냥냐의 가느다란 눈에는 사냥꾼의 빛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뭐라도 먹을 거 주자!” “소세지는?” “괜찮지 않을까?”
“나옹-”
꽃놀이객이 소세지를 내밀자, 냥냐는 그것을 덥석 깨물고, 맹렬하게 대시해서 달아났다.
(……흥! 어리석은 인간 놈들. 조금 아양 떨기만 하면 식량을 몇 개든 내밀어 주는 꼴 하고는. 네놈들은 나의 식료품 창고다……!)
카스미가세키 공원. 제6수돗가의 그늘! 그 냥냐는 획득한 소세지를 먹으면서, 만족스럽게 마음속으로 혼잣말을 했다.
그 이름은 앙코. 네코사이타마 공원의 냥냐들과 냐라테(※냥냐의 카라테) 항쟁에서 패배한 그는, 바로 옆 역인 카스미가세키 공원으로 근거지를 옮겨 마타타비・허슬링을 하는 존재였다.
숲 너머에는 토코시마・하이츠가 보인다. 최근 막 지어진 맨션으로, 오토 록 완비, 그것도 애완동물 OK인 건물이다. 주차장에는 경비원이 상주하고 있어서 범죄자나 세일즈맨이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물며 냥냐는. 앙코는 혀를 찼다. 그때다.
“아, 형니임.” “……”
수풀을 헤치며, 의동생(弟分)인 하치타가 나타났다. 한 눈에 봐도 초췌한 상태다.
“조, 좋은 거 드시고 계시군요……”
“아아?”
앙코는 하치타를 노려보았다.
“먹고 싶냐? 이 나의 전리품을?”
“헤헷……저, 요전날 야생 고양이 사냥 때 형님을 커버하느라 많은 녀석들을 떠안았지 않슴까……진짜 어마어마한 탈주극이었죠. 보여주고 싶었다구요. 배나 곯게 된 주제에. 그 때 이후로, 제대로 먹질 못했거든요.”
“……”
그런 말을 들으면 마음이 약해진다. 그는 앞발을 들어, 막 먹으려던 소세지를 하치타에게 토스해주었다.
“먹어라. 하치타=냥.”
“땡큐. 역시 형님이라니까.” 걸신들린 듯 먹기 시작한다. “제, 제 충섬심은 쭉 불변이라고요, 형님. 헤헷……”
“칫.”
앙코는 얼굴을 찌푸렸다. 먹으면서, 하치타는 숲 너머 토코시마・하이츠를 바라봤다.
“저기에도 냥냐는 살고 있을까요, 형님?”
“어. 아마도 그러겠지. 애완동물 OK라고 하니까.”
앙코가 끄덕였다. 하치타는 한숨을 쉬었다.
“좋겠다. 저기 가면, 매일, 따뜻한 페디그리・냐무 같은 걸 먹을 수 있겠죠?”
“너 이새끼, 장난하냐?” “냐이엣!?” “하이츠에 사는 냥냐 새끼들은 말이다……야생에서 살아간다는 긍지를 버리고, 방에서 정해진 장소에 있는 애완동물용 화장실에 똥을 싸는 애완견 놈들이야! 양돈장의 돼지랑 다를 게 없다고. 즉, 냥냐의 수치란 거다. 자유야말로 진정 가치 있는 거야!”
“하지만 형님……, 언제나 먹을 것 걱정을 해야 하는 생활이지 않슴까. 저, 이제 지쳐버려서……”
그때다! 삐삑-! 호루라기가 울렸다고 생각하니, 지역 고양이를 이끌고 나타난 냥냐가 그들 두 마리를 포위하는 것이었다!
“뭐, 뭐냐, 네놈들!”
“도-모. 우리는 냐마쿠다리・섹트. 내 이름은 타케조우.”
냥냐가 아이사츠했다.
“냐마쿠다리라고……?”
앙코는 얼핏 들은 적이 있었다. 이 카스미가세키 공원에 기묘한 자경 냥냐 조직이 출현해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는 소문을. 그렇다면, 이 자들이 그것인가.
“대체 우리에게 무슨 용무지?”
“이 카스미가세키 공원의 치안 향상……그것이 우리들의 목적이다. 네놈들 같은 냥냐는 아무 데서나 먹이를 지저분하게 먹어대며 풍기를 어지럽히고 있다. 그것이 인간의 야생 고양이 사냥을 이 공원에 불러온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다. 내버려 둬.”
“그렇게는 못 한다.” 타케조우는 위협적으로 말했다. “이 공원에 사는 냥냐의 식사 시간은 모두 우리가 관리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불필요한 싸움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우리를 받아들이고, 이 냐마쿠다리・벼룩 퇴치 목걸이를 장착해라. 이것은 순응의 표시이며, 하루 두 번의 배식 기회가 주어진다. 굶주림도 불안도 없는 평화로운 사회다.”
“엣, 배식이라고!?”
하치타가 놀랐다. 하지만 앙코는 앞으로 나와서 타케조우와 서로 노려보았다. 발톱이 튀어나왔다.
“지랄 마라. 내 사냥감은 내 거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다.”
“호오……해보자는 건가. 어리석군.”
“형님, 야바이함다!”
“나옷-!” “후걋-!” “나옷-!” “후걋-!”
냐무삼! 즉시 제6수돗가는 냥냐의 배틀그라운드로 변해버렸다!
🐾🐾🐾
“……우와-, 떠들썩하네-.”
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던 후미코는 근처를 잰걸음으로 통과하면서, 그 모습을 곁눈질했다. 카스미가세키 공원에서는 지역 고양이가 사랑 받고 있는데, 때때로 이렇게 고양이들끼리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미코는 에코 쇼핑백 안에 꽁치가 있는 걸 떠올리고, 다소 긴장하며 귀가를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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